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너머의 클래식]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나는 가끔씩 클래식 공연을 보러 공연장에 찾아 간다. 꼭 클래식 공연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삶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몸의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처럼 마음에 좋은 것을 준다는 생각으로 좋은 음악들을 들으러 간다. 그렇게 가서 공연을 보다 보면 교향곡을 자주 접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접할 수 없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다 보면 많은 영감을 받게 되고 에너지가 충전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에 관한 책이다. 물론 저자는 저자의 취향이나 애청곡이 아니라 교향곡의 역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곡을 선정했고 제목이 붙어 있고 인지도가 높은 것을 우선으로 추렸다고 했다. 익숙하게 봤던 곡들도 있었고 이번 참에 들어봐야지 싶은 곡도 있었다.

사실 전공생이 아니라면 교향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며 그 스토리를 공부해 볼 기회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교향곡에 얽힌 스토리 뿐만 아니라 작곡가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으니 선정된 교향곡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올라감을 느끼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멋있게 작곡된 곡은 시대를 불문하고 계속해서 남게 되는데 그 곡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해서 연주될 것이다. 그런 가치있는 곡들이라 생각한다면 그 곡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고 작곡가의 의도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훌륭한 음악 공부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유명한 교향곡들에 대해 다시금 들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고 각각의 곡들에는 작곡가들의 치열한 삶의 흔적들이 묻어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숭고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누구나 자신만의 발자취를 남기는데 음악을 통해서 사람을 보고 역사를 보고 시대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작업이란 생각이 든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