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종말 - 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어서는가
이재박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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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노래를 만들고 이미지를 형성해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고있다는 내용이 많아짐을 본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예술적 영역의 일들을 이제는 일반 사람들도 쉽게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행할 수 있게 되니 굉장히 혼란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예술의 영역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어떤 변화를 맞을 것인지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됐다.

사실 인공지능은 인간이 그동안 암기하던 것들을 이미 장착하고 있으니 단순반복적인 일 정도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창작 같은 더 고차원적인 영역도 대체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이 가능하기에 인간이 자신의 의도를 언어로 입력하면 결과물을 창작해 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창의성의 자동화 시대라는 표현이 나와 있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생산에 있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생산량을 인공지능들이 맡아 해줄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이렇게 분석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대다수 생산을 인공지능이 맡아 해준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생각에 잠기게 됐다.

기존 예술가들이 아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힘들어질 것 같은 이유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계는 단시간에 수많은 양의 창작물을 내놓을 수 있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 예술대학에 비싼 등록금을 내고 들어가 배우는 것은 예술에 재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 들어가 오랜기간 예술과 관련된 전통적 방법과 기술들을 배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예술에 문외한인 일반인도 전통적 지식 없이 그에 견줄만한 창작물을 내놓을 수 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처음에는 인공지능 창작물에 거부감이 있어도 인공지능 창작물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이고 대다수 양이 인공지능의 작품이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들렸다.

생산량이 무한대로 수렴되면 결국 노동할 이유는 줄어들고 생산보다는 소비영역에서 인간이 할 일들이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기본적인 의식주의 만족은 차고 넘치게 될 것이기에 앞으로는 감정적 만족을 추구하게 된다는데 그렇게 보면 예술적 영역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인공지능 시대에 예술적 분야 뿐 아니라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에 있어 다각도로 돌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 좋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 돌아보게 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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