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
모리 히로시 지음, 안소현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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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눈에 확 들어오는 노란색 바탕과 함께 독특한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책 <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 궁금했다. 무슨 내용을 담아내고 있을까? 책의 뒷면을 살짝 보고 더욱 더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고독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들려드리는 조금 특이한 이야기! 기대가 컸던만큼 조금 실망한 감도 없지는 않지만, 이 책의 내면을 샅샅이 훑어본다면 그만큼 깨닫는것도 많다는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의 줄거리에서 대해서 한줄 요약한다면 고야마는 후배 아라키가 행방불명된 뒤 그가 단골로 다녔다는 임식점에 전화를 걸게된다. 이후 그는 시간이 날때마다 그곳을 찾아간다. 평범하지만 색다른 분위기를 지닌곳에서의 식사는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것을 느끼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의 조용한 소통을 통해 느끼는 내안의 고독함에 대해서 묘한 매력을 갖게된다.
 
30대 후반의 여주인의 예약제로 운영되는 음식점은 다른곳과는 달리 특이한점이 한가지 있다. 혼자 음식을 먹게될 경우, 식사를 함께 해줄 다른 여자를 불러준다는것이다. 물론 상대방의 동의하에 말이다. 여자와 함께 식사를 할 경우 그녀가 먹는 음식값까지 내야하며, 상대는 수시로 바뀐다. 똑같은 사람과 한번 이상 같이 밥을 먹지는 않는다는것이 이 음식점의 가장 큰 특징이다.
 
 책의 중반부까지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사실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혼자 밥먹기 어색해서 다른 사람 불러서 같이 밥 먹는다. 상대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아예 이야기를 안하고 같이 밥을 먹을 수도 있다. 그것 참! 함께 밥을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이 사람의 밥값까지 내야한다. 혼자 밥먹는게 꺼려지고 힘든 사람에게는 물론 이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굳이 그러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섣부르게 뭐다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책을 읽고나서 내심 조금이나마 생각해보게 되었다. 초반에 너무 황당하고 약간의 부정적인시선이 있었지만 이내 누그러지면서 책에 빨려들어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혼자 식사할때와는 달리 타인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식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해서 조용함, 복잡함, 철학적인, 인생에 관해서 툭툭 내뱉어 놓은 문장들이 중간 중간 책을 읽는동안 눈에 들어왔다. 식사시간동안의 고요함과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일상생활에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 참 인상깊다. 한번 읽고서는 이 책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기란 조금 힘들거 같다. 잠깐의 시간동안 생각해보기에는 너무도 많은 복합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듯, 전체적으로 이해하기에 있어 힘든감이 없지 않다.
 
타인과의 식사를 통해 다시금 느낄수 있는 대화와 소통에 대해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깊이 이해하며 읽지 못했던 탓인가? 고독한 내면의 개인 풍경에 주목한 작가가 쓴 이 책의 의미, 고독에 대한 의미와 긍정적인 방향성에 대해 뚜렷하게 이렇다 할 수가 없다. 깊이감이 있게 쓰여진 책인듯, 이해를 하려면 책을 여러번 다시금 읽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도 뭇내 아쉬웠던 것은 후배 아라키가 행방불명되었다는것에 초점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게 약간 아쉽다. 과연 어디로 떠났을까? 궁금했지만 그 어느것에서도 힌트를 발견할 수 없어서 아쉽다. 고독에 대한 생각으로 어딘가를 훌훌 떠나버렸다등의 암시를 눈치 채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설명이 없다는게 조금 아쉬움이 든다.
 
제목 선정에 의아함을 여전히 지울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조금 특이한 아이는 누구를 말하려는 것일까? 매 식사때마다 다르게 나오는 여자들을 말하는걸까? 문득 이 음식점의 주인이 조금 특이한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제목에서 오는 묘한 느낌에 이 책을 선뜻 읽었지만 읽고나도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기분이 든다. 조금 특이한 아이라고 지칭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남는다. 조금 특이한 음식점, 있습니다 가 더 잘 어울리는 제목은 아닐까 문득 드는 생각이다.
 

<책 속 공감 글귀>
 
피곤할수록 눈은 현실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p69
 
이런저런 설명을 들을 필요는 없다. 이름이 뭐고, 나이가 몇살이고, 출신이 어디고, 어떤 신분이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런 정보에  따라 그 사람의 느낌이 바뀔까? 그것이 사람의 진정한 가치일까? 정보는 얼마든지 날조할 수 있다. 우리는 평소 그런 정보에 얼마나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걸까? -p88
 
사람이란 참 이상해요. 혼잡한 전철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엄청 가까이 있는데도 서로 모르는 체하죠. 말을 걸면 실례라고 여겨요. 숨을 죽이고 자기만의 세계에 집중하죠. 주변 사람들을 모두 식물처럼 생각해요. 하지만 어느정도 확실히 의식하고 있어요. 오히려 민감해질때도 있어서 안보도록 하자, 모르는 체하자고 온 마음으로 노력할때도 있죠-p185
 
괜히 친한척 하는게 나는 싫다. 무슨 까닭인지 세상에는 거리낌없이 친근하게 행동해야 인정미 넘치고 따뜻하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값싼 예의를, 정말이지 편의적 감각으로 밀어붙이는 이들이 싫었다. -p233
 
동물은 모두 뭔가를 먹는데, 그건 자신이 살기 위해 필요한 행위지만 한편으론 다른 생명을 죽이는 것이다.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고 진심으로 고마워해야 비로소 바른 식사 예법을 터득할 수 있다. 그런 도리를 깨우쳐야 인간이고 그걸 모르면 즉 짐승처럼 먹게되고, 짐승이 뭔가를 먹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괴로우며 거기에 존재하는 야만성을 인간은 감추어야, 그래야 인간이라는 설교였다. -p238
 
이야기가 끊어지는게 두렵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죠? 응 있지. 그렇다. 온통 그런 패거리다. 말을 무리하게 주고받고 일부러 꾸며낸듯한 웃음을 터트리거나 열심히 귀를 기울이는 체하거나 그렇게 안하면 불안해하는 사람들 분이다. '이야기의 중요함은 말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어.' -p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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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인연 -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6가지 이야기
오무라 아쓰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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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쩌면 그런 인연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생각치도 못한 인연의 연결고리를 보고 우리는 흠칫 놀라움을 느끼곤한다. 몇사람만 건너가면 다들 알고있는 사이가 되버리는 우리들 사이에 이런 사소한 인연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작은 인연>이란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따뜻한 자기계발서, 에세이가 안겨다주는 감동의 책은, 단편으로 이루어져있고 각각에 대해 이야기하고있으면서도 서로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음으로써 많은 사람들과의 공감대에 있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을 딱하나 정하기가 힘들다. 각각의 이야기들속에서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 다양했으므로 특정하게 한가지를 선택하기란 어렵다. 사슴벌레와 소년이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난이 부끄러운 중학생 나나미의 도시락 사건과, 평범녀 쿄카가 끝까지 숨기고 싶어했던 댄스파티 파트너의 이야기 등을 통해 편견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하는 모습들을 엿봄으로써 초심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거 같다.

사슴벌레와 소년에 관해 다루고 있는 앞부분을 읽으면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을 다룬 책들이 참 많이 있음을 다시한번 느꼈다. 이전에도 종종 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들을 접해보곤 했는데, 이 책에서는 좀 더 확실해진 기분이다. 백화점의 곤충매장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내용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멋진뿔과 정상의 다리수를 갖고 있는 사슴벌레보다 다리수가 다섯개로 하나부러진 사슴벌레를 보고 더할나위없이 훌륭하고 멋지다며 사는 소년을 통해 사람들의 가치관, 고정관념, 부정과 긍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시간이었다

의족을 하고 사는 소년은 자신에게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여느것과 다름없이 느끼고 생활했다.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가 없다는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다리가 두개중에 하나밖에 없는데 이 사슴벌레는 여섯 개 중에 다섯 개가 남아있으니까 .. 난 2분의 1이 그러니까 6분의 3이고, 사슴벌레는 6분의 5잖아요'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었다. 나의 가치관으로 모든 사물을 바라보던것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다.

6개의 단편이야기들 속에서 많은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고정관념 탈피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주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상황을 예시로 생각하면서 만약 그때 나였더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해볼 수 있으므로 더 큰 깨달음과 감동을 선사해주는 참으로 따뜻한 느낌의 책이 아닐 수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 아이처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소중한 느낌이 하나의 영화나 단편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책속 좋은글귀>

사람은 누구나 핸디캡을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해. 중요한 건 그 핸디캡을 숨기는게 아니라 '까짓것' 하고 인정하고 나서 힘껏 씩씩하게 사는게 아닐까 싶어. -p49

자신의 인생을 환경 탓으로 돌리지 마라. 주어진 환경안에서 노력하면서 사는것이 인생이다. -p84

일류 타자도 열 번에 일곱 번은 실패한다. 하지만 일류 타자가 실패가 무섭다, 실패가 부끄럽다 하면서 타석에서 도망치는거 봤니? 인생에 실패는 없어. 만약 인생에 유일하게 실패가 있다면 그건 '실패조차 해보지 못하는' 거야. '인생이 불만이다' 이건 착각이야.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나 자신'이 불만의 진짜 모습이야. 괜찮아. 인생은 지지 않게 돼있어 -p87

'밤에  꾸는 꿈'에는 색깔이 없다. 그런데 '미래의 꿈'에는 색깔은 커녕  모습조차 없다. 만약에 사람들이 1킬로미터 앞에 자신의 꿈이 있고, 매일 1미터라도 그 꿈에 꾸준히 다가간다는 것을 실감한다면 도중에 좌절할리 없다. 노력하여 걷기만 하면 꿈의 모습은 나날이 커질 것이고 언젠가는 반드시 거기에 다다를 테니까. 하지만 꿈은 투명한  존재라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을 좌절케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꿈을 이룩 되는 것도 꿈의 특징이다.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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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여행을 스타일링하다 - 까칠한 여우들의 나 홀로 여행
정윤희 지음 / 살림Life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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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를 즐겨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여행서를 즐겨 보지 않는편이다. 뚜렷한 목적없이 여행서를 읽고 있노라면 괜히 마음만 뒤숭숭해지는 탓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여행서를 보는 경우가 드물다. 시간적 여유, 경제적 부담감 탓이 강한 탓에 괜히 못먹을 그림은 보지 않는 편이지만, 정말 힘든일이 있으면  괜스레 혼자 떠나고 싶어지기에 가끔씩 여행서를 들춰보곤한다. 하지만 그런것도 잠시 뿐이다. 이내 마음으로 생각할뿐 실질적으로는 떠나지 못하고 이내 책읖 덮어버리곤 했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싶어서 읽는 책이 아닌, 마음을 흔들어놓는 세계적 여행서적을 들여다보는 탓에 나는 혼자 떠나 잠시 휴식을 취할 여행같은것은 생각에 그치고 만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 요즘에 마음이 뒤숭숭하면 또다시 여행서적을 들추곤 하는데 이번에는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자 국내서적중심으로 읽기로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있으니 그것 역시 지루한면이 없지 않았다. 국내와 외국의 모습들이 적절히 담겨진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여자, 여행을 스타일링하다>는 국내와 외국의 좋은 곳을 두루 설명해주어서 좋았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적당히 배치되어 있는 선택의 폭이 참 좋은듯하다. 까칠한 여우들의 나홀로 여행이라는 문장이 쏙 와닿았기에 이 책을 선택한 점도 없지 않다. 일상속 회사생활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나홀로 떠나는 여행의 팁을 설명해주는데 혼자 여행을 떠나도 무방할 곳들을 속속들이 설명해줘서 좋았지만, 세부적인 설명이 부족한 탓에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타 여행서적의 경우 코스를 돌만한 곳을 주변에 설명해줬다면 이것은 그렇지 못하다는게 아쉽지만, 이것은 장기간의 휴가로 떠나는 여행이 아닌, 단기간의 여행에 많은 부분 집중해있다. 이 점을 잘 활용한다면 좋을듯하다.

 

피곤하고 지친 여행 후유증 대신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이 그동안 잊고 있던 것에 대해서 세상과 이야기하고 악수하는 새로운 여행이 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는 바 다. 일상에 찌들어 있는 당신, 잠깐의 틈나는 여행을 떠나고자 할때 디카하나 들고, 여행할 목적지를 프린터해서 무작정 떠나 힘든 여행길이 아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여행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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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하트
온다 리쿠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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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책에 관심이 가게 된것은 <초콜릿  코스모스>를 통해서다. 처음에는 그리 깊은 감명을 받지 못했지만 책을 다 읽고났을때의 기분이 참 아리쏭해서 기억에 남는다. 마치 하나의 무대를 보고 있었던 것만 같았다. 책 속의 주인공에게 깊이 빠져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후에 접한 책은 <목요조곡> 이라는 책으로 하나의 사건을 되짚어보는 과정이 참 재밌게 그려저서 좋았던 작품이었다. 많은 생각을 끄집어내지는 못했었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사람들의 기억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온다 리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책이 <밤의 피크닉>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녀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까지 이 책이 참 많이 도와준듯하다. 하지만 나 이 책을 먼저 읽어보지 못했고, 사실 다른 책들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위의 초콜릿 코스모스, 목요조곡 이후에 읽은 책은 안타깝게도 밤의 피크닉이 아닌 <라이온하트>이다.
 
라이온하트라는 책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기에 아쉬운 마음이 강하다. 미스터리 러브스토리라는 주게가 신선했기에 읽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내용이 이해가 잘 안 될 뿐더러, 이 안에서 무엇을 추구해야하는지를 잘 찾지 못했다. 과거 할아버지때부터 이어져온 자신의 계속된 꿈, 미스테리함속 러브스토리를 어디서부터 이해해야할지 아리쏭하다.
 
에드워드와 엘리자베스 시간과 공간 영혼을 뛰어넘는 그들의 SF 미스터리 러브스토리라는 주제가 참 알 듯 모를듯하다. 둘은 서로 매 다르게 만나며, 한쪽이 상대를 알아보면 다른쪽은 상대방을 알아보지 못한다. 설령 그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보게 된다면 이야기는 끝이 나버리기 일쑤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게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을 매 다른 시각으로 반복함에 따라 무엇을 추구해야할지 여전히 막막해진다. '그래서?' 어쩌라는 식인가 머릿속이 해답을 찾기도 전에 끝나버림으로서 조금 허무한감도 없지 않다.
 
이 책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읽은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영혼의 이어짐, 한번을 만나기 위해 수십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고 짧은 만남을 통해 행복함을 느끼는 그런 모습들이 나에게는 잘 와닿지 않았다. 에드워드나 엘리자베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부분 생각해볼 수 있는것들이 많았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이 책은 그저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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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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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는 알게 모르게 많은 동물들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더라도 티비나 신문을 통해 사건을 한번쯤은 접해보았을거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서프라이즈를 통해 본 한 사건이 잊혀지지 않는다. 어둡고 지쳐있는 쓸쓸한 그림자만이 감도는 병원에 한 강아지가 들어옴으로써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모습은 정말 훈훈함 그 자체였다.

이뿐이 아니고, 신문을 통해서 본 사건도 기억이 난다. 노인병원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기 며칠전이면 고양이가 그 옆을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을지라도 함께 하는것만으로 그들이 무엇을 느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대부분은 느낄 수 있을거 같다. 야릇한 감동, 겪어보지 못했으니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사람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으리라 생각한다.

이처럼 동물들이 함께함으로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언제 들어도 훈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세계를 감동시킨 고양이 <듀이> 역시 이와 다를 바 없다. 아이오와주 스펜서 공공 도서관 반납함에 버려져있던 고양이가 세계를 감동시키게 되기까지 도서관에서 보내는 일화를 들려주는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한마리의 동물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차가운 도서관 반납함에서 듀이를 처음만나게 된 장면은 조금 슬프지만, 이후의 삶이 너무도 편안하게 그려져서 좋았다. 만약 그 과정이 너무도 치열했더라면 읽는동안 마음 한켠이 욱신 거렸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추후에 도서관의 반대가 약하게나마 있긴 했지만, 끝내는 듀이의 마지막이 도서관이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행운의 여신이 듀이를 도서관에 정착시키려 했던걸까? 누가 뭐래도 도서관에 머무는데 제격인 고양이다. 큰 말썽이 없고, 조용조용한 녀석은, 고양이 답지 않게 사람을 가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흔들어주기에 사람들은 듀이를 보러 도서관으로 오기도 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듀이를 보러 오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오와주 스펜서 지역 사람들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듀이를 찾아오는 계기가 된 것도 이때문이다.

말을 할 수 없는 동물이라도, 서로의 눈빛을 보며 대화를 하는 듯할 때가 있다. 반려견과 함께 지내온 사람들이라면 그 심정을 잘 알 듯하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짧게나마 동물의 눈빛을 보며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아본 사람이 있다면 그 기분을 잘 알 것이다. 듀이가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한 모두가 그 기분을 느꼈다고 하니, 어찌보면 녀석은 참 대단하다.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에게 그런 의미심장함을 가져다주었다고 하니, 만나는 사람 모두를 감동시키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을 듯하다.

차디찬 날씨에 도서관 반납함에 버려진 고양이를 발견한다면, 어떻게 했을까? 불쌍하게 느끼긴 했겠지만, 내가 맡아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더구나 도서관에서 키우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반대에 부딪칠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수 있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내가 스펜서 공공 도서관의 사서였다면 과연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사실 자신이 없기에, 이 책을 읽는동안 비키 마이런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책의 앞부분에는 듀이의 다양한 사진들이 있는데, 중간 중간 책을 읽다가 책의 앞부분을 보면 그 상황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한 장면들이 참 좋았다. 잘생긴 수컷 고양이 듀이의 다양한 모습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거 같다. 간혹 중간에 보이는 도서관 고양이 듀이의 생활 플랜이 눈에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들은 듀이의 흔적을 쫓아가보는데 즐거운 상상의 시간이었다. 

당신의 인생을 따뜻하게 안아줄 기적 같은 사랑의 힘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듀이와 사랑에 빠지는 그 순간, 당신의 마음은 환한 빛으로 가득찰 것이다.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온 마을을 변화시킨 작고 아름다운 듀이의 사랑방식을 통해 마음 한 켠이 따뜻해져 올 것이다. 경제불황이라는 말로 삶이 팍팍하고 힘든 요즘 따뜻한 한권의 책이 위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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