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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7 ㅣ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7
강신영 그림, 강민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정브르 원작 / 겜툰 / 2024년 9월
평점 :

아이와 함께 다양한 곤충들을 찾아보고 관찰해보는 활동들을 요즘 하고 있다. 아이가 자연 속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곤충들은 종류도 많고 자세히 보면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곤충들도 많아서 기회가 될 때마다 같이 찾아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그런 관심이 자세히 알고 싶다는 쪽으로 확장돼 희귀한 곤충들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기후변화나 인간의 개발 등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생물들에게 어떠한 영향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는데 글로만 읽으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들을 아주 흥미로운 스토리로 풀고 있다. 정브르가 나오고 고나, 테일, 꿀벌, 장수풍뎅이 등이 등장하는데 정브르는 야생에서 위험천만한 순간을 이겨내며 생물 친구들의 이사를 돕는 역할로 나온다. 과학 책에서 비슷한 내용들은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스토리로 보는 것은 몰입도가 달랐다. 실제로 많은 생물들이 인간의 개발행위로 인해 자신의 집을 잃고 헤매는 처지에 놓여있다. 이런 것들을 스토리 속에서 보니 감정이입이 더 됐고 그저 다른 생물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같이 살고 있는 친근한 생물들의 문제로 바라보게 되는 이점이 있었다.
또한 자동차 불빛은 괴물로 표현되는데 곤충 입장에서 인간이 만든 환경들이 어떤 식으로 보이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도로 위에서 죽어나가는 생물들이 많은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생태 통로를 만들었다는 내용도 나온다. 육교형 생태 통로는 이미 알고 있었는데 수로 탈출 시설도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됐다. 우리와 같이 사는 생물들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그들과 자연 속에서 공존할 수 있는 방법들이 더 있으니 고민해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다양한 곤충들이 등장하는데 비슷하게 생겼어도 실제로는 다르고 이름이나 특징도 다른 면면들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늘소가 나오는데 생김새는 멀리서 보면 비슷해도 자세히 보면 색이나 이름이 다 다른 여러 하늘소가 존재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곤충에 대해서 탐구해보는 재미가 많음을 알게 됐다. 정브르가 이 책에서는 작아져 등장하는데 그 덕에 더 곤충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들이 실감나게 읽혔던 것 같다. 곤충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정말 좋아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