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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팡세
블레즈 파스칼 지음, 강현규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며 살게 된다. 책 속에는 항상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도 행복에 대해 삶의 통찰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인간 실존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었는데 짧은 구절들이라 틈새 시간에 읽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고 하나의 구절에 공감되는 부분이 생기면 멈추고 깊이 사색해보기도 좋은 내용들이었다. 행복에 관한 구절이 기억에 남는데 기분전환 없이는 행복하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아무리 행복한 사람이라도 기분 전환 없이 오래 머물면 곧 슬퍼지고 말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반면 슬픔에 잠긴 사람이라도 오락에 몰두하면 잠시나마 행복해진다는 내용도 나온다. 사실 행복하다는 감정은 내가 생각하기 나름인데 슬픔이 있더라도 즐거운 쪽으로 기분전환이 잘 된다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쁜 상태 또한 적응하면 지루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는데 이런 원리들을 안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행복에 대한 다른 내용들도 기억에 남는다. 쾌락을 실제로 얻게 되더라도 그것이 곧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곧 새로운 상태에 익숙해지기에 거기에 또 다른 욕망을 더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결국 끝이없는 욕망이 생기고 행복이라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있는 완결의 상태라는 것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전제조건을 안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진짜 행복에 가까운 삶일지 생각해보게 됐다.
인생이 모든 것에 있어서 만족감만으로 채울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인생이라는 것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가며 생기는데 그것을 스스로 조절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바라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다양한 층위의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이 책이 도움이 됐고 인간의 삶의 속성에 대해 돌아볼 수 있어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