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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종말 - 정점에 다다른 세계 경제,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디트리히 볼래스 지음, 안기순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4월
평점 :
성장률을 1퍼센트포인트 끌어올리기 위해
수십 년간 축적한 발달을 포기할 의향이 없다면,
발달에 내재한 변화를 성공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저성장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 몇몇 개도국에서는 아직도 고성장이 가능하다지만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가들을 보면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시름에 잠겨 있는데 이 저성장의 구도가 이대로 고착화되는 것인지, 아니면 돌파구가 있는 문제인지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위에 인용한 말처럼 저자는 저성장률을 '발달에 따른 결과물', '선택에 따른 결과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수십년 동안 선택하고 누려온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가 저성장 상태라는 것이다. 저자는 성장 둔화의 현재모습이 되기까지의 경제적 역사를 분석해주고 있는데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해 왔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가장 큰 요인은 인구구조의 변화이고 상품에서 서비스로의 전환도 성장둔화에 한 몫을 했다고 한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로 인해 노동력의 증가와 극적인 산업화의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가 됐다. 성장률도 자연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물질이 많아지고 여성들의 권리가 신장되고 출산율이 낮아지고 고령화가 늘어나는 시기를 지나다보니 성장둔화가 왔다는 것이다. 물질도 풍요로워졌는데 물질이 채워진 다음에는 물질보다는 서비스 구매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상품은 보통 성장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이지만 노동력이 들어가는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을 높이는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한다. 이 또한 성장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전 수준의 성장률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어떤 연결고리 하나를 예전으로 되돌려야 하는데 그건 쉽지 않다. 대안으로 이민자를 받아 노동력을 채우는 식의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었다. 앞으로의 정확한 전망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어떤 길을 걸었는지 돌아보면서 지금의 성장둔화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