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영어회화 - 매혹과 열정, 용기와 지혜의 영어표현
김윤수 지음 / 앱투스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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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같은 옷이라도 누가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느낌은 확연히 달라진다. 예컨대 모델들이 입는 것과 연예인들이 입는 것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모델들의 경우는 옷을 부각하고자 다른 부분은 간소화하나, 연예인들은 옷 이외에도 헤어스타일을 포함한 다양한 액세서리에도 초점을 맞춘다. 그렇기에 둘 중 눈에 띄는 것은 후자다.

 이 말을 꺼낸 것이 생뚱맞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음과 같은 말이 하려는데 있어서 잠시 샛길로 새었다. 같은 옷이지만 다른 느낌을 주는 것처럼 의미가 같은 말이라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사랑한다는 표현들이 그렇다.

 단순히 '네가 좋아.' 라는 말보다는 좀 더 의미심장한 것들이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것처럼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남녀 간의 사랑을 속삭이는 달콤한 문장들이 쓰여 있는데 같은 의미지만 다른 말로도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드라마나 영화 속 명대사를 주로 이야기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용기와 지혜를 불어넣어주는 명언들도 담아두었다. 낯익은 글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더 많았기에 지루한 점이 없어서 좋았다. 일상적인 대화 위주의 내용보다는 어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격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금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몇 가지 아쉬웠던 것들 가운데 하나로 미드나 영화 속에서 데려온 문장의 제목을 알기 쉽게 써놓지 않았다 것을 꼽아본다. 굳이 필기체를 써야했을까 묻고 싶다. 전체적으로 하나의 글씨체로 통일했더라면 보기가 훨씬 더 깔끔하고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끊임없이 반복해서 책을 보기에는 지루한 감이 있지만 언젠가 써먹을 날을 기대하며 천천히 외워야겠다. 지루하고 딱딱한 영어회화에서 잠시 벗어나 명언들을 되새겨보며 마음을 다잡아보았던 <달콤한 영어회화> 잠시 동안 어려웠던 영어를 내려놓고 마음의 휴식을 찾는다면 이런 부류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 속 밑줄긋기>

 Move on! Don't look back  계속 움직여라! 뒤를 보지 말고.
 The greater the obstacle, the more glory in achieving it. 장애가 크면 클수록, 성취의 영광도 커진다.
 As long as you have hope, no situation is hopeless. 희망이 있는 한 어떤 상황도 절망적이지 않다.
 The best way to succeed in life is to act on the advice you give to others.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성공에 관해 남들에게 해주는 충고대로 행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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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하이힐에서 내려와 사랑하기
레슬리 가너 지음, 이민주 엮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접하게 된 사랑 에세이는 <사랑은 한 줄의 고백으로 온다> 는 책이었다. 곳곳에 묻어진 글귀들이 좋았지만, 어느것 하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대강 내용을 훑어보며 '아, 이런 내용이구나' 싶었던 책이었는데, 어느날 마음에 이끌려 두번째로 읽게되었을때는 다가오는 느낌이 배가 되어 마음에 들어왔다.

 처음보다 두번째 읽었을때가 더 신선했고, 뜻깊었던 지난번 사랑 에세이처럼 <스물아홉 하이힐에서 내려와 사랑하기> 역시도 한번 읽는것보다는 여러번 읽었을 때 깊이감이 더해지는 책이었다.  

 있는 그대로, 마음 가는 대로, 지금 여기서 사랑하라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내리기가 어렵다. 사랑과 사람,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내면서도 애정어린 조언을 이야기하고 있고, 잔잔하지만 무엇인가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사랑 에세이를 즐겨읽는 편이 아닌지라, 이렇다 할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없어서 정리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오래되서 쾌쾌묵었지만 미쳐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던 감정들을 꺼내어 다시 되돌아보고 필요한 것 불필요한것을 정리하게 해준 글들이 몇가지 눈에 띄었다. 마음 깊이 울림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 생각의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이 책이 지닌 따스함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미 지나갔지만 마음속에 담아두고 버리지 못했던 것을 조금이나마 비울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좋았다. 붙잡고 있어봐야 득이 될 것이 없었던 추억들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조용히 되짚어보고 곱씹어볼수록 머리도 마음도 차분해져오는 책은 처음에는 식상했지만, 매력을 느끼게 된 순간부터는 더할나위없이 아껴주고 싶은 책이 되었다

 마음에 콕콕 와닿는 글귀들과 함께 두 세번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좋았다. 한 번 읽고 책장속에 넣기보다는 잠시 옆에 두었다가 생각나면 펼쳐보면 좋을 책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있어서 잠시 쉬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나, 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앞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 속 밑줄긋기>

하이힐에 대한 맹신이 가져오는 결과도 의미심장하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지만 내게 온것은 병이었음을 기억하라. 나는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상대방 또는 스스로의 '판타지'를 충족시키키 위해 고통을 짊어지고 사랑한다면,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은 결코 행복이 아니다. 상처와 훼손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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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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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떤 상을 수상했느냐가 그 책을 읽는 데 있어서 특별히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나, 눈길을 끌게 만드는 것은 맞다. 이 책을 처음 보고 눈에 들어온 것은 1억원 고료 2009년 세계문학상 수상작품이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글을 써야 이런 상을 받는것이기도 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폐쇄병동에 갇힌 스물다섯 두 남자의 탈출기를 재밌게 그린 작품이다. 이수명과 류승민이라는 두 사람이 수리 희망병원이라 불리우는 정신병동에 갇히고 탈출하기까지를 치밀하고 속도감 게 그려내는 작가의 글이 매력적이다. 상황을 잘 설명함과 동시에 살며시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블랙유머들이 책 속 배경을 무겁게 만들지 않아서 좋았다.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 <내 심장을 쏴라>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마주하게 된 수명과 승민은 수리 희망병원 501호에 나란히 수용된다. 미쳐서 갇힌 자 수명과 갇혀서 미쳐버린자 승민. 극과 극의 두 사람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 평온함을 추구하던 수명은 승민과 얽히게되면서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6년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 정신분열증 분야의 베테랑 수명은 공황장애와 적응장애로 퇴원 일주일 만에 다시 세상에서 쫓겨나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망막세포변성증으로 비행을 금지당한 패러글라이딩 조종사인 승민은 가족 간의 유산 싸움에 휘말리며 납치되어 정신병원에 오게 된다.

 정신병원 입원이 익숙한 수명은 자신만의 세계, 내면속으로 빠져들어가지만 승민은 자유를 갈망하며 탈출을 꿈꾼다. 몇번이나 시도를 하지만 무너져 리는 탈출이 안쓰럽지만, 마지막을 향한 비상이 있기에 행복하게 읽힌다. 언제부터인가 승민에게 눈길이 가고, 함께 행동하게되는 수명은 조금씩 자신의 내면 세계를 되돌아보게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

 탈출을 멋지게 그린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만큼 긴장감, 스릴감은 없지만, 거듭되는 엉뚱함과 실수 투성이 속에서 탈출을 위한 것들이 묘하게 재미있었던 책이다. 단순히 정신병원 안에서의 탈출을 그린 것 만이 아닌, 그 안에서의 삶과 사람들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된 책이었다.

 진정 원했던 자유 속에서 오는 행복함을 꿈꾸고 기댈 수 있었던 두 주인공들 덕분에 나 역시도 한결 가뿐해진 기분으로 책장을 덮었다. 잔잔한 일상 속에서 미소를 띠며 읽은 이 책에서 무엇을 얻었다고 말하기는 힘들었지만, 작가의 질문을 한번 더 이해하고 되돌아보게 된 것만큼은 확실하다.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라도 다시 생각해보게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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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하이힐
루벤 투리엔소 지음, 권미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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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볼 때 내용 못지 않게, 디자인을 본다. 눈에 쏙 들어오는 책들은 한번쯤 건들여보게 되고, 끌린다 싶으면 사는 편이기도 하다. 종종 충동적으로 책을 구매하곤 하는데, 이번에 읽게 된 <오즈의 하이힐> 도 순간적으로 끌어당기는 제목과, 표지, 비즈니스 칙릿이라는 문구에 혹 해 읽게 되었다. 

 기대감을 갖고 읽었지만 생각했던 부분들과는 전혀 다른 내용들이 눈길을 확 사로잡지 못했다. 진부할지언정 사랑 이야기가 나와서 대리만족이라도 해줄 거라 여겼지만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고, 온통 일과 관련한 이야기, 성공적으로 안정된 계단을 밟아나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였다.    

 젊은 여성을 겨냥한 소설들을 지칭하는 신조어 ’칙릿’ 을 읽어본지 한 참 된 듯하여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이 이야기하는 부분은 비즈니스적인 면이 너무 강한 것이 아쉬웠다. 칙릿이라는 문구에 혹 해 이 책을 읽지 않길 바랄 뿐이다.

도로시의 따뜻한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리더쉽으로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변화시키다!

 뉴욕의 글로벌 광고회사 ’오즈 컴퍼니’에 입사하게 된 도로시는 첫 날 부터 재무 팀장 웨스트와의 트러블이 생기고 만다. 그러나 당차고 똑부러진 도로시는 웨스트의 횡포에 눌려 비전과 열정을 잃어버리는 기존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맡은 바 일을 착실히 해나가며 사람들을 이끌어 가기 시작한다. 순탄치 않기도 하지만, 모든 일들은 도로시의 뜻대로 이뤄진다.

 빠른 스토리와 도로시 곁에 있는 긍정적인 사람들은 매력적이었지만, 사건 사고가 너무 쉽게 해결되고, 탄탄대로인 도로시의 모습들은 어딘가 거리감이 느껴진다. 위급에 놓인 상황을 긴장있게 느껴지기보다는 무덤덤하게 읽혀지는 게 아쉽다. 반면, 헨리 아저씨의 농장에서 일하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회사 사람들과 나누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일을 착착 진행시켜 나가는 모습은 멋졌다.

 캔자스의 광고회사 ‘헨리 아저씨의 농장’ 에서 일을 하면서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 하는 것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도 있었으나, 급작스럽게 변하는 주변 사람들의 심리 상태는 이해하기 힘들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장면들보다는 ’당신 말이 맞군, 좋소’ 하는 식이 확 와닿지는 않는다.

리더쉽과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다.

 박물관의 경비가 불을 켜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최고의 걸작이라도 볼 수 없다. - p 19 는 글과 함께 팀워크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하는 글귀들이 많이 있었다.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글 속에서 합동, 협심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리더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일을 능률적으로 하는 도로시의 모습이 인상깊게 남는다. 리더쉽과 협동심의 중요성에 대해 자기계발처럼 딱딱하게 풀어놓은 형식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좋았는데, 다양한 느낌의 자기계발서를 읽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오즈의 하이힐> 도 괜찮을 것 같다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고 적응해 나가기까지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과정을 어떻게 이겨내며, 그 속에서 무엇을 깨닫게 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서 뜻깊었던 책이었다. 끝으로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글귀들로 마무리 해야겠다.

이 도시에서는 모든 게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어요. 두 눈을 크게 부릅뜨고, 첫인상은 절대 믿지 말아요.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게 뭔지를 찾기 위해 노력해봐요 - p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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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연인
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작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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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13월의 미오카> 라는 서평을 통해 이시다 이라 작가를 눈여겨 보게 되었다. 너무도 매력있는 서평때문이었을까? 언제 기회가 되면 이시다 이라님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는데 때마침 <엄지 연인>이 눈에 들어왔다. 작가님 이름과 함께 묘한 분위기가 예뻤던 책이 선뜻 이끌려서 읽기 시작했다. 겉으로 드러내보이는 메시지는 가벼웠지만, 그 안에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걸까? 속속들이 파헤쳐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인상깊게 남는 책이다.

짧았지만 강렬했고, 힘겹지만 순수했던 두 사람 스미오 & 쥬리아

 부유한 집안에서 모든 걸 다 가지며 자라난 스미오에게도 상처는 있다. 어린 시절 엄마의 자살을 목격한 그는 충격 이상으로 마음과 정신적으로 혼란과 공허함 속에서 자라난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던 스미오는 어느 날 우연히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과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쥬리아를 만나게 된다. 심심함과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던 것이 금새 커져가며 두 사람은 사랑을 느끼게 된다.

 서로 다른 세계 속을 살아가던 두 사람이 만나게 되어 사랑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쉽사리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시선에 못이긴 두 사람은 결국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결말이 행복하지 않아서 슬픈 마음도 적지 않지만, 무덤덤하게 읽히기도 한다. 양주를 마실 때 첫 느낌과 비슷했던 책이다. 첫 느낌은 씁쓸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마무리는 깨끗했던 <엄지 연인>!

냉소적인 세상속에서 열정을 불태웠던 연인

 스미오와는 달리 쥬리아만남 사이트 알바생이자, 빵공장을 다니 비 정규직 사원이다. 하루 먹고 살기 힘들고, 큰 돈 만져볼 일 없으며, 남들 다 갖는 것일지라도 꿈에서 그려보지 못하는 그야말로 스미오와는 극과 극에 위치해있다. 이런 다른 상황이 서로에게 끌렸던건지, 힘든 상황에 자신을 위로해주는 어떤 것에 끌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안타까운 시작이 안쓰럽다.

 끝이 보이는 시작에 힘겨워하는 쥬리아의 심정이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이 '그래 너네 잘 만나보렴' 하지 않는 것도 이해는 된다. 잘 키워논 아들이 밑바닥에 있는 사람을 만나겠다고 한다면 그 심정도 오죽할까 싶고. 이래 저래 공감가는 부분은 많았던 것 같다.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누구 하나 탓할 수 없을만큼 이해되었던 사람들이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지만 무엇보다 빈부격차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했다. 끝나지 않는 반복되는 순환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은 큰 돈을 쉽게 거머쥐지만, 또 다른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 누군가에게는 1%에 불과한게 다른 사람에게는 100% 일지도 모른다. 조금은 안타깝고 우울했던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무난했던 것 같다.

 스피드한 전개 덕분에 지루한 점은 없었지만 특별히 부각되는 재미있는 장면들은 몇가지 없었던게 아쉽다. 밝고 재미난 소설과는 거리가 있고, 우중충한 느낌이 많지만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좋은 점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냉소적인 세상을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되어서 좋았지만,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거 같아서 조금은 속이 쓰리기도 하다. 짧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이시다 이라님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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