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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지구의 생명들
데이비드 애튼버러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23년 5월
평점 :
우연히 동물들에 대한 책을 같이 읽게 되었다. 먼저 완독한 도서가 반려동물들에 관한 내용이였다면, 이 책 <경이로운 지구의 생명들>은 자연생태계 속에 온전히 빠져서 보고 읽을 수 있었던 생물과학도서이다.
뜨거운 온천 환경에서부터 사막, 시베리아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기후와 생존조건들에서 자신들의 생태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이 주인공들이다.
알고 있었던 바여도 그 세밀한 환경조건들과의 상호작용들, 진화이유 등을 읽으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신기한 동식물들의 사진들을 보면서 새롭게 알아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여기에 그 내용을 세세히 옮기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것은 자연스러울 때가 가장 각각의 존재를 의미있게 해주며 아름답게 완성시켜 준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동시에 독서를 했던 반려동물들 관련 책의 내용들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었다. 마치 인간이 이들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박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책의 의의는 지구 생명체의 다양성의 소중함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것에 있다고 하겠다. BB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토대로 했으며, [생명의 위대한 역사: Life on Earth]라는 이전 다큐멘터리와 책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니, 완독 후 느낀 이 풍족함이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류도 지구의 한 생명체로서 무지함에서 벗어나 공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자연의 협력자로 자리매김 해야 할 것이다. 그 동기유발의 시발점은 바로 이해에서 시작될 것 같다. 환경오염으로 자연의 경고가 계속 되고 있는 이 시기에 알맞은 도서라고 생각한다.
_물개는 진정한 물범이 아니라 바다사자의 일종이며, 육지에서 살던 조상인 네발동물의 털을 다소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이 털은 물 밖에서는 아주 촘촘하고 따뜻하기 때문에 모피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_p50
_오늘날 되새김동물은 풀을 먹는 대형 초식동물들 중에서 가장 성공한 부류이다. 인류 때문에 수가 크게 줄어든 지금도 종의 다양성과 개체 수 양쪽으로, 유일한 주요 경쟁자인 말보다 훨씬 더 많다. 이들의 체형은 대체로 먹는 풀의 특성에 따라서 정해진다._p146
_... 식물성 먹이가 거의 없는 상류 쪽에서 사는 날도래 유충은 그물을 써서 먹이를 잡는 사냥꾼이다. 한 종은 돌 아래쪽에 실로 깔때기를 자아서 그 안에 살면서, 지나가는 곤충 애벌레나 작은 갑각류를 잡는다._p201
_황금두더지. 거의 평생을 모래 속에서 지낸다. 몸은 앞에서 뒤로 갈수록 홀쭉해지고, 근육질인 네 다리로 헤엄치듯이 움직이면서 모래 속을 나아간다. 지렁이, 곤충, 때로는 굴을 파는 도마뱀도 먹는다. 아프리카에 20여 종이 산다._사진설명 중 하나.
_우리가 아는 한, 지구는 광대한 우주에서 생명이 존재하는 유일한 곳이다. 이 우주에서 우리는 혼자이다. 그리고 그 생명의 존속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_p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