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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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시회에 가면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작품들을 마주하게 되고는 한다. 그럴 때 자유롭게 상상하며 작품 앞에 머무는 것도 좋고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설명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상상하고 내 삶에 적용해보며 돌아보는 과정을 하는 것이 예술품을 보는 재미인 듯하다. 그런데 어떤 작품들의 경우에는 원래의 용도와 전혀 상관없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마르셀 뒤샹이 시도한 것이라고 하니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에는 레디메이드라는 개념이 나와 있었다. 레디메이드는 평범한 기성품을 예술적 맥락에 배치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개념을 말한다. 변기나 자전거 바퀴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돼 있다. 일상적으로 너무 흔해서 그 용도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 것들인데 그것을 해체하고 재배치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물건을 다양하게 쓰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편이라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누구나 이런 흥미로운 지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지만 이것을 예술작품으로 승화해 전시할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그런 지점이 대단해 보였고 앞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져야 하는 시대에 틀을 깨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면에서 좋은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정해진 답을 보고 가는 시대는 지나고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답을 스스로 찾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살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봐야 기존에 없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상적인 것도 어떻게 새롭게 볼 수 있을지 새로운 관점을 배운 것 같아 유익했고 전시회에 가서 작품을 감상하듯 재미있는 그림과 글들이 많아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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