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각박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원해서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보통은 돈을 벌기 위해서 직장에 다닌다. 남의 돈을 벌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게 많다. 적어도 직장에서만큼은 나의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 나와 맞지 않는 성격의 사람과도 조화를 이루며 지내야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갑자기 큰 돈이 생겨서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한 직장이라는 한계는 어떤 직장인에게나 주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그 한계 안에서 고통 속에서 살 수만은 없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현 상황을 돌아보고 지혜를 찾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장자의 가르침을 현실 직장인들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해석해 알려주고 있었다.
이 책은 총 6부로 나눠있다. 자유, 자아, 쓸모, 진리, 관계, 운명이 그것이다. 이 6가지 키워드에 대한 직장인의 고민과 장자의 가르침이 소개돼 있다. 형식은 저자의 상상력이 가미돼 있다. 오 과장과 장주 소장이 등장인물로 나오는데 '고민, 편지, 대화'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독창적인 형식으로 읽는 내내 몰입도가 높은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오 과장의 고민은 직장인들이 공감하기 쉬운 주제들이었고 그 해결책에 대한 장주 소장의 이야기들은 현실적인 조언과 더불의 삶의 방향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들이 많아서 좋았다.
사실 장자의 이야기는 예전에 한 번 읽고 토론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가르침은 그 가르침 자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석해서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해석들 중 내 삶에 참고할 점들이 많아 좋았고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해서 좋았다.
장자의 가르침 중 가장 큰 장점은 큰 틀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한다는 점 같다. 직장생활에 매몰돼 그 순간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누구나 노력하고 때를 기다리면 붕새가 될 수도 있다는 가르침을 마음속에 각인하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가르침을 자신한테만 적용해서 타인과 나를 구별하면 그 자체가 고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 가르침도 넓은 시각으로 봐서 타인도 나도 잠재력을 가진 한 사람 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살면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그나마 덜어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