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딱 노력한 만큼 받을 팔자야 - 흙수저의 서울 아파트 입성 발품 임장 에세이
강성범 지음 / 글라이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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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 자동차보다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타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처음에는 차를 습관적으로 타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렇게 다녀보니 의외의 수확이 있었다. 새로 가는 지역마다 임장하는 기분으로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똑같은 지역을 자동차로 한 번 가보고, 지하철이나 버스로 한 번 더 가보자. 확실히 볼 수 있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사는 지역 외 다른 지역은 살기가 어떤지 궁금해하는 편이고 그래서 임장하는 기분으로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저자의 임장기들을 보며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의 눈물겨운 재테크 성장 에세이와 서울 핵심 아파트 임장기를 적절히 섞어서 소개하고 있는데 저자 본인이 겪은 독특하고도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군데군데 배치해서 임장기를 보는데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임장기들의 경우 눈에 띄는 장점은 단순히 피상적으로 아파트나 지역을 분서한 것이 아니라 마치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설명하듯 외부인은 알기 어려운 분석들을 해주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어떤 아파트가 몇 세대 있다는 식의 분석은 인터넷에만 검색해봐도 금방 알 수 있는 정보이다. 하지만 예컨대 이 지역은 주변에 마트나 백화점이 많아서 주부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등의 좀 더 포괄적인 분석은 금방 알 수 없는 정보들이라 유익했다.

아파트 값이 고공행진하며 너도 나도 집을 사던 부동산 과열시장이 지나가니 몇 억씩 집값이 떨어진 집들도 많아졌다. 부동산 시장은 사이클이 있다지만 그것을 몸소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 참가자들은 저마다 다른 포지션에 있으니 서로 처지가 많이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가 아닐까 싶다. 대다수 사람들이 재산으로 집을 보유하는 대한민국에서 집값의 향방이나 살기 좋은 집에 대한 정보는 선택적으로가 아니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지식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자신이 관심있는 지역의 정보들을 수집하고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조건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중요한데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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