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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의 크리스마스 ㅣ 미래 환경 그림책 15
김수희 지음, 김병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11월
평점 :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뜻밖의 소식'이 많은 시대가 아닌가 싶다. 과거의 시대에는 어느 정도 시대가 흘러가는 것들이 그래도 천천히 느껴지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변화의 방향이 어디로 흘러가는 것인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가 아닐까 한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인데 과거 지구 온난화 이야기와 지금의 이야기는 또 다른 차원의 것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구체적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가 됐으며 각국 리더들에게만 이 문제를 맡겨두기에는 변화 속도도 빠른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들도 자신이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 그 변화 가운데에서 살게 될 아이들이 이 문제에 대해 배우고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아이와 이 책을 보기 위해 읽게 됐다.
원래는 추운 땅에 살았던 순록 크리스에게 위기가 닥치는 내용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지구 온난화로 뜻밖의 일들이 전개되는데 먹을 것들이 없어지고 병에 걸리는 순록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신문 기사에서만 보던 이야기들이 이렇게 스토리로 나와 아이들과 읽을 수 있는 소재가 되니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피부에 닿는 기후 변화 이야기가 전세계로 확장돼 좀 더 가까운 현실로 느껴지게 됐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지구 온난화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좋은 스토리가 아닌가 싶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기대하는 아이들에게 순록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어떤 이유에서 그런 문제들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기 좋기 때문이다. 직접 동물들과 대화해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 동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보는 과정 속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를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지구 온난화 문제가 결코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님을 환기시키며 시야를 더 넓혀서 전 지구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듯하다. 이렇게 시야를 넓히면 기후변화의 폭이 큰 것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또한 인간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런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깊이 해볼 수 있어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