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생활 - 집 안의 모든 가구를 고르고 배치하고 오래 쓰는 법
프리다 람스테드 지음, 김난령 옮김 / 책사람집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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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간 책상 앞에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다가 결국 몸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을 다니며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 깨달은 것이 수시로 움직여 주는 것과 가구의 중요성이다. 당장 업무데스크와 의자를 살펴보았었다.

 

당시에 이걸살까 저걸살까 고민이 많았었는데 그때 이 책 #프리다람스테드 의 #가구생활 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단순히 미학적인 부분, 인테리어 같은 것을 다뤘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큰 착각이였다. 이 책은 한 편의 수학과 과학, 공학책이다. 의자 하나를 만들 때도 인체공학, 환경, 재료, 사용처, 등을 고려해서 완성되어가는 과정은 흥미롭기도 하거니와 사명감까지 느껴져서 감동이었다. 의자뿐이랴, 데스크, 침대, 수납 등까지 400페이지가 넘게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들과 공간 배치에 대한 지식들-전문용어도 등장함-도 우리 생활에 적용해보기 충분해 보였다.

 

물론 미학적 인테리어 분야도 다뤄주고 있어서 전문가들의 팁을 슬쩍 엿볼수도 있다.

 

매일 우리는 시간과 공간 속에 산다. 그 중 공간은 시각으로 공기로 직접 접하는 만큼 우리의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다. 소파 하나를 살 때도, 바닥재 하나를 고를때도 신중하게 고르면 그만큼 미래의 나와 동거 가족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바로 그 지침서로 참 좋은 이 책, <가구 생활> 추천하고 싶다.

 

집 안의 모든 가구를 고르고 배치하고 오래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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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
권성욱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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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상륙 다음 날부터 독일 비행기들이 하르스타드로 쉴 새 없이 날아와 폭격을 퍼부었다. 독일 공군의 폭격은 워낙 정확하여 영국군이 현지 주민 중에 첩자가 있다고 의심할 정도였다. 게다가 영국군은 라디오를 통해 나르비크 주민들에게 전투에 휘말리지 않도록 떠날 것을 촉구했다.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인도적 조치라고는 하지만 독일군에 공격을 사전 통보해 준 꼴이었다._p376

 

 

다양한 영상물로, 책으로, 우리역사로 나름 많이 접해봤었던 제1,2차 세계대전이지만, 당시 약소국들의 상황을 다룬 책은 #약소국의제2차세계대전사 는 처음 이였다.

 

특히 지금은 복지국가로 잘 사는 나라들로 분류되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과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같은 국가들의 몰랐었던 속사정들이 흥미로웠다. 당시 중립선언으로 안전할 줄 알았던 유럽국가들의 위기상황들, 독일군의 유럽점령확대를 막기 위한 처칠의 대담한 행보, 등은 잘 몰랐었던 내용들이라서 마치 전쟁소설을 읽듯이 보았다. 이 책 독서 중에 마침 당시 스웨덴 외교부의 예스타 엥셀의 실화를 다룬 영화, <스웨덴 커넥션>을 보게 되어, 책 속 스웨덴 및 유럽국가들의 중립에 대한 내용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영화도 추천합니다).

 

전쟁사 자체를 쭉 따라가며 읽는 것도 좋지만, 꼼꼼하게 풀어놓은 무기의 변천사, 전략들, 전력 상승을 위해서 사용한 각성제 같은 갖가지 방법들, 전투 결과에 따른 국가간의 앙금... 등 전쟁이 낳는 많은 후폭풍과 결과물들에 집중해보면, 현재를 사는 우리의 상황을 대입해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전쟁이 계속이라고 하는 지금이 더 위험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여전히 2차 세계대전의 숙제들이 다 풀리지 않은 상태임에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지전은 계속 되고 있고 강대국들은 각자의 욕심에 의해 다양한 경쟁으로 복잡한 세상이 되었다. 이제 AI가 전쟁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 조용해서 더 무섭다.

 

그래서 이 책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의 갈 곳은 역사에서도 조언을 구하고 지금에 맞춰서 잘 잡아야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_미군에 코카콜라가, 소련군에 보드카가 있었다면 독일군에는 페르비틴이 있었다. ...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의 필수품이었고 추축 동맹군들도 사용했다._p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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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미하엘 엔데 지음, 프리드리히 헤헬만 그림, 신동화 옮김 / 비룡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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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막이 내려갔습니다. 오필리아는 잠시 홀로 텅 빈 극장에 남아 있었어요. 자신의 상자 안에 앉아 지난 삶을 돌아보고 있었죠._

 

 

작고 오래된 도시의 예쁜 극장에서 대사를 배우들에게 작게 전달해주며 평생을 살았던 오필리아가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그리고 오필리아가 만난 것은 그림자들..... 이들의 다툼으로 편치 못한 밤을 지내던 오필리아는 그 해결책으로 이들이 맘껏 떠들 수 있는 세상의 희극과 비극의 대사들을 전해주며 따라하게 했답니다.

 

그래서 오필리아의 병든밤, 다시없음, 공허함.... 등의 그림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았어요. 이것은 세상에서 오필리아를 이상하게 보이게 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쫓겨나 트렁크와 그림자들이 있는 손가방만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잠시 바닷가에서 쉬다가 잠이든 오필리아..... 그림자들은 오필리아에게 도움을 받았듯이 이제 오필리아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오필리아의그림자극장 , 여기저기 차를 몰고 온 세상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자유롭게~ 여기에는 그림자들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거대한 그림자..... 이제 오필리아 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삶이 끝났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때로는 또다른 길을 나서게 되기도 합니다. 그랬을 때 절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받아들이되 내가 아는 것을...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을 아낌없이 풀어주며 모양새를 달리 해줄 수 있는 용기가 모두 있을까요?

 

그 용기와 평안함을 오필리아를 통해서 배웁니다... 그리고 나이 들어서 꽃 피울 수 있는 그동안의 세월이 저에게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참 따뜻하면서도 잔잔한 철학책 같은 그림책이였습니다. 이렇게 주는 감동.... 여운이 길어요. 모모의 #미하엘엔데 의 필력과 #프리드리히헤헬만 의 그림의 조화가 아름다운 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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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 - 전 세계 미술관과 고전미술을 한눈에 살펴보는 ‘가장 쉬운 미술 인문 수업’ 단숨에 읽는 시리즈 (헤르몬하우스)
퍼니 레인 편저 / 헤르몬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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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여행의 형태, 미술관 들르기를 책으로 해볼 수 있는 #퍼니레인 의 #단숨에읽는세계의미술관 , 화려한 컬러인쇄에 큰 종이로 제본되어 있어서 반짝반짝 합니다.

 

서유럽, 북유럽, 중부, 동유럽, 아메리카, 남아프리카, 호주를 고루 둘러볼 수 있었어요.

 

지역별로 챕터를 나누어서 각각의 대표 미술관을 먼저 소개해 좋았습니다. 서유럽은 오르세 미술관, 북유럽은 뭉크 미술관, 중부-동유럽은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아메리카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리고 호주의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들이였습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을 뒤에서 찾아보며 입체감 있게 감상해볼 수 있었거든요.

 

대표 미술관 다음으로는 해당 지역에 있는 각 나라에 있는 미술관과 대표 작품들이 심플하면서도 알차게 설명되어 있어서 큼직한 그림 속의 수수께끼를 찾듯이 읽어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평생 소장각 이에요, 그리고 이곳들을 들르는 여행지도도 만들어서 떠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추천해요~

 

 

_마티스는 말년에 병환으로 거동이 불편했지만, 끝까지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긴 막대에 목탄을 묶어 그림을 그리거나, 가위로 색종이를 오려 표현하는 컷아웃(Cut-out)' 기법을 완성하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기법을 탐구했다. 특히 니스 근교 로사리오 예배당의 스테인글라스와 벽화 작업은 그의 예술을 집대성한 업적으로 평가된다._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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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을 쓰다 한국 문학 필사 2
김유정 지음 / 블랙에디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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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출판사 #한국문학필사 덕분에 근대 한국의 보통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김유정 작가의 소설들을 필사하며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언어 그대로 담겨있는 #필사노트 #김유정을쓰다 였습니다.

 

때로는 정겹고 때로는 무슨 말이지? 하면서 재미있게 읽고 쓰고... 그리고 눈물도 찔끔... 등장인물의 처지에 아련함도 느끼면서 참 좋았답니다. 동백꽃, 봄봄, 금 따는 콩밭은 당시 언어로 만나서 새로웠고, 노다지와 만무방은 기억보다 무거워서 인상 깊었습니다.

 

매끄러운 글, 예쁘고 감성적이기만 문장들도 좋지만, 이렇듯 투박하고 사람냄새 나는 해학과 풍자는 더 좋아요. 책 말미에는 작가와 작품에 관한 설명도 있어서 깊이 있는 작품이해를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우리 근대 소설과 필사시간, 힐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네요. 이 시리즈, 적극 추천합니다.

 

 

_이렇게 꼼짝도 못하게 해놓고 장인님은 지게막대기를 들어서 사뭇 내려조졌다. 그러나 나는 구태여 피하려 하지도 않고 암만해도 그 속 알 수 없는 점순이의 얼굴만 멀거니 들여다보았다.


이 자식!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가 나오도록 해?_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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