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라는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과학원리들을 탐구해볼 수 있는 책을 읽었다. 바로 <비누는 깨끗깨끗>이라는 책이다.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시리즈를 읽어보면 소재마다 참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과학원리들이 숨어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누 편의 경우도 비누를 가지고 거품도 만들고 투명한 막도 만들고 비눗방울도 만들며 다양한 형태의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가지게 됐다. 집집마다 흔하게 있는 재료인 비누를 가지고 과학원리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길잡이 책을 읽어본다는 것은 흔한 기회는 아닌 것 같다. 분명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과학적 원리들을 나와 내 아이가 같이 공유한다는 것은 꽤나 유쾌한 경험인 것 같다.
특히 비누라는 주제로 할 수 있는 실험들의 내용을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내용이 많았다. 아이들의 경우 촉감에서 많은 흥미유발이 되는데 비누의 경우가 그런 면에서 재미난 실험들이 많았다. 비누 편에서는 특히 젤리처럼 탱글탱글한 비누 만들기 내용이 제일 신기했던 것 같다. 평상시에는 비누는 그냥 비누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비누의 다양한 속성과 함께 이 책에 나온 다양한 형태의 비누 변형물들이 같이 떠오를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유익한 시간이었고 이제는 비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풍성한 이야깃거리들이 생겨서 뿌듯했다. 분명 같은 사물인데 나의 지식과 지혜가 깊어져 사물이 다른 방향으로도 관찰될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한 공부법이란 생각이 든다. 놀면서 깊이 배울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이 책의 장점 같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