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인 것도 습관이다 - 욱하는 감정 때문에 될 일도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7가지 심리 기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미정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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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에서 때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화를 낼 때가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사람들의 기본적인 스트레스 지수가 전반적으로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분노를 쉽게 느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 나 역시 한 번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화를 낸 탓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관계를 그르친 경험을 겪었고, 이러한 감정을 제대로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한 찰나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에 의하면, 분노의 감정은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이 있음을 인지하는 감각이며 이러한 감정을 느낌으로 인해 오히려 그 마음을 지킬 수 있다. 아픔을 느끼는 감각이 신체를 지켜주는 것과 같다. 그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 즉 ‘감정적’이 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방어하고자 하는 심리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는 오히려 스스로를 괴롭힐 수 있고 상대방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반격을 당할 수도 있다.

 

분노의 감정은 상대방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그릇된 역할을 기대한 나 자신에게 원인이 있음을 인지하면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분노를 느끼는 상황을 감정적으로 끌고 가지 말고 최대한 말로 설명하거나 글로 옮겨 적어보는 것은 분노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나와 타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각자의 영역이 있는데 그 영역을 침범 당했을 때 우리는 분노를 느낀다. 그 영역을 침범한 타인에게 초점을 두게 되면 타인이 자신을 깔보고 모욕하는 것으로 느끼게 되어 더욱 분노의 감정이 커진다. 그때는 타인보다는 나 자신에게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타인으로부터 영역을 침범당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 스스로를 위로해줄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나의 마음의 본질은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진정한 용서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이 책에는 관계에서 분노를 느끼는 다양한 사례와 그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처방이 세세하게 나와 있다. 혹시 작은 일에도 분노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감정적인 태도로 관계가 악화되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각자 자신의 마음에 적절한 진료를 받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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