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주는 역사 이야기
강혜영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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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학창시절 배웠던 역사와 나이가 들며 공부하는 역사는 확실히 느낌의 차이가 있는 듯하다. 과거 역사에 대한 기초 공부를 하기 위해 배웠던 역사는 암기과목의 대상으로 여겨졌다면, 인생을 좀 살며 느끼는 것들이 많아질 때 대하는 역사는 삶의 이야기이자 지혜의 보고로 여겨진다. 나이가 들수록 역사적 인물들의 삶이 나와 동떨어진 삶이 아닌, 더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도 있고 인생을 조망해보며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점검해보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보면 위로받는 면이 있다. 굴곡 없는 인생은 없기에 역사속 인물들에게 어떤 힘든 시련이 닥치고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보는 것은 나 역시 인생의 파도 속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되돌아보게 하는 면이 많아 좋았다.

역사 인물을 다룬 책은 대부분 시대별로 인물을 다루지만, 이 책은 특별히 주제별로 인물을 나누고 있다. 다양한 주제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니 어떤 환경에 놓여있느냐에 따라 경험의 종류나 깊이가 많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환경이 다르면 경험도 달라지고 그 속에서 오는 어려움도 달라진다. 그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도 인물마다 다른데 그런 것들을 관찰해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조선을 대표하는 여류 예술가인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성에게는 쉽지 않은 시대에 태어나 자신의 평탄치 않은 환경 속에서도 예술의 힘으로 버텼을 그녀들의 삶이 보이며 인생의 굴곡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영조와 박문수, 정조와 정약용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서로를 필요로 하고 빛나게 해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내 삶을 반추해보고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유익한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읽을거리가 차고 넘치는 시대라 어떤 것을 읽을지 고민될 때가 많은데 읽어보면 삶의 방향이 좀 더 분명히 보이고 배울 점도 많기에 곁에 두고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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