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돈 공부 - 잘나가는 회사의 돈 쓰는 방법
고야마 노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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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경제에는 불확실성이 쥐약이라는데 미래가 불확실하면 경제주체들이 다음 스탭을 정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주식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일생 일대의 기회를 잡기 위해 돈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돈으로 또는 돈 없는 사람들이 대출로 돈을 끌어와 한 몫 잡고 싶어하는 것이다. 물론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한 고민거리 중 하나다. 그런데 그렇게 고민고민해서 번 돈을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까?

 

사실 돈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도량이 어느정도 보인다고 생각한다. 규모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사장의 돈 공부> 는 생각할 거리들을 남겨줬다. 보통의 사람들-누군가에게 고용되는 사람들-은 돈버는 방법에 더 관심이 많다. 자신의 돈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고용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돈 버는 방법만큼 돈 쓰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돈 쓰는 방법이 정교해지고 탁월해질수록 돈도 더 잘 벌릴 것이다.

 

모든 개인에게 이 내용들을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다. 사장의 입장에서, 직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돈은 여러모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 공부는 어느 입장이든 알고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결국 돈을 불리려는 목적으로 큰 그림을 보고 움직이는 사람의 시각, 그 안에서 열심히 기획하고 실행해 수익을 이끄는 현장가의 시각 모두를 간접체험해보는 것은 좋은 자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좋았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을 뒤집어 생각해 볼 수 있는 단초들을 마련해줬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여행갈 때 저자가 가장 신경쓰는 것은 '위기관리'라고 했다. 물, 공기, 안전을 확실히 담보받기 위해 5성급 호텔을 고집해서 잡는다고 했다. 이처럼 시각이 조금씩 다르고 뻔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의 시대는 불확실성의 끝판왕 시대이다. 여러 시각을 가지고 융통성을 가지고 미래를 봐야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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