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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공룡 ㅣ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5
탁소 지음 / 꼬마싱긋 / 2020년 9월
평점 :
그림책을 보면 참 작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어렵고 심오한 이야기를 어쩌면 이렇게 쉽게 비유로 풀어낼 수 있는지 감탄하는 것이다. 이번 '물방울 공룡'이란 책도 참 인상 깊게 읽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다름'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살게 된다. 예를 들어 네모난 모양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인 사회에서 네 성격 모양이 세모날 경우 다르다는 이유로 소수라는 이유로 차별 받을지도 모르겠다. 다수 속에 소수도 그 다름을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그 사회가 성숙된 사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어려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유적으로 표현할 것인가.
탁소라는 작가는 글과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그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물방울 공룡을 통해 말이다.
'친구야, 네가 있어 고마워.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달라서 더 멋진 친구가 될 수 있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말이다. 공룡산에서 열린 장기자랑 대회에서 물방울 공룡은 비웃음을 당한다. 다른 공룡에 비해 내뿜는 내용물이 시시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 산이 불바다가 될 뻔한 위기에서 물방울 공룡은 활약을 하게 된다. 마을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마을을 구한 물방울 공룡에게 다른 공룡들은 고마움을 전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세상에는 하찮은 사람은 없다. 모두 서로를 위해 필요한 존재이고 인간은 홀로 설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런 점을 안다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룡이라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동물을 이용해 흥미를 유발했고 물방울이라는 소재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기에 여러모로 친근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가왔다. 특히 그림이 인상적이었는데 색감이나 그림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그림책은 아이나 어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오래간만에 좋은 글과 그림을 봐서 힐링됐다.
동시에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반성도 하게 됐다. 세상에는 모두가 서로를 위해 필요한 존재이고 귀한 존재들이다. 나와 다르다고 편견을 가지고 색안경을 끼고 누군가를 바라보지는 않았는지 성찰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런 그림책을 통해 교훈을 줘야 하는 어른의 입장에서 모범을 보이며 살아야겠다는 자극도 된다. 어른, 아이 모두에게 좋은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