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평상시 과학 이야기를 할 일이 별로 없다. 일단 과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학교에 들어가서 교과서에 나온 것들을 접하며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실생활에서 충분히 과학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겠지만 어떤 과학적 원리들이 어떤 소재들에 숨어 있는지 알기란 쉽지 않다.
아이와 과학적 이야기들도 하며 아이에게 과학이라는 과목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유리를 소재로 해서 다양한 과학적 원리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유리의 재료에 대한 이야기부터 유리잔 안 보이게 하기, 유리잔으로 화살표 방향 바꾸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집에 있는 유리잔을 가지고 따라해볼 수 있는 실험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실생활에 있는 도구가 재미난 과학실험이 된다는 것에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았다. 실험결과에 있어서 내 예측이 실험결과와 다른 경우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도 부모와 함께 일상적 도구들을 가지고 과학실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에 큰 흥미를 가진 것처럼 보였다.
집에 있는 유리잔을 가지고 이 책에 나온 다양한 실험들을 실제로 해봤다. 대부분 집에 있는 도구들만 가지고도 따라해볼 수 있는 실험들이 많았다. 아이와 과학이라는 주제로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했다. 아이가 앞으로 유리라는 소재를 접할 때, 그 이전과는 분명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될 것 같아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