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 내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에게
임만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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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감정들을 겪게 된다. 나이가 어릴 때는 탐색의 과정으로 여러 방면에서 관계를 맺게 되는데 사람마다 자신의 환경에 따라 참으로 가지각색의 관계들을 맺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할 것이다.

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살다 보면 인간은 고립돼 살 수는 없기에 관계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 돌아봄의 과정을 통해 좀 더 관계에 있어서도 내공이 쌓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도 그런 내용들을 읽을 수 있었고 특히 감정에도 근육이 생겨야 한다는 표현을 알게 돼 좋았다.

신체만 운동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감정도 단련하면 근육이 생기고 똑같은 사건도 어떤 이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사건이 되지만 감정 근육으로 단련한 이에게는 별 것 아닌 일이 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만성이 되고 있는 사회에 건강한 마음을 지니려면 감정에도 운동이 필요하고 어떻게 내 마음과 감정을 단련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 신체를 단련한다고 처음부터 너무 세게 운동하면 오히려 다치는 것처럼 감정도 비슷할 것 같다. 그런 감당할 수 있는 운동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특히 걱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데 우리가 걱정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사실 실현 가능성조차 낮은 것들이 많다. 아니면 우리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들도 많다. 해결 가능성이 없는 것들이나 그런 가치가 없는 것들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면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불안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됐다. 뭔가를 안 해도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는데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심신을 너무 바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

결국 인생은 혼자 살 수 없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하고 싶은 것들을 자기 맘대로만 하지는 못하는 눈치라는 것이 생기는 것이라는데 다른 다양한 개성을 가진 어른들과 잘 지내는 비결은 결국 '역지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다면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들이 많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됐다. 삶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깊이의 고민들을 해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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