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겐 네가 있잖아
도나 드놈 지음, 최경은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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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나나로 못질 할 만큼 외로워>, <Mr. 에릭을 조심하세요> 와 같이 제목에 혹 해서 읽고 싶었던 책들이 있었다. 이번 책 <너에겐 네가 있잖아> 라는 것 역시 제목에 혹 해서 읽고 싶었고, 끝내 놓지 못하고 책장을 넘기기에 이르렀다. 책 제목에서 나 자신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내용에서는 조금 심심하지 않았나 싶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느 자기계발에서에서 말하는 핵심을 다 들어있다고 본다. 명상, 목표 계획 세우기에서부터, 중간 중간 명언들까지 다양한 책들에게서 포인트만 뽑아온게 보인다. <무지개원리> 와 비슷한 형태지만, 보다 매끄러운 문장들을 선호하고 있으며, 곳곳에 거북이들의 삽화들을 귀엽게 그려놓음으로서 자기계발을 읽을 때 가라앉는 기분이 안든다는 점이 좋다.

현재 자신의 인생에 충실하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온갖 관심을 쏟아 붓는 것처럼 현재의 자기 자신에게 정성을 들이자. 연마되지 않은 '다이아몬드'이다. 당신은 누구이며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자. 당신은 빛나는 보석이다. - p27

 자기계발을 위해 해야 할 많은 것 중에서도 이 책은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며, 타인으로부터 받는 위로가 아닌 나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고 위로할 수 있도록 돕는데 많은 이야기를 한다. 자기 마음의 텃밭을 만들고 가꾸는 일에서부터, 화 나는 일이 생기면 어딘가 마음 깊은 곳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게 몇 가지 방법을 곁들어 설명한다.

 보다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야기 한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반복되는 내용이 버겁고 지루하다면 요 정도에서도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중복되는 내용이라도 가볍게 설명하고 있어서 부담감도 없고 지루하지 않다. 중간 중간 다양한 명언들이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삶의 활력소를 찾게 해주기에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자기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나, 지쳐있는 자신을 다시 일어서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보는 것도 좋겠다. 거북이가 던져주는 치유의 메시지를 조금은 받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모든 일에는 가치가 담겨 있다. 현재의 순간에 충실하고 그 시간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면, 당신의 경험은 화려한 색을 입게 된다.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 중독을 거부하는 것, 동의하지 않는 것,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 노는 것, 사랑하는 것 등의 모든 경험에는 의미가 있다. 살아있는 것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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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파라다이스
강지영 지음 / 씨네21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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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 소설은 잘 읽혀지지 않는 탓에 멀리했고, 단편집들은 뒷 마무리가 너무 허술하고 이야기가 시작될 무렵 끝나는 게 아쉬웠던 탓에 잘 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멀리하는 요소 두 가지를 다 갖추었다. 한국 문학 + 단편집

 잠시 망설였지만 맛보기로 조금 읽어보기로 했다. <그녀의 거짓말> 이라는 첫 단편을 읽고 난 느낌은 아무것도 없었다. 온 몸에 돋는 소름, 오싹함, 잔인함 그런 것들이 떠오를 법도 했지만, 일상 속에서도 잔인하기 그지없는 소식들을 많이 들었던 이유에선지 아무런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숨겨진 그녀의 비밀도 그렇게 놀랍지도 않았고 무덤덤했다.

 한 번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니 술술 넘어갔다. 단편집인 이유도 있지만, 문장을 어렵게 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매끄럽게 풀어나가는 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하게 책을 볼 수 있었다. 호러, 판타지, 코믹, 스릴러의 종합으로 이뤄진 이 책은 진중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쉽사리 책장을 넘겨 읽었다. 그 탓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적인 문제점을 잘 캐치해내지 못했다.

 작가의 말에서 힌트를 얻기에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가 적고, 확실히 알 수는 없었다. 나로서는 이 책이 읽기는 쉽지만, 내용은 이해안되는게 어렵기도 하다. 삶과 죽음의 경계 사이에서 떠나가는자와 남겨진 자 모두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것 이외에 다른 내용을 알기에는 조금 벅찼다.

강지영이 초대한 서늘한 환상의 세계

 열 개의 단편들에는 대출로 만난 남과 여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 벌집 끝자의 양딸을 탐내 싸움을 벌이는 조선족 입분과 흑인 혼혈녀 티파니, 현실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일들이 한줄도 쓰지 못하는 자신의 소설을 능가하는 무궁화빌라의 소설가 지망생, 산채로는 영원히 나디아를 소유할 수 없는 연쇄살인마 벙어리, 서로를 죽여야만 살 수 있는 샴쌍둥이와 사향나무 아래서 야한 소설을 탐닉하는 기괴한 노파, SM 클럽에서 벌어진 진짜 살인사건과 지옥에서 간신히 탈출했는데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야 하는 무한순환선 같은 인생의 자동차세일즈맨,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 다시 진정 죽을 수 있는 환생한 좀비들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

 여러가지 중에서도 하나의 심장이라는 단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우와 희수 샴쌍둥이로 태어난 둘은 서로의 등에 붙은 채 살아간다. 그러나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의 성격과 습관들이 조금씩 부딪쳐오고,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살 수 있는 수술을 앞에 둔 그들에게 한 쌍둥이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그들에게 놓인 진실에 대해 묻는 이건 - 반전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앞서 <그녀의 거짓말> 보다는 더 와닿았던 인간의 참혹함, 무자비하면서도 씁쓸함이 샴쌍둥이의 이야기에서는 많이 생각났다.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들이 이 책의 전반에 깔려 있다. 사회성 짙은 메시지 중에 하나라면 그런 점이 아닐까 조심스런 생각을 해본다. 주위를 잘 둘러보면 인간의 탐욕이 부른 안타까움을 보곤한다. 그 사이에서 미묘한 갈등과 욕심들이 부른 처참함 대해 이 책이 알려주려 했던 건 아니었을까?

한국 장르문학의 무서운 신인 강지영

 딱딱하고 지루하기만 하던 한국 문학의 아쉬움을 강지영씨 덕분에 지울 수 있었고, 단편의 허무함도 없앨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그녀의 단편모음집 <굿바이 파라다이스> 두렵고 공포스러운 건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딱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판타지, 코믹, 스릴러 다양한 것들을 즐길 수 있었던 그녀의 책. 단편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읽어보면 단편의 새로운 묘미에 대해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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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해 - 기댈 곳 없는 마음에 보내는 사이토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박화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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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외로워 죽겠어 - 누가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어 - 우정 쌓을 시간도 존개감도 없는 것 같아 - "누가 내 마음 좀 꽉 잡아줬으면 좋겠어" 표지 속 문장에 나오는 말에 "나 역시도 그래"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막막함이 온 몸을 감싼다.

기댈 곳 없는 마음에 보내는 사이토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직 알 수 없기에, 나는 잠깐의 고민 끝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무언가 터놓고 이야기하고 하소연하며 나를 찾아보고 싶었기에 아무런 거리낌없이 <위로가 필요해> 라는 책을 들었다. 지금의 내게 제목이 너무도 와닿았기에 기대감, 설레임으로 책장을 넘겼다.

 평소같으면 무심했을 목차들이 눈에 띄었다. 인연, 행운아, 정체성 등. 가볍게 목차만 훑어봤는데도 지금까지의 걱정들이 조금은 덜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평안함을 한껏 만끽하고, 책장을 넘겼다.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을만큼 내용과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고 쉽게 읽혔다.

위로 :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줌

 이 책은 20대와 30대 혹독한 성장통의 시기를 겪은 사이토 교수의 삶을 이야기 하면서, 그가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듯한 외로움을 느낀 때, 무엇으로 부터 위로를 받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시에, 현대 사회의 씁쓸한 인간관계를 돌아보며, 깊은 인간관계로부터 오는 즐거움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다.

네 개의 큰 틀에서 말하고 있는 요점은 의외로 간단하다. 외로워 죽겠다는 친구들에게는 소중한 인연으로 그 마음을 다스리라 말하고 있으며, 우정을 쌓기 어렵다는 사람들에게는 20대는 무조건 내 사람을 만나야 하는 시기이므로 그 어떤 것도 가리지 말자고 말한다.

 존재감이 없다는 친구들에게는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 뿌리를 살찌워야 된다고 말함과, 덧붙여 동경의 대상을 찾고 그를 따라감으로써 보다 넓은 아이덴티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 끝으로 누가 내 마음을 좀 잡아줬으면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일을 하든 독하게, 긍정적으로 하라 말한다.

 어찌보면 너무도 단순하고 가볍기에 위로가 안될지도 모른다. 최악의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 해라 식의 말은 씨 알도 안먹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잠시 든다. 잠시 잠깐 마음의 평안을 줄지언정, 마음 따스하게 위로가 되는 책과는 조금 거리가 느껴진다.

고독이란 것은 인간의 숙명이야.
누구나 마음속에 외로움을 안고 살지.
그러니 혼자 힘들어할 필요가 없어.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고독하기에 인연이 맺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하며,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 이 책에서는 재차 이야기한다. 돈으로 환산하는 실리주의가 확산 된 요즘, 당신의 인간관계는 어떤지 반성하게도 만들고, 내 주변 사람들 하나 하나씩 모두를 되새기게도 해주는데 있어서 이 책은 고개를 많이 끄덕이게 된다.

 삭막하기 그지없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 밖에는 크게 와닿는게 없다. 여느 자기계발서에서도 종종 나오는 이야기들이기에… 심신이 지쳐있는 20 - 30대들에게 얼만큼의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다.

 단순히 책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에서 오는 시간적 여유로움, 문장을 읽다보면 자연히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에서 지친 마음을 조금은 위로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 이 책은 문득 그런 점을 떠올리게 된다.
   
 <책 속 밑줄긋기> 

"불교와 인연이 없는 중생은 구제할 길이 없다" 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p33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그래서 더욱 해보고 싶고 해볼만한 일이다." 이런 생각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라. 그러면 지금껏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p37

청년기에 형성되는 인간관계는 평생을 좌우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얼마나 깊은 관계를 유지 하는가"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 p74

좋은 인간관계는 삶의 소중한 재산이다. 그러므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되도록 많은 경험을 쌓아라. 뜨거운 용광로를 견디는 쇠만이 강철이 될 수 있는 법이다. - p81

버림으로써 진보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의 특징이다. 버리는 것을 기술로 삼으면 인생의 선택지와 전망도 더 확실해진다. - p177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늘리고 소중히 가꿔라. 바로 그 작은 실천 안에 인생의 큰 행복이 자리하고 있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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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루머의 루머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5
제이 아셰르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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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 수 없이 많은 루머에 휩싸여 살아가는 사람들을 되돌아보고, 나 자신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 <루머의 루머의 루머> 제목에서부터 오는 가슴 먹먹함이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며 한없이 슬퍼져 온다. 거짓된 소문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버린게 안타깝기 그지없는 지금, 이 책 제목만큼 강하게 와닿는게 없다.

 고인이 되신 최진실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2PM 재범사태까지 사그러들줄 모르는 루머. 그 어마어마한 파장에 대해 다시금 생각나게 만든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끝날 줄 모르는 악순환이 언제쯤 끝날지. 몇 백년 동안 끊이지 않았던 전쟁 처럼, 쉽사리 끊어질거 같지는 않은 루머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잠시나마 루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녀에게 미안합니다."
   
 <줄거리>

송신자 불명의 소포를 받은 클레이의 시점부터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포를 뜯은 클레이는 카세트 테이프 7개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테이프 속에서 2주 전에 자살한 동급생 해나 베이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깜짝 놀람, 슬픔, 무서움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채, 그는 차분히 7개의 테이프를 듣는다
 
테이프 속에는 해나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거짓된 이야기들 속에서 괴로워했던 것들과, 자신이 받았던 상처에 대한 이야기가 쉴틈없이 이어진다. 주변 사람들의 장난과 루머들, 방관 속에서 움츠려 들 수 밖에 없었고, 최악으로 까지 치닫아버린 해나의 이야기. 

 해나 베이커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이 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심심풀이로 툭하고 내던진 말, 책임지지도 못할 말과 행동들이 부른 처참한 결과들, 재미삼아 시작된 장난이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것에 대해서 -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을 얼마나 짓밟아버리는지 헛된 소문의 무서움을 상기시킨다.

 한 사람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고, 파멸로 이끌기까지 아주 작은 말에서부터 시작되는 무서움이 너무도 무겁고, 착찹한 마음이 든다. 사건의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벼랑 끝으로 밀고 가는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게 된다.

"네가 왜 그랬는지 파헤치려는게 아니야. 네가 한 짓의 결과를 밝히려는 것뿐이야. 더 정확히 말해서 나에게 미친 영향. 너로서는 의도하지도 않았고, 예상하지도 않았던." - p54

 근래 들어 너무도 충격적이었던 2PM 재범 탈퇴가 잊혀지지 않는다. 몇년 전 쓴 글로 인해, 한순간에 쌓아온 탑들이 무너져내린 참담함, 절망. 무슨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싶다. 누군가는 아주 작게 사소하게 시작했을 말들이 점차 눈덩이 처럼 불려 나가 감당할 수 없게 되버린 사태가 씁쓸할 뿐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는 속담처럼, 헛된 루머에 귀 기울이지도 말아야겠고, 남 말하기 좋아하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루머의 피해자가 되보기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기에 모두가 주의를 기울이고, 말 한마디라도 신중하게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처음에 루머는 아주 사소하게 시작되었다. 그러나 루머가 만들어낸 거짓된 이미지의 힘은 강력했다. 루머는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퍼져갔다. 눈덩이에 파묻힌 그녀는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살이 그녀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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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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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작가의 새로운 책은 언제나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닐 게이먼의 이번 책을 들었을 때 신비로움이 앞섰기에 기대감이 컸던 이 책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와는 거리가 멀었고, 이해할 수 없었다. 환상 문학, 판타지를 많이 접해보지 않았기에 무엇이 그렇게 재밌었는지 알 수 없다.

유령이 키운 인간 소년 '노바디'의 오싹하고 신비로운 성장 판타지
   
 <줄거리>

누군가 일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한 가운데 갓난아기만이 목숨을 구하게 된다. …(중간생략)…

아이는 공동묘지의 유령들로부터 노바디 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그들에게서 특권을 부여받는다. 유령들의 사랑과 관심, 보호 아래 무럭무럭 성장하는 가운데, 생존하기 위한 여러가지를 배워나간다. ……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건 사고를 마주하게 되지만, 그 때마다 재치있게 빠져나오고, 아이는 성장하면서 묘지 밖에서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로 하여금 정면싸움을 하기에 이르는데-
   
 여러가지 위험과 모험을 공동묘지 안과 밖에서 겪어가며 성장해가는 노바디. 그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쉽사리 공감하기가 어렵다. 주 배경이 공동묘지인 것은 독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크게 자극적인 것도 없기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쉽사리 책장이 넘겨가기는 하지만, 집중이 잘 되지 않고 등장인물 모두의 매력적인 요소가 덜 한 것 같다. 후에 영화 제작이 있다고 하는데, 영화를 기대해본다. 판타지는 책 보다는 영화가 더 잘 만들어지고, 감정이입이 잘 되는 것 같다.

 노바디, 그가 사는 묘지의 세계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기발하고 재미있다! 닐 게이먼 작가의 팬이라면 당연히 그럴지도. 하지만 내게는 잘 맞지 않았던 책. 어디서 웃어줘야 할지, 깊이 생각해야 할지 이 책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없었다. 기발하고 기이한 인물들이 주는 독특한 마력은 조금 있었다고 생각되나, 그 이상을 잘 모르겠다.

 노바디가 생활하는 묘지 속 다양한 생활들, 자신을 지켜주는 안전한 곳에서 벗어나 위험천만한 곳으로 떠나는 것, 남을 배려하기 위한 여러가지 것들을 곰곰히 되짚어 본다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성장하는 모습들이 무덤덤하게 읽힌게 조금 아쉽지만, 노바디가 되어 묘지 곳곳을 체험한다고 생각하면 이 책이 볼만할 것도 같다.

 묘지에서 자라나는 소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는 책. 포인트를 잘 짚을 수 없었기에 다음번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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