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지성인 - 희대의 천재들은 왜 고통으로 살았는가
박중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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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어 자신의 나라를 뛰어넘어 전 세계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인데 우울증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은 경우를 종종 봤다. 평상시에는 왜 그럴까 막연히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의 목차를 보니 개인적으로 궁금한 인물들이 많아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을 보며 좋았던 점은 천재라고 불리는 각 분야의 인물들의 생애와 그들이 어떤 정신적 어려움을 가졌고 그것들을 어떻게 자신의 분야에서 승화했는지 일련의 과정들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보통 우리는 천재들의 결과물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들의 업적은 대단한 것이어서 작곡이면 음악으로, 과학이면 실생활의 물건 등으로 자주 그 결과물들을 보고 그들을 상기하게 되는데 정작 그들의 성장환경이나 생애에 대해 접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책 한 권을 통해서 그들의 성장환경과 정신적 어려움,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들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 음악을 좋아하기에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특히 눈에 띄었다. 라흐마니노프나 베토벤의 이야기를 보며 평상시 듣는 음악이 어떤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좀 더 곱씹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천재들은 무의식의 영역을 일반 사람들보다 더 잘 탐험하고 그것들을 자신의 영역으로 가져와 잘 표현해내는데 이 작곡가들은 음악을 통해서 그런 작업들을 잘 해냈다. 새로운 차원의 세계라는 것은 보이는 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고맙게도 그것을 보고 표현해주는 천재들이 있기에 보통의 사람들의 눈에도 보이고 들리게 된다. 라흐마니노프나 베토벤은 자신이 탐험한 더 큰 세계를 악보 위에 표현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일반 사람들도 인생을 살다 보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한다. 고통이 고통으로만 끝나지는 않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인생의 여정에 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천재들의 삶을 통해 그 과정들을 본 느낌이고 익히 듣고 알던 천재라 불리는 인물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들의 업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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