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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ㅣ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유한한 시간을 받아 사는 존재로 태어나서는 시간이 영원한 것처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거침없이 살지만 주변을 돌아보며 시간은 유한하고 나이들면서는 원치 않는 병듦이나 고통 같은 것들이 따라올 수 있다는 것도 경험으로 알게 된다. 그럼에도 유한한 시간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탐구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생명은 시계 안에서 탄생했고 열심히 돌아가기에 태어난 이상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드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인생에 대해 돌아보고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데 여러 실마리들을 찾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객관적인 측면보다 주관적인 측면을 돌보는 것이 행복에 더 가까이 가는 법이란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외적인 것이나 부, 명예 같은 것들은 객관적인 것으로 상대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내적인 것, 즉 개성, 인격 같은 것들은 주관적인 것으로 내가 가지고 태어난 것 이상으로 수련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얼마든지 재능은 발현해낼 수 있다.
아무리 객관적인 상황이 좋아도 주관적으로는 불행할 수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상황이 열악해도 그 속에서 진주를 찾아 내면의 행복을 가지고 살 수도 있다. 이런 경우의 수를 나눠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치니 가진 물질적인 것들을 늘리는 것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가치들을 중시여기고 내 안의 개성과 재능을 찾고 발현하는 과정이 중요함을 다시금 알게 됐다.
또한 자신이 태어난 모습, 즉 성격적인 면이나 재능적인 면에서 자신을 제대로 알고 그 모습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하고 보기좋지 않은 것처럼 맞지 않은 일을 찾아 하는 것은 지양하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매진하며 자신의 시간을 쓴다면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주옥같은 글귀들이 많아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