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아티스트로 산다는 것 - 청춘의 화가, 그들의 그림 같은 삶
YAP 지음 / 다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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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가시적인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가시화한다.

-파울 클레-

독서토론과 유사하게 그림토론 모임을 하는 듯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이다. 독서토론 모임과 다른 한 가지 점이라면 책 대신 그림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독서토론 모임을 하면 책을 읽고 나서 책 내용을 자신의 삶에 빗대 감상평을 이야기하고는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그림을 가지고 작품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작품에는 작가의 정신이 깃들어 있구나'하는 것이다. 정신은 감정을 동반한다. 그들이 겪은 감정들은 고스란히 시각화돼 작품에 녹여 있었다. 작가의 말이나 의도를 듣지 않으면 작품해석은 오롯이 감상자의 몫이 된다. 하지만 의도를, 감정을 알고 그림을 보면 더 다른 차원의 세계가 열리는 듯하다.

한국에서 아티스트로 산다는 것은 쉬운 길은 아니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세상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과 잘 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둘 다에 해당해도 돈 벌기가 쉽지 않은 분야가 예술이라는 분야가 아닐까 싶다. 뛰어난 재능도 시대를 잘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사후에 작품이 유명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

쉬운 길이 아님에도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가시화하는 아티스트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실에서의 삶도 있기에 더 많은 고민을 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실에서 힘든 부분은 있지만 고차원적인 가치를 위해 달려가는 그들의 삶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다양한 작가들이 그들의 고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그들의 작품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이야기해주는데 그 작품에 그들의 생각이 녹여 있으니 더 좋았던 것 같다. 앉은 자리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보며 그 작품들이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과 생각들이 있었는지 알게 되니 나름 독특한 체험이었다.

동시에 나도 어떤 작품을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 삶과 내 생각이 어떤 결정체를 이룬다면 그것은 나만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게 그림이든 사진이든 음악이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그 작품은 내 삶이 녹여있는 것이고 그 작품을 보면 나의 생각이나 삶이 더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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