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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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생이 마무리 제각각이라고 하지만누구나 견디기 힘든 시련도 있고 기쁨도 들어 있는 것은 공통일 것입니다.

 

시련을 통해 성장하기도 하지만아픔을 통해 더 악해지기도 합니다바람직한 형태는 전자겠지만 이 또한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우리들의 방향을 잡아주기 위해 노력해 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 로고테라피 이론의 빅터 프랭클’ 이라고 생각합니다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그가 로고테라피를 만들게(?) 된 배경에 있는데요. 1905년에 태어난 빅터 플랭클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수용소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생존자라 할 수 있겠네요그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체험에서 건져 올린 이론이 바로 로고 테라피입니다그래서 체험과 이론이 서로 보완을 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일텐데이 책에서도 이 점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관한 삶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나치정권하의 분위기가 유대인 입장에서 잘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읽다보면, ‘난관에 닥쳤을 때 어떤 이가 잘 극복하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에게 하게 됩니다그의 아주 조그만 부분만 따라 해도 나도 그런 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을 겪었지만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사람중심의 연구를 주장하고 실천한 그의 생각과 행보는 무척 감동적이였습니다한편 이런 이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나이 먹어서도 활동적인 생활을 즐겼던 그의 삶은 당장 내 앞의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반성하게 합니다.

 

참 따뜻한 한 사람을 알게 된 느낌이에요많은 위로 받아갑니다....

 

 

참 좋은 문장들이 많았습니다그 중 몇 문장옮겨보았습니다.

 

_삶의 의미는 우리가 숨 쉬는 마지막 순간까지 발견해야 하는 것이지요내가 피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하더라도, ‘고통을 인간의 업적으로 승화시키면서 삶의 의미를 쟁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_나는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결심을고통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한 생명이라도 끝까지 살려내려는 나의 신념과 원칙도 존중받기를 원합니다._

 

 

_“피로 글을 쓰는 것은 쉽다하지만 내 피로 글을 쓰는 것은 어렵다.”

나에게 책이란 나의 피로써 내 삶의 의미를 기록한 것이고그것을 발견해준 독자들이 많았기에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_

 

_토렐로는 로고테라피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심리치료의 역사 속에서 로고테라피는 모든 심리치료를 포괄하는 최종적인 시스템입니다.’

나는 늘 맑고 깨끗한 형식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수정처럼 투명해지도록 갈고닦아서형식을 초월해 빛나는 진실이 드러나기를 바랐습니다._

 

_로고테라피 치료의 원칙은 인간 개개인이 자신의 삶에 이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

가상의 자서전을 써보는 과정을 통해서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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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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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모든 디자인은 칼 라르손에서 시작된다!"

 

스웨덴 국민 화가 칼 라르손의 삶과 그림 이야기가 담긴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케아가 추구하는 바가 바로 칼 라르손 그림에서 구현된 스웨덴의 일상이라고 하는데그림들을 보다보면 그 느낌을 충분히 짐작가능하다.

 

.

일상의 행복아이들의 탄생과 성장과안타까운 아이의 죽음에 대해 아빠로서 느끼는 담담한 문장들지인들과의 시간 등,

 

그림으로 추억하는 그의 그림들을 통해서 대단치 않은 우리네 삶 속에서 잔잔한 평화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특히 보고 있노라면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문득 편안해진다.

 

지금은 내 잠자리 편안함을 지켜주고 있다.

 

 

_<숙제하는 에스뵈르에는 한 사람이 더 있다바로 거울에 비친 칼 라르손이다칼은 졸고 있는 에스뵈른을 그리면서 자신도 그려 넣었다에스뵈른은 숙제가 하기 싫은 모양이다그는 지금도 정처 없이 마음을 방랑하고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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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 박서련 일기
박서련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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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제목도 제목이지만표지그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 이 책은 체공녀 강주룡’, ‘더 셜리 클럽의 작가 박서련의 일기입니다얼마나 직설적이고 솔직한 지읽으면서도 이 글들에 대한 리뷰는 어떻게 써야 될까 하는 생각을 계속 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요솔직히 호불호가 심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군데군데 저와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들을 발견할 때면 묘한 통쾌함이 느껴지는 것이 즐거웠는데요이유는 박서련 작가의 시원시원한 내지르는 문체 덕분이였던 같습니다ㅋㅋ거리면서 유쾌하게 읽히다가도 깊은 생각이 담겨있는 지점들 덕분에 글에 무게감을 주고 있었습니다.

 

거침없는 남의 생각을 맘껏 탐험하고 싶은 분들께 적극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읽고 나면분명히 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이 궁금해지실 거예요ㅎㅎㅎ

 

 

_.... 그리고 인생의 쓴맛 엥간치 다 봐서 뭐 얼마나 벅찬 남자든지 간에 딱 보면 사이즈 나오는 베테랑인 주제에 지능이 7세 수준인 바보한테 감겨가지고 또 온갖 험한 꼴을 보는 안성댁 박희진의 모먼트’.... (대사빨 장난 아니다최근에 영화 <불한당보면서 아 감긴다하는 말 요새 다시 유행하는 거 여기서 나와서 그런가?하고 생각했는데, 2005년 작인 프란체스카에 감기다말리다이런 말 다 나오더라)_ [‘죽고 죽어 일백 번에서]

 

 

_“서련아나는 늘 그런 생각을 해지금 쓰는 이 소설을 내가 완성하길 바라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세상이 원치 않는다고그러니까 안 좋은 일들이 자꾸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그러니까 오히려 끝까지 써야 하는 거야아무도 원치 않는 이 글을.”

........

 

그러니까 네 소설도네 소설이 완성되는 게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일인 존재들이 있는 거야.

그런 존재들.

그런 존재들을 이기는 거란 말이죠글을 끝까지 쓴다는 건._ [‘전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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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어원 사전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앨버트 잭 지음, 정은지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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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역사가이자 작가인 앨버트 잭이 먹거리 재료향신과 소스부터 요리의 이름음식관련 역사 및 문화 등을 술술 풀어놓았는데요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었습니다제가 손이 제일 먼저 간 챕터는 6장 식전주와 전채그리고 13장 이탈리아식 포장음식이였습니다나머지 챕터들도 손 가는대로 마음가는대로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들을 따라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음식들익숙한 이름의 음식들도 그 기원에 대한 내용들로 새롭게 다가왔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소스에 관한 것이였는데요다양한 재료를 베이스로 하는 종류들도 흥미로웠지만그 배경에 얽힌 기원들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 책을 접한 후에, ‘모든 메뉴에는 이름이 있다는 부제답게지금 이 순간 간식으로 빼어 든빵 한 조각도 그 숨은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인들에게 직접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명랑한 책이였습니다~

 

 

_비스트로bistro는 패스트-푸드 카페다혹은 최소한 1970년대에 울트라-패스트-푸드 매장이 우리의 중심가들을 지배하기 시작하던때까지는 그랬다. 1815년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 패배 후 유럽 전역에서 온 군대가 파리를 점령하기 시작했다특히 러시아 출신이 많았다자연히 프랑스 카페들은 곧 새로운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영업은 대성황이었다가장 자주 들리던 외침이 브위스트라브위스트라!”, 즉 러시아어로 빨리빨리!”였다그러다 보니 이 단어는 곧 값싼 바작은 클럽카페를 연상시키게 되었다._

 

 

_현재 영국 중상류층이 가장 선호하는 술인 진gin에는 별명인 어머니의 몰락mother's ruin'이 암시하듯 약간 어두운 역사가 있다._ [’진토닉에서]

 

_헨리 1세는 먹은 것 때문에 죽은 유일한 잉글랜드 왕이다그는 칠성장어를 과다하게’ 탐닉한 끝에 식중독의 희생자가 되었다고 한다런던의 전통 패스트푸드인 장어젤리를 한 번이라도 먹어봤다면 왜 그랬는지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다._[‘장어 젤리에서]

 

 

_소스명사문명과 계몽의 확실한 신호소스가 전혀 없는 민족에게는 1000가지 악덕이 있다소스가 한 가지 있는 민족에게는 999가지 악덕만 있다소스 하나가 발명되고 받아들여질 때마다 하나의 악덕이 버려지고 탕감된다._[‘악마의 사전인용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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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제니 오델 지음, 김하현 옮김 / 필로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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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상품이 된 우리 삶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한 내용이였다소셜 상의 보여주기에 맞춰진 시선휴식 조차도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한 에너지 축적의 수단이 된 지금진정 내 주위를 잘 살피고 스스로 집중하고 있는 지를 묻는 저자의 글에 뜨끔해졌다.

 

가만히 생각하면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면허송세월하는 것 같은 죄책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였다가만히 쉬는 것조차도 온전히 비워내지 못하고 온갖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때도 많고밥을 먹을 때도 뭔가를 듣거나 보면서 할 때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제니 오델은 새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바로 이런 시간에 주위를 관찰하고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또한 새라는 것은 자신이 찾아 나선다기보다는 가만히 기다려야 들을 수 있는 새소리가 먼저이기 때문에 소위 세상이 정의한 생산적인 일이 아니다고도 얘기하고 있다.

 

이렇게 이어지는 우리의 생산성과 관련하여 팽배해 있는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들소셜 매체상의 관심경제논리퍼스널브랜딩에 깔린 모순된 심리정치적인 면경제적인 측면사회 소외 문제들까지 비판과 통찰의 범위는 무척 깊고 넓었다.

 

그래서제목으로부터비교적 단순한 주제일 것이라고 시작한 내용은 뜻밖에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였던 점은디지털매체나 수단에 대하여 단순히 비판과 거리두기를 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조화를 충고하고 있었던 내용이였다. ‘하이브리드적 대응을 권하고 있었는데 내게는 무척 설득력 있었고 현실적이였다.

 

_내가 속한 디지털 환경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내게 거리 두기란 보통 산책이나 짧은 여행을 떠나 잠시 인터넷을 멀리하거나 뉴스를 읽지 않으려 애쓰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문제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영원히 바깥에 머물 수는 없다는 것이다.

.....

하이브리드적 대응이 필요하다우리는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어야 한다사색하는 것과 참여하는 것떠나는 것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언제나 다시 돌아오는 것._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단편적인 뉴스들비교하는 또는 비교 당하는 수많은 순간들에 대한 계속적인 노출많은 요구들에서 잡기 힘든 나 자신 되기’... 등을 인과관계로 잘 풀어주고 있어서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기분이였다뜻밖에 보물을 발견한 듯한 책이였고한 번의 독서로는 부족하다.

 

물론 세세한 저자의 의견에는 찬성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내용이 담고 있는 본질은 누구에게나 공감이 될 것 같다.

 

 

_뭐라고 부르건 새를 알아차리기 위한 활동과 딥 리스닝의 공통점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_

 

 

_펠릭스가 찾은 답은 더 능력 있는 직원이 되기 위한 주말의 휴식이 아니라 개인의 우선순위를 전면적이고 영구적으로 재평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디지털의 방해가 골칫거리인 이유는 사람을 덜 생산적으로 만들기 때문이 아니라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서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_

 

 

_나는 신경 쓰지 않을 때 나의 관심과 호흡이 얼마나 얕은지를 느끼고 종종 놀란다숨을 깊게 잘 쉬려면 호흠을 상기시킬 장치와 훈련이 필요하듯이내가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예술 작품들 역시 관심의 훈련 장치로 여길 수 있다._

 

_자신을 독립적이고 방어 가능하며 효율적인 무엇으로 여기는 마음이 특히 비극적인 이유는 그러한 마음이 매우 지겨운(그리고 지겨워하는사람을 낳기 때문만은 아니다자신이 타인을 포함한 이 세상과 분리된 존재라는 생각이 완벽한 착오이기 때문에 이 마음은 더욱 비극적이다._

 

_다름은 힘이며개인의 성장과 집단의 정치적 혁신을 가능케 하는 창의성의 전제 조건이다._

 

 

_기억을 돌이켜 생각해보라무엇을 잃고 있는지도 모른 채 얼마나 많은 것을 삶에서 빼앗겼는지쓸모없는 슬픔과 어리석은 기쁨탐욕스러운 욕망사회의 유혹에 얼마나 많은 것을 소진했는지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자신의 계절이 오기도 전에 이미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들어가며 중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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