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니까 불안해!
채은 지음 / 책고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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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고 나면 생각보다 그 이전과 많은 것들이 달라짐을 알게 된다. 혼자 있을 때는 자신의 몸과 마음만 돌보면 됐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온전히 자신만 신경쓰며 살 수는 없게 된다. 특히 자녀가 학령기에 진입해 교육에 신경을 써야 하는 나이가 되면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교육에 특히나 신경을 쓰게 된다. 소위 학군지로 가서 아이 교육을 위해 신경쓰는 많은 사례들을 보게 되는데 아이의 장래가 걸린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더 신경을 쓰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불안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아이를 교육시키며 대치동, 제주 국제학교, 캐나다의 교육환경을 겪어보고 자신이 느낀 점들과 관련 정보들에 대해 이 책에서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 사실 교육열이 센 대치동에서 아이를 키우며 어떤 과정들을 경험했고 지금은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 볼 수 있어 좋았다. 학군지에 들어가 산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돈과 시간을 교육에 투자한다는 것인데 교육에 많은 것들을 투자할 때는 누구나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이 비용과 시간을 다른데 쓰면 어떻게 될까, 아이가 잘 견뎌줄까 등등 다양한 고민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엄마들의 불안과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이 엿보이는 것 같아 안쓰러운 생각마저 들었다. 아이들도 안쓰럽지만 엄마들도 안쓰러운 것이다.

제주 국제학교와 캐나다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정보로서 좋은 것들이 많았다. 아이에게 경험치를 더 넓혀주고 싶고 아이가 또 더 넓은 세상을 원한다면 눈을 더 넓은 곳으로 넓혀보는 것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다.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면 정보와 함께 실행력, 결단력 등이 필요한데 저자는 실제로 결단을 하고 실행에 옮겨봤기에 저자가 주는 메시지들이 울림있게 받아들여졌다.

제일 좋은 것은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아이의 성향이 어떤지 잘 보고 아이가 어떤 미래를 꿈꾸는 것인지 귀기울여 듣고 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됐다. 결국 아이의 미래는 주변 사람들이 정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정해야 맞는 것이다. 물론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음을 제시하는 것은 좋으나 타인의 시선이나 타인의 말에 휘둘리며 어떤 결정을 했을 때는 후회가 클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아이를 키우면서 좋은 선택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지혜있는 결단이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무엇보다 아이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엄마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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