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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코로나19 시대에 많은 것들을 온라인에서 해결하고 있는데, 온라인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영역의 것들도 있다. 그 중에 ‘미용’에 관한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정확히 말하면 한달에 한 번 정도 머리를 자르는 행위 말이다. 계속해서 머리를 기르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머리를 다듬거나 염색이나 파마를 하며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유지한다. 생각보다 헤어는 사람의 인상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듯하다. 머리스타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보이기 때문이다.
평상시 헤어스타일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나로서는, 헤어와 역사라는 카테고리를 겹쳐서 보면 어떤 것들이 보일지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됐다. 사실 현대의 유행 스타일은 TV 속 연예인들의 머리나 길거리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을 관찰하면 어느정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과거 역사 속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에 얽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알 기회가 거의 없다. 이번에 그 기회가 됐고 헤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이제 어떤 미술작품이나 사진을 보더라도 작품이나 사진 속에 등장하는 사람의 헤어스타일을 유심히 볼 것 같다는 것이다. 그 시대 유행하던 머리일 가능성이 있기에 그 시대에 대해 알아가는데 더 흥미로운 접근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매달 시간을 들여 미용실에 가서 헤어를 관리하는 것처럼 생각보다 헤어는 중요하면서도 재미있는 영역이란 걸 깨달았다. 그런 면에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