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호손 박사의 세 번째 불가능 사건집 ㅣ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에드워드 D. 호크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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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900편의 단편을 남겼다는 미국 미스터리 작가 에드워드 D. 호크. 그의 작품은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던 것 같았는데, 작가소개글 중의 창조한 캐릭터들 리스트도 화려해서 한 둘이 아니다.

 

“가치 없는 물건을 훔치는 도둑 닉 벨벳, 형사 레오폴드 반장, 불가능 범죄를 해결하는 샘 호손 박사, 영국 정보부의 암호 전문가 랜드, 오컬트 탐성 사이몬 아크 등 스무 명이 넘는 다양한 시리즈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한다.

 

 

이 인물 중, 불가능한 수수께끼 같은 범죄를 해결하는 의사, 샘 호손 박사 주인공의 불가능 시리즈 중, 세 번째 사건집이 바로 이 도서다.

 

1932년을 샘호손 박사가 회상하면서 시작하는 15개의 단편들은 각각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시원시원한 해결로 숨통이 탁 트이는 듯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난 이런 추리소설이 그리웠는지도 몰라’ 하며 중얼거렸다. 정통 추리소설의 공식을 잘 따르고 있었으며, 그래서 어렸을 때 읽었던 셜록 시리즈, 루팡, 아가사 크리스티, 앨러리 퀸.. 등의 미스터리 소설들이 떠올라서 그때의 순수한 호기심으로 완독할 수 있었다.

 

 

15개의 트릭을 풀면서, 혹자는 기시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이미 익숙해진 미스터리물의 다양한 퍼즐과 패턴들을 샘 호손 시리즈에서 가져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건의 진상을 같이 풀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랜만에 빠져든 정통추리소설, <샘 호손 박사의 세 번째 불가능 사건집>, 역시나 고전이 최고다.

 

 

 

“불가능하다고? 불가능은 없다. 에드워드 D. 호크의 작품을 읽을 때는 세부에 집중하고, 작품을 구성하는 가장 사소한 요소조차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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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지구의 생명들
데이비드 애튼버러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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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동물들에 대한 책을 같이 읽게 되었다. 먼저 완독한 도서가 반려동물들에 관한 내용이였다면, 이 책 <경이로운 지구의 생명들>은 자연생태계 속에 온전히 빠져서 보고 읽을 수 있었던 생물과학도서이다.

 

뜨거운 온천 환경에서부터 사막, 시베리아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기후와 생존조건들에서 자신들의 생태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이 주인공들이다.

 

알고 있었던 바여도 그 세밀한 환경조건들과의 상호작용들, 진화이유 등을 읽으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신기한 동식물들의 사진들을 보면서 새롭게 알아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여기에 그 내용을 세세히 옮기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것은 자연스러울 때가 가장 각각의 존재를 의미있게 해주며 아름답게 완성시켜 준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동시에 독서를 했던 반려동물들 관련 책의 내용들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었다. 마치 인간이 이들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박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책의 의의는 지구 생명체의 다양성의 소중함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것에 있다고 하겠다. BB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토대로 했으며, [생명의 위대한 역사: Life on Earth]라는 이전 다큐멘터리와 책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니, 완독 후 느낀 이 풍족함이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류도 지구의 한 생명체로서 무지함에서 벗어나 공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자연의 협력자로 자리매김 해야 할 것이다. 그 동기유발의 시발점은 바로 이해에서 시작될 것 같다. 환경오염으로 자연의 경고가 계속 되고 있는 이 시기에 알맞은 도서라고 생각한다.

 

 

_물개는 진정한 물범이 아니라 바다사자의 일종이며, 육지에서 살던 조상인 네발동물의 털을 다소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이 털은 물 밖에서는 아주 촘촘하고 따뜻하기 때문에 모피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_p50

 

 

_오늘날 되새김동물은 풀을 먹는 대형 초식동물들 중에서 가장 성공한 부류이다. 인류 때문에 수가 크게 줄어든 지금도 종의 다양성과 개체 수 양쪽으로, 유일한 주요 경쟁자인 말보다 훨씬 더 많다. 이들의 체형은 대체로 먹는 풀의 특성에 따라서 정해진다._p146

 

_... 식물성 먹이가 거의 없는 상류 쪽에서 사는 날도래 유충은 그물을 써서 먹이를 잡는 사냥꾼이다. 한 종은 돌 아래쪽에 실로 깔때기를 자아서 그 안에 살면서, 지나가는 곤충 애벌레나 작은 갑각류를 잡는다._p201

 

_황금두더지. 거의 평생을 모래 속에서 지낸다. 몸은 앞에서 뒤로 갈수록 홀쭉해지고, 근육질인 네 다리로 헤엄치듯이 움직이면서 모래 속을 나아간다. 지렁이, 곤충, 때로는 굴을 파는 도마뱀도 먹는다. 아프리카에 20여 종이 산다._사진설명 중 하나.

 

 

_우리가 아는 한, 지구는 광대한 우주에서 생명이 존재하는 유일한 곳이다. 이 우주에서 우리는 혼자이다. 그리고 그 생명의 존속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_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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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동물병원 479번지
구본우 지음 / 모베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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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 선 동물들을 지켜주는 이들은 누구일까? 인간과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들의 끝에 있어주는 이들은 누구일까? 그 중 한사람인 구본우 수의사가 동물병원에 오게 된 생명들의 이야기를 내놓았다.

 

귀엽고 달달한 사연들을 기대하며 이 책, <미술관 옆 동물병원 479번지>를 연다면 큰 오산이다.

 

개, 고양이부터 비둘기, 뱀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그 사연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고백하건데, 읽을수록 정독을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마음 아팠기 때문이다.

 

학대로 장애와 병을 가지게 된 반려동물들, 몸에 성한 곳이 없었던 노숙자의 강아지, 버림받은 아이, 세상을 떠난 보호자뒤에 남겨진 녀석들, 파양된 반려동물들,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된 아이, 보신탕 한다고 주인네에게 머리를 망치로 맞고 극적으로 구출된 아이..... 덫에 걸려서 다리손상이 커진 상태에서 온 고양이, 끝내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꼬물이들.. 목에 뱀을 감고 나타난 손님, 구조해 와서 10년을 보내고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 등...

 

 

너무 마음 아픈 사연들이 많아서 페이지를 막 넘기다가, 저자의 따뜻한 그림들로 숨통이 트이면서 끝가지 읽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색감도 예쁜 그림들마다 애정이 뚝뚝 흐른다. 병원에 오는 아이들을 그려주다가 책까지 쓰게 되었다고 하는 이 수의사는 정말 존경스럽다. 그리고 강한 사람이기도 하다. ‘어디까지 도와줘야하나’하는 현실적인 고민도 토로하고 있어서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간의 곁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물들에게 참 미안했고, 도와주는 이들에게는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나도 함께 그림으로 위로 받을 수 있었다.

 

 

 

 

_우리 병원의 인상파 고양이 알렉스. 10시 10분 찢어진 눈매는 언제나 불만 가득하고 사나운 인상으로 오해하게 만들지만 그건 정말 오해였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알렉스의 어수룩한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금세 웃음 짓게 되기 때문이다._p98

 

 

_그러나 구조자가 기본 매너가 없는 경우 그 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무조건 도와줄 수는 없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본적인 부분을 무시하거나 알지 못하고 동물병원은 돈만 주면 무조건 치료해 줘야 한다거나, 길에 있는 불쌍한 아이를 구조했으니 무료로 치료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동물에 대한 복지 개념이 높아질수록 구조자나 보호자, 병원 간의 매너도 점점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_p111

 

_절망 끝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마비로 인해 통증조차 느끼지 못하던 번개가 점차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비틀거리며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는 번개의 영상을 전해 받으며 번개의 꺾이지 않는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번개의 꺾이지 않는 의지가, 모두의 꺾이지 않는 간절함이 절망 속에서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_p163

 

 

_사람도 동물에게 치유받는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치유하고 치유받으며 사는 존재가 아닐까._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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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챗GPT - 업무 스킬업부터 자기 계발까지! 694개 ChatGPT 파워 프롬프트 가이드 | 추가 프롬프트 치트시트 부록 제공
이안 클레이턴 지음, 김상규 옮김 / 한빛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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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때문에 챗GPT를 종종 사용하고 있는 중에 만난 이 교재, <직장인을 위한 챗GPT>.

 

지금 흐름에 정말 안성맞춤인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챗GPT를 사용하다보면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기까지 여러번의 질문이나 요구가 필요할 때가 많다. 잘못하면 엉뚱한 쪽으로 갈 수 있으니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이 과정을 대폭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거기에 미처 몰랐던 역할부여 과정도 안내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비즈니스 관점, 개인적 관점, 일반적 관점으로 주제와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점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예를 든다면, 분야별 프롬프트 안내들을 이어서, 3부에서는 자기 계발을 위한 프롬프트를 안내해주고 있었는데 창의적인 글쓰기과 콘텐츠 유형에 따른 글쓰기 프롬프트 공식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유용했다.

 

이제 업무에 필수가 된 챗GPT, 직장인을 위한 필수도서로 추천하고픈 도서다.

 

 

_사람은 타고난 ‘프롬프트 엔지니어’입니다. .... 챗GPT가 진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 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바로 프롬프트 공식과 프롬프트 템플릿입니다_p33

 

_작가, 마케터, 학생 등 누구나 챗GPT를 사용하여 콘텐츠의 차이점, 모순, 편견, 오류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즉, 챗GPT를 사용하여 조사하고, 사실을 확인하며, 콘텐츠에 근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_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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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마감식 : 내일은 완성할 거라는 착각 ㅣ 띵 시리즈 22
염승숙.윤고은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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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마감이란 결국 다시 쓰고 고쳐 쓰면서, 자기 작품에 확신을 갖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마감을 ‘끝’낸다는 건 완성된 초고를 몇 번이고 가다듬고 매만지는 행위이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통해 거짓 없는 아름다움과 직면하려는 태세와 같다고도 생각해본다._p75

 

 

‘소설가의 마감식’ 이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소설가 염승숙, 윤고은 작가의 글쓰기와 먹는 일에 관한 내용이다. 필연적으로 마감과 한 평생 같이하는 작가라는 직업, 그 중 소설을 쓰는 이들의 생활과 속내를 참 다른 색깔로 그려놓은 책이였다.

 

의식처럼 보이차를 마시면서 영감이 찾아들도록 내 몸의 환경을 만들기도 하고, 역시 최고의 마감식은 공복이라며 이런저런 스토리를 풀어놓는다. 아이와 함께 한 삶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빽빽이 물건이 들어선 식탁 한 켠이 작업공간이라며 탄식하는 소리도 들린다.

 

작업공간에 관한 기준들-음악, 분위기 등-, 마감식으로 고르는 치킨의 까다로운 옵션의 길고긴 선택사항들까지, 내가 글쓰는 업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공감지점들이 발견되는 부분들에서는 ‘맞아,맞아’ 하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져서 혼자 키득대면서 빠져들었다.

 

 

글 시작에 넣은 ‘마감’ 에 대한 변처럼 작가들, 특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소설가들은 정말 존경스럽다. 계속 되풀이하는 퇴고 작업들, 엉덩이 무겁게 글을 쓰는 그 집요함과 끈기, 창작력...... 모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내일은 완성될 거라는 착각> 으로 마감을 지키려고 애쓰는 두 작가의 일상은 우리네와 많이 다른 것 같지 않고 한 명의 생활인으로 느껴져서 인상적이였다. 책 속의 이 문단, “인생은 불완전한 초고와 같은 것. 고쳐 쓰고 다시 쓸 수 있다. 그 사실을 잊지 않고 ’끝‘을 향해 몇 번이고 나아간다. 어쩌면 그게 다다. 소설가가 사는 방식은, 그게 전부다.” 로, 이 책은 내게 남을 것 같다.

 

이번 띵시리즈도 취향저격, 특별하지만 일상적인 두 소설가의 마감식에 대한 재미있는 엿보기였다.

 

 

_중요한 건 이거다. 소설을 쓰며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남들보다는 분명히 좀 더 오래,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하는 것. 나 홀로 집중하고, 깊이 몰두하는 시간을 필연적으로 가져야만 하는 직업적 특수성이 소설가에게 있다.

조용히 혼자 ‘잘’ 앉아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실 것이 필요하다._p31

 

 

_쓸고 닦는 것엔 집착하면서 정리 정돈은 왜 잘 못할까 고민하던 언젠가, 나는 토니 모리슨조차 평생 글쓰기 좋은 ‘거대한 탁자’를 갖고 싶어 했다는 말을 듣고 깊은 위안을 얻었던 기억이 난다._p54

 

_그래도 언젠가는 제대로 된 작업실을 만들어보고 싶은걸요. 좋아하는 차와 견과류도 잔뜩 쌓아놓고.... 뭐 그런 소소한 바람도 가져보면서._p99

 

_먹지 않고 할 수 있는 시절, 다시 말해 안 먹고도 살 수 있던 청춘은 이미 내 몸을 통과해 저 멀리 모퉁이를 돌아 지나가버렸다는 걸. 안 먹고 싶으면 안 먹을 수 있는 것도 젊은 날에만 누리는 특권이었다는 걸._p111

 

 

_냉장고나 책상이나 정리를 하지 않으면 뒤늦게 보물을 발견하고 탄식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공간이다.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은 냉장고만이 아니다. 책상도 마찬가지다. 특히 잘 관리해야 할 것은 내가 써둔 메모들이다._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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