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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 아닙니다 드림맘입니다 - 일과 육아, 그 소중한 꿈 사이에서
윤명숙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자연히 가족이 모여 전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조건에 반응은 제각각이다. 많은 시간을 같이 하니 좋다는 집과 트러블만 생긴다는 집이 있는 것. 특히 부모들은 아이와 하루종일 함께하며 금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돌아서면 밥을 해주고 놀아주느라 진땀을 뺀다는 부모도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맞벌이 가정을 많이 잉태했다. 여성의 능력을 사회 적절한 곳에 쓸 수 있어 좋은 면도 있지만 가정주부의 역할을 남편과 아내가 적절히 나누지 못하면 워킹맘은 엄청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자의 생애를 보면 예전처럼 가정주부로 끝까지 가기 어려운 시대이다. 아이가 어릴 때는 몰라도 어느정도 커서 교육비가 많이 들 때는 알바라도 뛰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더 호기심있게 다가왔다.
사실 아이들과 시간을 지내다보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다. 부모의 역할이 어려운 것은 수많은 자녀의 길 속 선택지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것에 있다. 자녀가 성인이 돼 독립하기 전까지는 모든 자녀의 결정에 부모의 고민도 섞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부모는 실망할 수도 있고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다. 부모 또한 처음 살아가는 인생이기에 지금 잘살고 있는지, 노후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결정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니 더욱 자녀문제를 대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부담을 좀 덜 수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써내려가 있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진짜 중요한 것은 응원과 지지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경제형편이 어렵더라도 행복을 미루지 말고 지금 행복해지자는 저자의 말이 와 닿았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누구나 부족함을 느끼며 살게 된다. 남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눈을 타인에게 돌리고 의기소침해하며 살지 말자. 대신 아이에게 돈으로도 사 줄 수 없는 사랑을 듬뿍 주자. 그 사랑과 응원만 장착하면 최고의 드림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 이후의 시대는 가족의 사랑, 진가가 더욱 발휘될 시대가 아닐까 싶다. 가족에 대해, 육아에 대해, 일에 대해 다방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