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가시간이 생기면 스도쿠를 종종 한다. 뭔가 하나에 주도적으로 몰입하며 즐길거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스도쿠는 그런 조건을 충족시켜 준다. 스도쿠를 하다보면 잡생각이 없어진다. 그리고 숫자만 다루고 집중해야 해서 두뇌계발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려운 스도쿠를 하다보면 후보숫자를 너무 많이 적어놓아서 복잡하고 시간이 엄청 오래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풀었을 때의 쾌감은 또 풀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짜릿하다.
나는 내 아이가 스도쿠를 풀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같이 스도쿠를 풀 생각이다. 스도쿠는 교육면에서도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처음부터 스도쿠를 잘 풀 수는 없으니 이렇게 <라바 어린이 스도쿠>처럼 어린이용으로 나온 책을 선물해 줄 생각이다. 직접 보니 아이들도 쉽게 풀 수 있게 초급 단계의 스도쿠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올려가게 구성돼 있었다.
이 책의 특장점은 스프링북이라서 언제든 찢어서 여러명이 동시에 풀 수 있다는 점과, 스도쿠 푸는 팁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는 것이다. 나는 맨 처음 스도쿠를 풀 때 규칙만 알고 시작해서 후보숫자를 적는다는 것도 몰랐다. 우연히 아는 선배가 그렇게 풀기에 따라서 한 것이 전부였다. 이 책을 보며 여러 팁들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내가 처음부터 이런 팁들을 알고 시작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코로나19 시대라 집에서 아이와 보내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아이가 게임이나 TV같은 걸로만 시간을 보낸다면 가는 시간이 허무할지도 모른다. 다양한 놀잇거리를 찾는다면 스도쿠를 온가족이 같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스프링북으로 돼 있어서 여럿이 풀기에도 안성맞춤이고 대결구도로 내기를 걸고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