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행복해지는 연습
엔젤레스 에리언 지음, 이순미 옮김 / 드림셀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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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생의 전반부를 살 때는 일종의 매뉴얼이 있는 듯하다. 남들이 하는 것처럼 학교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교에 가고 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가서 결혼하는 식 말이다. 그렇게 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면 어느덧 인생의 중반부에 다다르게 된다. 과거 수명이 지금처럼 길지 않았을 때는 그렇게 바쁘게 살다가 인생 후반부를 맞이하고 그랬다면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수명이 연장되며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기를 과거보다 훨씬 긴 시간 맞이하게 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매뉴얼도 딱히 없는 상태인 것 같다.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는 개인의 선택 문제이겠지만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인생 후반기를 꾸릴 수 있을지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에는 여덟 개의 문이 나오는데 문의 비유를 통해 인생 후반기에 어떤 것들을 생각해보고 대비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있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에는 은의 문이 있다. '은의 문'에서는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권하고 있는데 젊은 시절을 거쳐 중년이 되고 나아가 노년기에 들어설 때 오히려 모험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긴 노년기에 활력 없이 하던 일만 반복하는 삶은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점토의 문에서는 몸의 지혜를 알려주는데 인생 후반기에는 몸을 남용하지 않고 에너지와 체력을 더 현명하게 사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나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에너지 관리가 나이 들수록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몸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 몸의 관리의 지혜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자연의 문'에서 성찰의 시간을 강조하는데 자연으로 돌아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하루에 하는 많은 일들에서 여유 시간을 만들어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하고 있다. 그래야 존재 중심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 전반부가 바쁘게 성과 중심으로 살았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균형점을 찾고 나이가 들수록 지혜를 알아가는 단계가 되는 듯하다. 이런 관조적 태도를 통해 인생 후반기를 좀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인생 후반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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