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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 - 음식이 바꾼 부와 권력의 결정적 순간들
쑤친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간에게 먹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는 매일 세 끼를 먹으며 살고 있는데 너무나 당연해서 이 행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식욕을 바탕으로 하는 식생활을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가 행동하는 방향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세계사적으로 음식이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목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콜럼버스에 대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콜럼버스의 수학적 실수로 바뀐 세상이 부제인데 당시 유럽 미식가들에게는 향신료에 대한 열망이 너무도 강렬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만나기만 하면 향신료 예찬론을 펼쳤는데 향신료를 이슬람 상인들이 독점해 막대한 이익을 독차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적 배경을 들으니 어떻게 원대한 바다를 항해할 용기를 가지게 됐는지 짐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경쟁 관계에 있었는데 이런 배경 속에 스페인의 지원을 받은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하게 된다. 비록 인도인 줄 알고 도착한 곳은 아메리카 대륙이었지만 인류미식의 역사가 탐험의 세계로 이어져 신대륙 발견으로 이어지니 굉장히 재미있는 전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먹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기는 했지만 기존에 미식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 적은 없었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의 역사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현재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고 왜 그런지, 우리가 먹게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돌아보고자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