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서경 옛글의 향기 10
최상용 엮음 / 일상이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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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은 사서삼경 중 하나로 총 58편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요순부터 하··주까지의 역사기록으로 저자는 역사적 사실들을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과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고전은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이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읽고 깨달음을 얻는 책이다. 이 책도 수천 년간 동아시아 지식인과 리더들의 필독서로 많은 이들이 읽고 교훈을 얻은 만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저자는 중원의 고대사를 담아낸 서경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게 쉬운 우리말로 원전을 완역했고 번역문만 읽어도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었다. 또한 각주나 해설 등을 과감히 생략했는데 각주와 해설을 읽느라 정작 중요한 원전의 핵심내용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원전을 그대로 읽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한자원문을 병기했고 한자원문을 소리내어 읽는 것을 선호하는 독자를 위해 한자원문 옆에 한글 표기도 병행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고전의 진가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공간을 초월해 옳은 길이 무엇이고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도 비록 지금 현대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 비유적으로 떠오르는 장면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임금님께서 임금 노릇의 어려움을 아시고, 신하가 신하된 자의 어려움을 알면 나라의 일들이 잘 다스려질 것이고, 백성이 덕에 기민하게 반응할 겁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나 개인이 아닌 관계 속의 나를 바라본다면 자기 위치의 어려움을 알고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을 읽으면 항상 더 큰 차원의 세상을 보게 하고 떠올리게 해서 지극히 개인 위주의 현대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큰 구절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원망은 드러나지 않을 때 원성이 없게 도모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차원 더 깊은 것들을 알고 보고 깨닫게 하는 힘이 고전에 있는 듯하다. 생각하는 힘이 중요한 시대에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이 있다면 표시를 하고 여러번 보며 자신의 경험들과 엮어서 교훈을 삼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서경을 읽으며 교훈 삼아 볼 구절들이 많았고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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