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컬러링북 - 색연필로 누구나 쉽게 색칠할 수 있는 아름다운 꽃
MUZE(한은경) 지음 / 도서출판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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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시대 같다. 가정에서든 사회에서든 적당한 스트레스는 열심히 삶을 살아내기 위한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과한 스트레스는 균형있는 삶을 저해하기에 평상시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뭔가 골똘히 몰두할 거리가 있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에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소개할 책은 그런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으로, 컬러링북인데 특별히 민화 컬러링북이다.

컬러링북은 가끔씩 생각이 날 때마다 찾는 책이다. 조용히 앉아 미술활동을 하다보면 평상시 복잡했던 감정들도 가라앉고 정화되는 느낌을 받고는 했다. 음악을 하며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미술은 그 나름의 재미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색들을 쓰며 색에서 주는 느낌을 충분히 느끼고 아름다운 선과 곡선들을 마주하며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좀 더 추상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 느끼고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큰 즐거움이란 생각이 든다.

특별히 이 책은 민화를 주제로 하고 있다. 민화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무명의 화가가 그렸던 그림으로 서민들의 생각과 생활 방식이 그대로 반영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한다. 이 책은 꽃을 주로 이루고 있는데 꽃의 모양도 색감도 예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다.

위 사진처럼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해나가면 된다. 어떤 색을 쓸지는 왼쪽 완성본을 보며 참고해가며 하면 된다. 색연필을 여러번 덧칠해가며 완성해야 한다. 처음에는 바탕색을 칠하고 그 위에 덧칠을 하는데 음영을 넣어가며 입체감을 표현하면 된다. 미술이라는 것은 정답이 없다. 자신이 보기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덧칠하고 입체감을 불어넣으며 몰두하면 그만이다. 그 과정에서 한 작품 한 작품을 하며 성취감도 느끼고 그 안에서 성장함도 느낄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바로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시간을 알차게 쓰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한국적인 그림들을 보면 마음이 고요해짐을 느낀다. 세상에는 물건도 많고 볼거리들도 참 많은데 어떤 것을 볼지는 순전히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보면 에너지가 느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들을 많이 보며 스트레스 관리도 하고 심신의 안정을 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도 생산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며 살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잘 쉬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쉬는 여가 시간에 어떤 것들을 하며 재충전하고 에너지를 얻을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그만큼 중요하다. 컬러링북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처음부터 그림을 잘 그리기는 어렵다. 미술분야 입문자지만 색감도 익히고 좋은 그림도 보며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컬러링북만큼 좋은 도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래간만에 혼자 고요히 집중하며 에너지를 얻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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