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음 - 존 케이지의 음악 세계 I LOVE 아티스트
리사 로저스 지음, 나일성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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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의 고요한 작품 '4분 33초'를 한 드라마를 통해 접한 적이 있다. 굉장히 독특한 장면이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기억이 되살아나 다시금 그 장면을 돌려봤다. 아주 오래 전에 봤을 때는 다소 특이한 장면으로 다가왔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보니 굉장히 시대를 앞서나간 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소리들이 있는데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그 소리들을 다 인지하고 살지는 않을 것이다. 나의 경우 대표적으로 시계가 내는 소리인데 잘 때는 인지 될 때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에는 시계가 내는 소리들이 들리지 않는다. 사람마다도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거슬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테고 비교적 소리에 무딘 사람도 있을 것이다. 평상시에는 이런 구분 정도만 하고 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주변의 모든 소리에 귀 기울여 보면 정말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그것에 음악적 의미를 부여하면 모든 것이 음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이라는 것이 꼭 듣기 좋은 것만 음악이라는 범주에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갈수록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창의성이 필요한 시대에 음악적인 영역에서도 창의성을 발휘한다면 혁신적인 곡들이 많이 작곡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존 케이지의 음악 세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고 그 아이디어들이 시대를 앞서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아이와 이런 아이디어들을 공유하며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같이 탐구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평상시 좋아하기에 또 다른 음악세계의 문이 열린 것 같아 좋은 자극이 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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