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부자인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 행복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정서 육아법
박소영 지음 / 북크레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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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육아법과 지금의 육아법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가 한창 경제발전을 하며 성장하던 시기에는 물자들이 풍족한 시대도 아니었고 정보가 많은 시대도 아니었기에 많은 것들을 관계 속에서 해결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웠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경제발전을 이룩해 물자도 풍족하고 정보도 홍수가 되는 시대가 되니 많은 것들을 육아템이나 인터넷 정보에 의존해 육아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가 싶다.

시대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보니 과거의 육아법에만 의존할 수도 없고 많은 기술들이 발달해 육아를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물건과 정보들도 넘쳐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부모들은 이제는 아이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치료하고 관리하는 육아 수준을 넘어, 물질적으로 부족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관리하고 예방하는 차원의 문제들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요즘 부모들이 왜 정보와 물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고민하는 지점들이 생기는지 이해하게 됐고 물질적인 풍요보다 중요한 것이 어쩌면 마음이 부자인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마음이 단단한 사람은 어떤 시련이 와도 극복할 수 있다. 그런데 마음이라는 것은 계량할 수도 없고 변화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기에 다루기 어려운 것이란 인식이 드는 것 같다.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좋았다.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부모에 대한 이야기들이 특히 인상 깊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인데 많은 조건들을 아이에게 맞춰서 형성해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부모는 행복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도 육아도 둘 다 잘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에너지와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아이 못지않게 부모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많은 정보들 속에서 우리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주며 아이와 노는 시간에는 그 순간에 몰입할 수 있는 지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하는 일이라 질적으로 잘 놀기가 참 힘들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니 아이와 있는 시간 만큼은 다양한 머릿속의 리스트들은 지우고 그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됐다.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많은 육아 정보들을 얻어서 좋은 면들이 있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르며, 정보 속에 등장하는 아이와 우리 집 아이는 또 다르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아이에 대한 관찰과 공감이며 진정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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