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북플레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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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다양한 물건들을 사거나 받고 또 버리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아이는 계속해서 자라는데 나이와 발달단계에 맞는 물건들이 필요하니 그리 길지 않은 시기만 집에 보관하게 되는 물건들을 가지게 된다. 꽤 자주 필요 없어진 물건들을 보면 더 이상 아이에게 쓰게 하지 못하기에 미련없이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어른을 위한 물건은 다음의 사용을 기약하며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비교적 아이의 용품들은 필요가 없어짐이 분명히 보이기에 정리가 쉬운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짊어진 짐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게 됐는데 나의 경우 아이의 짐을 정리하는 과정이 떠올랐다. 우리가 저마다 짊어진 짐들에 대해 더 가지고 갈 가치가 있는 짐인지, 더이상 필요성이 없어진 짐은 아닌지 판단이 잘 된다면 우리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필요를 판단하는 것에도 나름대로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까. 이 책을 읽으며 요즘 내가 얼마나 웃었는지 떠올려 봤다. 인위적으로 웃어야 해서 의도적으로 웃는 것 말고 진짜 내면에서 나오는 웃음 말이다. 생각보다 횟수가 많지는 않은 듯했다. 내가 정말 행복해하는 일을 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으면 찐웃음이 자주 나오는 것 같다. 아니면 코미디 영화나 프로그램들을 봐도 웃음이 나온다. 찐웃음이 나오는 시간을 보내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풀리고 나에게 있던 부정적 감정이 사라지게 된다. 책에 나오는 웃음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을 읽으며 평상시 나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돼 좋았다. 내가 짊어지고 가는 짐 중에서 어떤 것들은 내려놓고 가는 것이 나은지, 어떤 것은 힘들어도 짊어질 가치가 있는지 중간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졌다. 이제는 스스로에 대해 질문도 많이 하고 나 자신과 대화도 하며 나에 대해 조금씩 더 알게 됐으니 실제로 보이는 물건 못지않게 내가 짊어진 다양한 짐들에 대해서도 다시금 돌아보고 재편할 수 있는 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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