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초코빙수 - 지금여기 제철감각으로 살아가기
임애련 지음 / 이야기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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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한국, 독일, 베트남, 미국, 일본... 장소에 따라 풍경을 챙기고 식재료를 챙기고 기억을 쌓으며 사는 삶이란 #여름엔초코빙수 일 것 같다. 더 좋았던 것은 #임애련 작가가 직접 색연필과 오일파스텔로 그린 그림기록들도 가득했다는 점이다.

 

아는 맛, 소고기뭇국은 1월의 소담한 밥상이 떠올랐고, 호치민 여행에서는 5일 이상 여행일 경우 첫날 꽃을 사는 낭만적인 머묾의 비결을 알게 되었다. 고양이 봉봉이의 참외사랑이 나오는 5월의 그림을 보면서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 욕망 가득한 눈으로 참외를 쳐다보는 고양이는 그려보지 않을 수 없었다 -.

 

독일과 미국 에피소드들에서는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반딧불 등 계절과 동반한 추억들과 사람들이 있어서 참 좋았다. 초여름 달콤 쌉싸름한 초코빙수를 맛볼 수 있는 초코언니 가게가 가까이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부러웠는지! 이런 단골 디저트가게가 하나 있어도 좋겠다 싶어진다. 계절을 -어떤 의식 같이- 음식을 먹거나 하면서 인식하는 저자도 재미있었다.

 

_고급진 초코빙수를 완성하는 마지막 초코 소스 한방울까지 다 끼얹으면 비로소 먹기 시작한다. 아! 여기에 위스키를 살짝 첨가해서 먹기도 한다. 아마도 처음 먹는 맛일 것이다. 틀림없이!

.... 초코빙수가 시작되는 그날부터가 바로 여름이다._p108

 

 

이 책을 읽으면서 철에 따라 즐기는 기쁨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새삼 떠올리게 되었다. 한국이 아닌 곳에서 지냈던 때에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함께 떠올려 보기도 하였는데, 이 책의 기록과 많이 닮아 있었다. 아마도 결국 살면서 느끼는 바는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시할 수 있는 평범한 하루도 바람의 변화에 따라, 오늘의 과일 한 조각에 따라, 감동과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예쁜 #그림에세이 로 그 소중함, 챙겨간다.

 

 

_“이 고운 꽃도 열흘이면 져요. 그때가 매번 올 것 같지만, 때를 놓치지 말고 즐기세요.”

지금 생각해도 설레는 답변이다. 내 평생 못 잊을 가르침이었다._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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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
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 지음, 조사연 옮김 / 알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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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센스 있는 생각이란 무엇일까? 인사이트를 잘 파악하는 것? 그럼 인사이트는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사람을 움직이는 숨겨진 본심’ 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실 인사이트라고 하면 나 같은 경우에는, 어떤 아이디어 - 글이든 그림이든 그 베이스가 되는 생각 -를 떠올리게 되는 소재 등이 먼저 떠오른다. 이는 다소 개인적인 범주로 해석하는 면이 강할 수가 있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인사이트식 사고법은 타인, 사람들의 심리와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이 ‘본인도 모르는 숨겨진 본심’을 끌어내어 아이디어까지 연결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거대한 메카니즘의 비밀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자칫 흩어져 버리고 산발적이 되기 쉬운 인사이트를 어떻게 붙들어서 어레인지 하는지를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대화나 행동, 일상에서 어떻게 단서들을 잡아내는지 등, 말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신호들을 채집하고 분석해서 실제 기획 과정을 거쳐서 프로젝트 실행까지 이어지는 과정들은 정말 놀라웠다. 생각보다 매우 정교한 작업이었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이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는 내용이었다. 아무리 훌륭한 인사이트도 이러한 틀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다 읽고 나니, 그냥 흘러 보내는 주변의 수많은 신호들이 다시 보였다. 그 안에는 내 자신의 직감과 같은 것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이런 직감을 아이디어로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물론 어떤 것들이 떠올랐을 때 수첩에 기록 하거나 스케치를 하고는 있지만 어떻게 그 이상을 도출해 낼지는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

 

이제 모두가 자신을 브랜드로 살아가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자신의 개성을 찾는 과정에서도 정립 시키고 유지 발전시키는 단계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안내서 였다.

 

 

_자신의 ‘감정’을 발견하고 표현함으로써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공감이 더 널리 확산될 때 더 많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

인사이트 탐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자신의 감정에 주목하는 것이다._p97

 

 

_매일 조금씩 메모를 쌓아두다 보면, 인사이트가 필요한 순간에 그동안 적어둔 나만의 ‘깨달음과 위화감’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된다. 그중에는 의외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나 예상치 못한 발견이 숨어 있기도 하다.

 

만약 글로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읽고 있는 책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부분에 밑줄을 긋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한 권을 다 읽은 뒤에 밑줄 친 부분만 다시 훑어보아도 마치 내 언어로 직접 정리한 듯 내용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_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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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황후들 - 제국의 역사를 다시 쓰다
조셉 맥케이브 지음, 김연수 옮김 / 히스토리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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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검투사가 나오는 미드를 보다보면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나오는데 남성 못지않게 여성이 발휘하는 힘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픽션이지만). 하지만 현실 속 역사책에서 찾아보는 여성들은 평면적이거나 문장 한 줄, 혹은 야사에서만 다뤄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로마의 여성, 그 중에서 최고위층인 황후들을 역사 속에서 만나는 시간은 더 의미가 있었다.

 

영국의 작가이자 연설가인 #조셉맥케이브 의 여성주의와 신학, 역사 공부와 연설을 하면서 집필한 작품이 #로마의황후들 이다. 황후의 시점으로 로마의 역사를 훑어보는 책이다.

 

솔직히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 네로, 등 같이 유명한 통치자들 이름은 익숙했지만 이들 옆에 혹은 어머니 였던 이들의 이름들은 낯설었었다. 하지만 이뤄낸 성과들을 확실했는데 누군가는 남편과 함께 대리석의 로마로 발전시켰고, 누군가는 남편을 도와 제국을 부강하게 만들었으며, 또는 정치에 직접 뛰어들어 무너지는 제국을 일으켜 세운 여성, 무능한 오빠를 대신해서 제국을 이끈 여동생, 그리스도교 박해 속에서 희생을 강요받았던 어머니와 딸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네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의 제거에 관한 기록과 도서 후반의 그리스도교 황후들의 시작편이 기억에 남는다. 네로는 아름다운 유부녀 포파이아에게 빠져서 ‘어머니가 결혼을 막는 장애물’이라 떠들고 다니고, 포파이아는 ‘네로가 어머니에게 의존하다고 꼬집었’다고 한다. 그 결과로 아그리피나는 제거 되었다. 이후 한두달동안 양심의 가책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행동했다고 하는데, 후대의 학자 헨더슨은 추후 갖은 네로의 비정상적인 행동이 죄책감과 정신 장애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로는 옥타비아와의 이혼에 성공하고 2주일 만에 포파이아와 결혼했다고 한다.

 

포파이아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엇갈리는 듯하지만, 웅변과 학문에 뛰어난 지성적인 여인이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만약 네로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면 더 많은 일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느껴졌던 인물이었다.

 

로마 당시의 사회구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성들은 -황후도 마찬가지다- 남편의 행보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의 관점으로 찾아보는 역사기록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요 인물들의 출생과 정치적 결합, 시대적 배경과 로마의 역사까지 통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여성들이 오랜 시간동안 역사의 그림자 속에 있었음을 잘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앞으로는 로마시대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면 이 책에서도 해당 시대를 찾아볼 것 같다.

 

 

_율리아의 모든 후손에게 광기는 아니더라도 도덕적 타락의 맥은 칼리굴라에게서 가장 분명히 드러나고, 37년에 티베이루스가 죽고 칼리굴라가 황위에 오르면서, 카이사르 가문의 비극은 깊어진다.

..... 그는 33세에... 유니아 클라우딜라와 결혼했다. ... 카프리 섬에서 ... 그러나 세련되고 예민한 젊은 여인에게 이 멋진 궁정은 죽음의 감옥이나 다름없었고, 맹목적인 학자들과 방탕한 황자들, 학문의 무거운 단조로움, ..._p74

 

 

_사비나의 흉상들은 우리가 기록들에서 그녀에 관해 빈약하게라도 언급한 성격을 암시한다. 그녀는 아름답지 않았고, 매력이 없었어도, 침착하고 이목구비가 균형 잡혔으며, 인물됨이 좋았다. 그녀의 얼굴은 지성, 미덕을 갖춘 채 말없이 고통스러워하는 인상을 주었다. 그녀는 남편의 악행을 못 본 체하지 않았고, 이 일로 불같이 화내지도 않았으며, 아무렇게나 억지 주장을 부리지도 않는 여인이었다._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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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노화 - 이시형의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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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제 우리는 유전자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던 시대에서 벗어나고 있다. 타고난 유전인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떻게 발현되느냐를 결정하는 후성유전학적 인자다. 유전자는 확정된 설계도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완성되는 미완의 원고와 같다. 우리의 생활양식과 환경이 유전자에 끊임없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다._p40

 

요며칠 지인 어머님의 건강관련 이슈로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인간의 몸과 마음의 노화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았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어서 건강을 같이 챙기는 것이 기본일 것 같은데 의학의 발달로 이쪽 분야 정보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것 같다.

 

그 선발대에서 경험으로 학문적으로 건강한 노후를 위한 지식과 실천법을 널리 알리고 계시는 #이시형 교수님, 이번에 나온 신간도 같은 주제의 #행복노화 이다.

 

기존의 도서들과 비교해서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은 신체의 ‘대사와 순환’에 관한 내용은 물론, 이를 회복해주기 위한 방법들도 생물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무척 재미있으면서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DNA를 존중해야한다는 조언으로, 저속노화를 위한 식단법, 장건강 지키는 법, 항염 관리 등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고, 만성 스트레스가 심신에 미치는 영향은 언제 봐도 충격적이었다. 아마 내가 제일 못하고 있는 부분이여서일 것이다. 반성 또 반성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화.... 어떻게 하면 행복노화에 다다를 수 있을까? 그 답은 이 책에서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모두에게 - 설사 20대라고 하더라도- 이 책을 몸과 마음의 건강지킴이로 추천하고 싶다.

 

 

_결국 우리는 인류 문화사와 함께 진화해온 우리 몸의 DNA를 존중해야 한다. 텔로미어를 보호하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지키며, 에너지를 고갈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여기에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그리고 장내 세균에 대한 배려가 더해질 때 비로소 20년 젊어지는 기적은 현실이 된다._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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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X 원리 도감 - 외우지 않는 편안함
이정훈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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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부든 이해를 기반으로 하면 내 것으로 만들기 쉽고 재미도 있어서 지속가능하게 된다. 언어공부도 마찬가지인데, 영어회화를 원리에 기반해서 익힌다면 어떨까? ‘외우지 않는 편안함’ 이라는 신박한 부제로 영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있는 <영어회화 x 원리 도감>, 술술 읽으면서 넘어가는 페이지가 무척 즐거웠던 영어책이었다.

 

원리 6가지의 제목들만 봐도 핵심이 한 눈에 보였는데 다음과 같다; 사물이 살아 움직여야 영어다: 사람-사물 원리, 공간 전치사를 잘 활용해야 진짜 영어다:공간원리, 영어는 명사로 웬만한 건 다한다:명사원리, 영어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쪼개 쓴다:시간원리, 영어는 조동사로 문장의 느낌을 살린다:어감원리, 영어는 긴 절보다 짧은 구를 선호한다:구문원리.

 

총 30일로 구성되어, 각각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점, 예문들과 이해를 위한 그림 및 상상하며 훈련하기 까지, 부족함 없이 내 것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영어와 우리말의 차이점부터 짚어보면서 이해가 안되었던 미묘한 뉘앙스 차이나 쓰임의 다름을 정리할 수 있었고, 실수하기 쉬운 섬세한 표현들도 그림과 함께 잘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서 한국어와 비교를 하며 익힐 수 있는 도움 되는 영어교재이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_우리말은 사람 중심의 언어이므로 사람의 동작을 묘사하는 다양한 동사가 발달해 있습니다. 반면 영어는 사람과 사물이 대등한 언어이므로 사람과 사물을 나타내는 명사가 발달해 있고요._p77

 

_언어는 사용자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반영하므로, 그 차이를 이해하면 학습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영어는 시공간 개념이, 한국어는 인간관계가 발달한 것처럼 두 언어는 구조적 하이가 큽니다. .... 진정한 외국어 학습은 단순 암기를 넘어, 언어 간 사고와 표현 방식의 차이를 깨닫는 것입니다._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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