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디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대세를 따르는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이지만 그래도 종이책을 사랑하고 즐겨 읽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종이책이 주는 특별한 매력에 이끌린 사람들의 경우일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책들이 다양한 사람들의 손에서 탄생하고 있는데 어른들에게 유독 손에 잘 잡혀지지 않는 책이 있다. 바로 그림책이다. 그런데 그 그림책을 읽고 연구까지 하는 모임이 있다고 해서 궁금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됐다.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가 그것인데 현직 초등학교 교사모임으로 결성돼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그림책모임이었다. 사실 일반적인 책 토론 모임은 많이 있다. 보통은 문학책이나 재테크 서적 등을 같이 읽고 토론하는 형태이다. 그런데 그림책 모임이라니 조금은 생경했다. 그 모임에서 공유한 이야기들 중 일부가 잘 정제돼 출판물까지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모임의 멤버들은 저마다 자신이 인상깊게 읽은 그림책과 자신의 삶을 잘 녹여내며 글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사실 그림책 중에 어른들이 읽을만한 책들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책의 맨 마지막 부분 부록에는 상황에 맞는 그림책들이 추천돼 있었는데 왜 그림책 연구모임이라고 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다양하고 내공이 느껴지는 책목록들이 나와있었다.
특히 프롤로그에 나온 그림책을 읽으며 조금씩 회복시켜 나갔다는 그 '능력'에 대해, 이 글이 실린 글들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그림책은 보통 비유법을 사용하는데 그 비유를 통해 자신의 삶을 더 명징하게 바라볼 수 있게됨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간이 난다면 소개된 책들을 상황에 맞게 충분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엔 참 많은 책이 나온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지만 읽어주길 바라는 반짝이는 책들도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