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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인생론 ㅣ 메이트북스 클래식 1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오늘은 톨스토이가 수많은 작품과 선집에서 사상들을 선별해 엮었다고 하는 '인생론'이란 책을 읽었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바쁘게 살다보면 인생에 물음표를 그리게 될 때가 있다. 쉼표를 그리고 잠시 생각해보는 것이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거지?
그럴 때는 선인들의 고전을 읽어보면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톨스토이의 인생론도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수많은 인생의 질문들과 답을 읽어보며-내가 모든 걸 경험한 건 아니기에- 모든 글이 다 정답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몇몇 구절들에서는 심금을 울리는 순간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위에 적은 구절이 가슴에 와 닿았다. 진정한 지혜는 모든 것을 아는 지식이 아니라고 한다. 삶에 필요한 지식이 어떤 것인지, 어떤 것이 덜 필요한 것인지, 어떤게 필요 없는 지식인지 아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선행을 하며 사는 것이라는데 현대인들이 귀담아 들을만한 구절이란 생각이 들었다.
바쁘게 생각없이 살다보면 물질에만 매몰된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도 반복돼 나오는 내용인데 금방 사라질 것들보다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가치있는 것들을 분별하고 그것들을 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과연 그런 삶을 살고 있는가. 우리가 지식이라고 가치있게 여기는 것은 어쩌면 '돈'에 관련된 것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직장에 나가서 일하고 눈 뜨고 잘 때까지 하는 행위 대부분이 물질과 관련된 것밖에 없다면 인생의 마지막에는 인생의 내용이 덧없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우리 인생을 얼마나 선행을 하는데 초점을 맞출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것이 아는 것에서만 그치고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으면 그 지식은 얼마나 가벼운가. 어떻게 행동에 옮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도 나의 몫일 것이다. 좀 더 긴 호흡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됐다. 나이가 들수록 지금까지 경험한 것들에 매몰돼 과거, 현재, 미래를 쉽게 판단하고 쉽게 행동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좋았다.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특히 물질적인 것들의 발전 속도가 빠른 이 때에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들을 소중히 지키는 삶이 중요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