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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목소리를 보낼게 - <달빛천사> 성우 이용신의 첫 번째 에세이
이용신 지음 / 푸른숲 / 2021년 12월
평점 :
우리는 살면서 꿈에 대한 질문을 수없이 들으며 자란다. “넌 꿈이 뭐니?” 주로 어른이 아이들한테 많이 하는 질문이다. 그럴 때면 수많은 직업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런데 우연히 이 질문과 답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게 된 적이 있다. 어떤 분이 우리가 꿈을 말할 때 ‘명사 직업’으로 말하는 대신 ‘동사’로 표현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선생님’ 대신 ‘가르치다’ 식으로 말이다. 꿈을 명사가 아닌 동사로 범위 설정하면 좀 더 넓은 범위 안에서 꿈을 펼칠 수 있으므로 일견 타당한 의견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우물을 파 온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이 질문과 답이 떠올랐다.
이 책의 저자는 성우인데, 타이틀이 좀 신선했다. 노래 잘하는 성우였다. 저자의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성장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직업적 스펙트럼들을 보며 왜 노래 잘하는 성우라고 할 수 있을지 짐작하게 됐다. ‘성우’라는 직업으로 좁혀서만 보면 요즘은 더더욱 들어가기 좁은 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목소리’를 중심축에 놓고 다양한 우물을 팠고 결국 성우를 하며 안정감을 느꼈다고 한다.
처음에는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성우가 하는 일들이 구체적으로 어떤지 엿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다양한 커리어를 거쳐 성우가 된 저자의 삶을 보니 결국 자기만의 개성을 갖춘 직업인이 돼야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고 그 목소리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살다보니 노래 잘하는 성우가 된 것이었다.
맨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인간의 수명이 연장된 시대에 인간은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단순히 어떤 직업을 가질까 고민하는 것 외에, 나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내가 가진 자원 중에 장점은 무엇인지 돌아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면에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