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2가지 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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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에 나가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살지만 큰 틀에서는 자연에 속해 다양한 생물들과 공존하며 살고 있다. 대화를 나누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생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자연이라는 터전은 동일하게 이용하는 것이기에 인간들은 생물들을 통해 다양한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책에서는 생물들의 생존과 성장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다양한 생물들의 사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모습도 돌아볼 수 있게 한다는 면에서 흥미롭게 다가왔다.

책에는 각각의 생물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고 배울 점이 있으며 알고 나면 인간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책에 관심이 집중되게 하는 문구가 아닌가 싶다. 생물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인데 책을 읽으면 인간의 성장모습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 많았다.

생물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뭔가를 얻는 동시에 잃는 것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올챙이와 개구리 이야기가 나왔다.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면 앞다리와 뒷다리가 생기지만 꼬리는 잃어버린다. 이와 비슷하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언가를 얻는 것만은 아니며 올챙이 꼬리처럼 잃어버리는 것도 생긴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비유적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어른을 단순히 아이보다 더 완벽한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 시절 나름대로 지닌 특수성이나 장점들도 있기에 그런 것들을 본모습 그대로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인데 포유류 새끼는 놀이가 곧 배움이라는 내용도 나왔다. 포유동물은 불변의 상황에는 본능으로 변화하는 상황에는 지능으로 대응하도록 진화했다고 하는데 변화하는 상황에서 적응하려면 놀이를 통해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른 입장에서 보면 새끼가 놀 때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정확히 모르면 답답할 수도 있는데 어른의 보호 환경 하에서 놀면서 감각을 느끼고 무엇이 안전하고 위험한지 경험하며 지능을 계발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성장을 위한 자연스런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모습은 때로는 이렇게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면 더 정확히 보이기도 하는 듯하다. 다양한 생물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고 이번 기회에 다양한 생물의 생존 및 성장모습을 본 것 같아 유익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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