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공식 요리책
타라 테오하리스 지음, 최경남 옮김, 서유리 감수 / 아르누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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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 프로그램들을 보면 '먹는 것'과 관련된 것들이 상당히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먹방이 유행인 것은 좀 오래된 일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배경이나 요리하는 사람만 바뀔 뿐 요리를 하고 먹는 행위를 내용의 주로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생각하게 됐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바쁜 시대에 살기 때문에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려서 먹을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들고 누군가와 같이 맛있고 특별한 식사를 할 기회도 줄어들기에 이런 소재들이 인기를 계속 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이런 세태가 떠오르며 나도 뭔가 특별한 요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진짜 세계에서 요리책은 너무나 많고 똑같은 요리라도 레시피가 정말 많이 나와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음식을 할 때 같은 요리라도 인터넷이나 영상자료를 통해 수많은 레시피들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픽셀 아트 비주얼의 게임을 현실로 구현한다는 새로운 역발상의 과정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인크래프트'의 수많은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만나 보았던, 혹은 게임을 통해 연상되는 요리의 레시피들을 담은 책이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새로운 도전적 레시피들과 그 비주얼들을 보며 창의력을 높이는 과정으로 삼을 수 있다.

이 책을 보며 가장 좋았던 것은 요리들의 사진을 보며 색감과 모양이 정말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요리는 만들었을 때 색감도 중요하지만 어느 그릇이나 잔에 담는지, 어떤 배경에 놓는지도 다 어우러져 보이는데 그런 것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냥 요리가 아니라 미술관에서 미술작품을 보는 느낌이랄까. 이런 요리를 맛본다면 요리를 즐기면서도 특별함이 배가될 수 있겠다는 상상이 저절로 됐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구석구석 읽고 보는 재미가 있는 부분들이 많아 좋았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창의력과 상상력 면에서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내용 구성이라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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