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를 피하는 법
리처드 로퍼 지음, 진영인 옮김 / 민음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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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화가 더 편하고, 혼자 지내는 일이 익숙한 이 남자는 고독사한 이들의 연고자를 찾고 남은 재산과 같은 관련 서류들을 찾고 정리하는 복지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앤드류입니다. 결혼한 여자형제가 한 명 있지만 참견받는 것이 죽기보다 싫습니다.

 

어쩌면 앤드류는 오프라인 삶에서는, 달라 보이면 퍼붓는, 쓸데없는 참견들을 받고 싶지 않아서 그런 얘기를 지어냈을 지도 모릅니다.

 

헌데, 신규로 들어온 페기와 팀이 되어 일하게 되는데, 신경이 쓰입니다.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는데..... 이러다 지어낸 이야기가 들통날까봐 겁납니다.....

 

외톨이를 자처하는 한 남자가 실제 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겪는 변화를 심리스릴러처럼 다루고 있는, ‘고독사를 피하는 법’의 이야기 입니다. 심리스릴러라고 했지만, 무섭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드라마에 더 가깝습니다. 앤드류의 선택이 궁금하게 만듭니다. 잃을 것과 얻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것이 또 인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죽는 순간은 혼자였지만, 그들의 삶을, 남긴 공간과 물건들로 읽어가는 과정들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는 소설이였습니다.

 

 

홀로 죽은 이들을 방문하는 장면들, 자신의 고민들을 온라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주인공, 직장 내 인물들과 그들의 사생활에 대한 내용들이 잘 섞여서 우리네 인생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_평범하다는 느낌. 어찌나 희한하게 가슴 떨리고 무서웠던지._p41

 

_.. 엘라와 루이 암스트롱이 1956년에 부른 ‘당신 곁으로’를 잇달아 다섯 번 들었다. 가수들의 목소리가 치고 들어올 때마다 페기의 팔이 자기 팔에 닿을 때의 감각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_p192

 

_이렇게나 친밀하다니 너무 고통스러웠다._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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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 어지러운 마음을 잡아줄 고전 한 줄의 힘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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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다산의 마지막 습관> 조윤제 저자의 신작,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변화속도가 빨라지고 새로운 개념들이 매일 나오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흐름을 따라 살다보면 정신을 온전히 붙잡고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실감할 때가 많다. 사실 그런 자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을 때도 있다.

 

이럴 때, 많은 이들이 고전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가지고 와서, 현재에 맞게 재해석하여 안내해주고 있다.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도 그런 의의를 가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본문을 들어가기 전에, 머리말을 꼭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고전에서 찾는 길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독자들에게 쉬운 설명으로 공부해 보자고 독려하고 있다. 나를 넘어서서 우리,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보탬이 되어보자고 손 내밀고 있다. 이 머리말을 충실히 읽고, 들어가는 본문내용들은 더 잘 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각 챕터마다 첫 페이지에 다룰 주제에 대한 요약을 간단하게 정리해 놓았는데, 정말 유용하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들을 내 삶속으로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_이제는 넘치는 정보 속에서 우리에게 유용한 지식을 찾아내 우리 것으로 만드는 지혜가 미래를 결정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지식을 아는 ‘노하우knowhow'에서 지식이 있는 곳, 또는 쓰일 곳을 아는 ’노웨어knowwhere', 그리고 탁월한 전문가를 찾는 ‘노후know who'로 유용한 지식의 용도는 바뀌어왔다._p35

 

_우리는 공부를 단순한 지식의 습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람과 세상에 대해 나만의 주관을 갖게 해주는 공부를 해야 한다._p92

 

_.. 무엇을 추구하더라도 시간의 효용은 달라질 수 없다. 무엇에 시간을 투자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주관과 가치관이다._p115

 

 

_"문장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기발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적절할 뿐이고, 인품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연스러울 뿐이다.“

 

좋은 문장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채근담>의 글이다. 좋은 글에 대해 흔히 갖는 사람들의 환상을 깨뜨리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_p138

 

_.. 좋은 글을 쓰려면 반드시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의 생각이 온전히 채워져야 한다._p140

 

 

_.. 공자는 더 실감나게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논어>에는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관에 의해 멀어진다”라고 실려 있다. 타고난 본성은 어떤 사람도 비슷하지만 살아가면서 어떤 습관을 익히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_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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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는 요리 - 매일의 요리는 간단한 편이 좋다
다나카 레이코 지음, 요나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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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 다섯 가지, 찜 볶음, 찜 조림, 소테, 찜, 샐러드로 요알못들을 구제해주고 있는 ‘애쓰지 않는 요리’.

 

보통 요리관련 책들이나 영상들을 보면 갖추고 있지 않은 요소들이 많아서 따라하기 힘든 경우들이 많다. 요리를 딱히 즐기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없는 것이 나오면 딱 거기까지 보고 만다. 그래도 건강한 식습관에 관한 욕구과 필요성은 꾸준히 가지고 있었다. 거창하게 하기는 귀찮고 제대로 식재료를 사용하고는 싶고 뭐 그런... 마음이랄까?

 

이런 바램에 딱 맞는 안내서가 이 책인 것 같다.

 

다섯 가지 요리법으로 식재료 그대로를 살려서 하는 요리들은 여기저기 적용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초 건강에 관한 내용, 식재료들의 성질까지 잘 설명해주고 있는 부분들은 매우 유용하다.

 

암튼, 말 그대로, ‘애쓰지 않는 요리’다~~ 덧붙여 저자의 요리법만큼이나 편안한 삶이 느껴져서 산책하듯 참 좋다.

 

 

_칼로 써는 일이 서툴다고 느끼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시간에 쫓겨 ‘밥을 해야 하는데’라며 초조한 마음으로 요리할 때, 피곤해서 요리하고 싶지 않을 때, 마치 원수를 갚으려는 듯이 기합을 넣고서 재료를 해치우듯 썰고 있지는 않나요?

 

당신의 힘으로 써는 것이 아니라 칼의 날이 썰어주는 것이니, 칼에 맡기고 힘을 빼보면 김이 샐 정도로 잘 썰린 답니다._p42

 

_“식재료에 천천히 잔열을 더하기 위함”과 “완성 후의 보존”. 이 두 가지를 위해 제가 긴히 쓰고 있는 것이 ‘마법의 타월’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마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헌타월이에요._p92

 

_저는 추운 계절에는 물론이거니와 더운 여름에도 “몸을 따뜻하게 하세요. 차가워지지 않도록요.”라고 내내 말합니다. 왜 이렇게 계속 말을 하는가 하면, 배 속이 훈훈하게 따뜻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기 때문입니다.

....

우리의 몸과 마음이 생리적으로 그렇게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배 속이 37도 정도로 따뜻해지면 장내 세균의 균형이 아주 좋아집니다._p120[겨울 오이가 몸에 맞지 않는 이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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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모양은 삼각형
양주연 지음 / 디귿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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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을수록,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였는지, 현재는 무엇인지, 하고 싶었던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그리고, 힘 빠질 때 나에게 에너지를 더해주었던 뭔가가 있었는지, 그것이 지금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아니라면, 지금 나에게 힘을 싣어주는 뭔가가 있는지..... 등등 .... 충만한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소들이 있다는 것을 지금은 아주 잘 안다.

 

그런 에너지를 삼각형, ‘산’에서 찾은 이가 있다. ‘행복의 모양은 삼각형’의 양주연 저자이다. ‘등린이’로 거듭난 과정을 비롯하여, 등산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에피소드들, 이 작은 성취감이 주는 생활의 활력 등에 대하여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저자는 자신처럼,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을 많이 찾으라고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모든 내용에 공감되었고, 저자의 에너지를 쏙쏙 흡수하고 싶었다, 멋진 이 사람을 만나고 싶어졌다! ㅎㅎㅎ

 

때마침, 잘 만난 에너지 충전 책, 감사합니다~~~

 

 

_산에서는 자만하는 순간 다친다. ..... 산을 정복하겠다는 오만 따윈 버리고, 매 순간, 산이 우리를 받아들여주는 것에 감사하고 오를 것, 산이시여, 등린이를 오래오래 잘 부탁합니다!_p27

 

_겁이 났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말이 떠올랐다._p29

 

_‘관종’이냐고? 풍기문란이냐고? 한번 벗어본 사람들은 안다. 티셔츠를 입을 때와 안 입을 때의 등산 컨디션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걸. 등산할 때는 면 티셔츠가 최악이다. 특히 여름에는 면이 땀을 흡수해 더 무거워져서 체감상 배낭을 하나 더 메고 올라가는 기분이다.

 

그러니 나에게 브라톱은 몸에 걸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생존 본능의 일종이다._p67

 

_산린이의 무지함을 깨우쳐주려는 애정 어린 걱정이라면 감사히 받겠으나, 모기와 화상은 제 몫이니 오지랖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_p69

 

 

_생각해보면 모든 일엔 근육이 필요하다. 나는 텔레비전도, 넷플릭스도 안 보고 오로지 책이 유일한 취미인데, 좋아하는 책마저도 한동안 손에서 놓으면 활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책 읽기에도 근육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에도 근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를 아껴주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꼭 등산일 필요는 없다. 내가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일이면 복싱이든 사교 모임이든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시간을 내어 마음의 근육에 새겨 넣는 것이다.


"너는 이만큼 너를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이야, 이게 너의 기본 값이라고.“_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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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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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지도를 펼치는 사람이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간다_

 

뜻밖에 푹 빠져서 완독한 이 책,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 지도력이 그 지도력이 아니라 지리시간에 나오는 지도를 말한다. 지도를 읽는 능력을 말한다.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아가는 요즘시대에 무슨 지도? 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리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협소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3파트로 나누어진 내용은, 권력의 지도, 부의 지도, 미래의 지도를 주제로 담고 있다.

 

 

‘권력의 지도’는 짐작할 수 있듯이 역사 속에서의 정치와 맞물린 정복의 기록은 물론, 현대에서 갖는 공간의 의미까지 언급해주고 있다.

 

_전염병의 수시 창궐을 정해진 미래로 보는 상황 속에서 산업 구조와 도시공간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서구 대도시는 도심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교외의 마당 넓은 주택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도시의 흥망성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_p89

 

 

익숙한 명칭들이 많이 나와서 흥미로웠던 ‘부의 지도’ 파트.

특히 샤넬이 국경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던 힘은 샤넬의 지리적 상상력이 활동적인 문화가 가득한 바다건너 까지 닿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내용은 정말 인상 깊었다.

 

_남성의 경제력에 의존해 몸에 꽉 끼는 드레스를 입고 노동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프랑스보다는 스스로 돈을 벌고 자신을 위해 옷을 사 입는 여성들이 많은 미국이 샤넬에게는 더 매력적인 사업 환경이었습니다._p145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하는 답답함을 가진 이들에게 모두 권하고 싶었던 ‘미래의 지도’ 편.

확실히 현시대의 지리학적인 개념은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경제, 물류, 지식, 문화 등과 같은 모든 것들이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 지도력이란 이런 모든 부분까지 다 통합해서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_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면 비즈니스로 이어진다._마윈, 알리바바 회장

 

_구글맵 혁명 덕분이었을까요? 1948년 석연치 않은 이유로 폐과되었던 하버드 대학교 지리학과는 2006년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_p250

 

_글로벌 연결성이 개인과 기업,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세상이 왔습니다._p253

 

 

이 책을 읽으면서, 방대한 역사 속을 여행하는 기분이였고, 현대의 흐름을 추리소설 읽듯이 새로운 해석법으로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이렇게 역사에 족적을 남기는 대단한 행보가 아니더라도, 더 멀리 더 넓은 세계를 온라인뿐만 아니라, 직접 내 발로 가서 경험해보고, 그 안에 살아보면, 그 전과 후가 확연히 달라진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힘든 것이고 지구본을 보며 모험을 꿈꿔봐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또한 작은 사적인 지도력이라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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