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어! 이 음악이 클래식이었어?

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박소현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11월

우리는 알게 모르게 다양한 '소리'들에 노출돼 있다. 새소리나 말소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멜로디들에도 노출돼 있다. 적응을 해서 그냥 자연스러운 배경음악처럼 들릴 뿐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음악들이 우리의 기분이나 감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사실 그 음악들이 내 생활의 일부였고 내 기분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는가! 이 책에는 다양한 생활 속 클래식 음악과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1장에는 일상 속 클래식, 2장에는 대중음악 속 클래식, 3장에는 TV 속 클래식, 4장에는 영화 속 클래식, 5장에는 만화, 애니메이션, 웹툰 속 클래식, 6장에는 문학 속 클래식, 7장에는 여기에도 클래식이?라는 글로 구성돼 있다.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음악들은 대부분 귀에 익숙한 멜로디들이었다. 누구의 작품이고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몰랐지만 익숙하게 들어온 멜로디들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 그 음악이 어떤 작곡가의 음악이고 어떤 사연이 있는지도 알 수 있어 꽤 유용했다. QR코드가 있어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으니 더 생생한 지식이 됐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 인테리어에 눈을 뜬 나는, 내가 있는 공간에서 그냥도 살 수 있지만, 공간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해서 가장 쾌적한 상태에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음악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간을 채우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그림을 하나 고른 적이 있는데 그 그림에 따라 집안의 공기마저 달라보임을 알게 됐는데 음악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음악은 우리 삶에 활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음악을 잘 고르고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요야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클래식 곡으로 공간을 채우고 싶은데 어떤 곡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익숙한 멜로디'들부터 시작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자주 들어온 멜로디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클래식 음악들을 리스트로 만들어 들으며 음악에 대한 교양도 쌓고 내 공간을 채우는 데에도 활용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힐링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클래식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일깨우게 된 귀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