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3 사물궁이 3
김경민 외 지음,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arte(아르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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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3, 4’, 일명 사물궁이 최신판을 읽었다.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다고 하지만읽다보면 절대 사소하지 않은 과학 상식들이 가득하다이번 편들도 핵심만 쏙쏙 잘 잡아서 정리해 놓았다. 3, 4권은 구독자 145만명누적 조회수 2.9억회 사물궁이 잡학지식’ 영상에서 다루지 않았던 과학 주제가 수록되어 있어서 더 의의가 있는 책들이다.

 

 

3권에서는 나이가 들면 왜 죽을까음악을 크게 들으면 정말 귀가 안 좋아질까?, 책상은 나무로 되어 있는데 왜 썩지 않을까나이 많은 남성들은 왜 눈썹과 수염이 길게 자랄까?, 어둠의 속도는 어떻게 잴까고데기 온도는 어떻게 조절될까상한 우유와 치즈는 뭐가 다를까찬물에 녹는 커피믹스는 어떻게 만들까오로라는 왜 극지방 에서만 보일까별에도 착륙할 수 있는 땅이 있을까쓰나미는 어디서 시작될까일상과 자연법칙을 넘나들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특히 상한 우유와 치즈 대목은 최근에 부리타 치즈처럼 변한 상한 우유를 보며 치즈가 된 것일까하는 의문이 생겼던 경험이 있어서 내용이 더 기억에 남는다이 둘 사이의 차이점은 이로운 박테리아냐해로운 박테리아 작용이냐에 따라 구분된다고 한다. (아하!)

 

4권은훨씬 더 사소하지 않은 내용들이였는데생물물리화학지구과학으로 나눠서 궁금증들을 풀어놓았다.

디저트 먹는 배가 정말 따로 있을까?, 사람은 동물인데 왜 털이 적을까?, 낙법을 쓰면 왜 덜 아프게 떨어질까?, 얼음은 왜 혀에 달라붙을까?, 매울 때 물을 마시면 왜 더 매울까마른하늘에 날벼락은 정말 보기 힘들까?, 지구가 반대로 자전하면 어떻게 될까일부 제목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지적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킬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읽는 보람이 배가 되었던 시간이였다.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이해하기 쉽게 귀여운 그림들로 설명해놓아서 저학년 아이들과도 잘 읽을 수 있겠다는 점이다사이사이에 들어가 있는 확장된 질문으로 보충을 해놓은 점도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는 추천 포인트이다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문화 콘텐츠 수상청소년이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 어워드를 수상한 사물궁이 잡학지식답게 유익한 독서를 돕고 있었다.

 

 

이젠 검증된 시리즈,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계속 알아보고 공부를 해도 세상은 온통 모르는 것투성이고 배웠던 것도 계속 변화보충된다는 것을 또 한 번 알게 된 독서였다남녀노소 적극 추천하고픈 교양과학도서다.

 

 

 

_식사를 마치고 포만감을 느낀다면 식욕이 억제돼야 할 텐데배가 불러도 디저트를 찾게 되는 이유가 뭘까요이는 뇌의 시상하부와 전두연합령의 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맛있는 디저트를 보고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시상하부에서는 오렉신을 분비합니다오렉신이 분비되면 위장 운동이 조절되며 위 속 음식물 중 일부가 소장으로 보내집니다.

 

평소 공복 상태에서는 작용하지 않던 전두연합령이 디저트 앞에선 위 입구의 근육을 이완시켜 위에 디저트가 들어갈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_p14: 4

 

 

_.. 공기저항을 무시하면 탱탱볼이 바닥 면에 닿는 순간에 운동에너지와 다시 튀어 오르는 순간의 운동에너지가 비슷하므로 탱탱볼은 떨어지기 전의 높이 근처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_p90: 4

 

 

_아이스 커피믹스의 커피 분말은 커피 추출액을 스프레이에 넣고 가열한 뒤 분무해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분무건조 방식으로 제조됩니다이 방식으로 제조된 커피 분말은 입자가 먼지처럼 작아서 얼음물에서도 빠르게 녹습니다._p14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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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특공대 힘을 내요!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9
유명금 지음 / 한솔수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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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케이크 상자 도안도 같이 온 <딸기 특공대 힘을 내요!>.

 

저마다 멋진 딸기가 되는 꿈을 꾸며 맞이한 딸기의 계절에구석에 있던 외톨이 작은 딸기가 용기를 내어 친구들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작은 딸기는 설익어서 아주 작고 하기 때문에 놀림을 당하게 됩니다.

 

작은 딸기를 놀리며 쫓아다니다가 꽈당 넘어진 튼튼 딸기는 반쪽이가 되어버렸어요... 작은 딸기는 무서워서 덜덜 떨렸습니다. _“으악!! 내 얼굴이 없어졌어!!”_

 

작은 딸기는 가지고 있었던 잎을 반쪽이에게 주었습니다얼굴을 가릴 수 있게요.

 

그리고 작은 딸기는 익어서 빨갛게 되었습니다예쁘다며 칭찬을 친구들이 해줬습니다.

 

보기 싫어서 버려지게 된 반쪽이를 구하러 딸기특공대를 만들어서 씩씩하게 나아가게 됩니다...

 

 

그나저나 멋진 딸기가 되는 꿈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이 딸기들의 꿈은 예쁜 케잌에 올라가는 것이더라구요 ㅎㅎㅎ

이 부분이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그림들도 글들도 참 귀여운 그림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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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3.5 - Vol.107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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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를 재미있게 읽었었던 <월간 문화 전문지 쿨투라>, 이번에 5월호를 읽었다.

 

이번 5월호에서 특히 내 눈길을 끈 것 중 하나는발표이후 불과 몇 달 사이에 화제의 중심에 있는 챗GPT를 문화예술관점에서 다룬 챕터였다GPT는 영화감독이 될 수 있을지, AI 아트의 창조적 분야의 활용GPT 공유와 창의적 글쓰기시나 소설을 쓰게 만드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는데사실 현 시점에서 보면 그 활용도가 더 광범위해지고 글쓰기나 그림창조는 기본적인 기능으로 이용되고 있어서지금 시대의 변화속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호로는 이란영화는 어떻게 성공했는가?’ 는 제목의 Riza Oylum 영화평론가 논평이 영어원문과 함께 들어가 있어서 관련 공부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오래전 감동 깊게 봤었던 이란영화들부터 이란 혁명이라는 역사적 배경에 따른 변화칸 영화제 등에서의 성공공통된 주제의식이란영화계의 최근 동향까지 길지 않은 글 속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설명해주고 있었다이미 보았던 작품들에 대해서도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이 외에도문화 전문지답게 한국 막장드라마각종 공연전시회베트남 여행배우 임지연시과 에세이미술작품들그리고 제주도의 유동룡미술관의 건축학적인 풀이 등 다양한 내용으로 눈과 머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역시계속 찾아보고 싶은 문화 전문지, ‘쿨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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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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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고수: ..... 어떤 맛은어떤 경험은 그러하다벼락같이 기호를 바꾸고 인생을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그러니 마음을 열어두자완성된 취향 따위는 없다우리는 끊임없이 바뀔 때 젊다._p191

 

 

책소개 프로그램을 계기로 관심이 생겼던 싱어송라이터 이적그 이후로는 딱히 접한 매체가 없었는데 이번에 <이적의 단어들이라는 산문집으로 만날 수 있었다그의 첫 산문집이라고 하는데하나의 단어가 등장하고 이 단어가 단초가 되어 피어난 단상들로 채워져 있는 책이다.

 

가끔은 선문답 같기도 하고종종 철학서일기 같기도 했던 책 속 내용들은기본적으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때론 생면부지 타인에게서때론 자신의 아이에게서혹은 지인이나 사물에게서 스쳐지나가는 순간들을 포착해서 핵심을 고찰하고 문자로 옮겨놓은 글이 그의 깊이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게 해주었고호불호 없이 누구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중가요를 만드는 이의 힘인가모두 그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평소 다독가그림책작가로도 알려져 있는 그였기에 가능했을 것 같다.

 

마치 그림처럼 읽혔던 책이라서 자주 손이 갈 것 같다.

 

망설임 없이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_가치: ..... 급격하든 원만하든 상황과 시절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그러니 지금 내가 귀하게 여기는 것들의 가치 또한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_p39

 

_투표: ..... ,,모두가 자신의 한 표에 의미를 부여치 않고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게 된다면 이 선출 시스템은 단숨에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이다이것은 선의에 기댄 시스템이라기보단 어떤 믿음우리가 만들어가는 이야기의 힘에 기댄 시스템이다._p41

 

 

_창작: ..... 그저 매일 골고루 먹고 마시고 좋아하는 것들을 좀 더 탐닉하듯이것저것 듣고 보고 읽고 겪다 보면 어느 날문득 새로운 작품의 세포가 만들어지는 게 아닐지._p147

 

_성공싫은 사람과는 같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상태_p211

 

_자유한번 홀딱 젖고 나면 더 젖을 수는 없다그때부터 자유._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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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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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 책은 버림받고소외되고사람이 살지 않고사람이 살 수 없는 장소들의 지명 사전이다._p11

 

_아이티를 찾은 외국인들은 상수시 궁전을 보고 서인도제도에서 가장 웅장한 건물 중 하나라며 경의를 표할 터였다.

 

건설 과정은 길었고평범한 아이티인 수백 명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아이티 사람들은 끔찍하고 치명적인 환경에서 고생스럽게 일했으며아주 사소한 죄로도 즉결 판결을 받아 총살형을 당했다._p48

 

 

인류의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은 항상 재미있다아는 내용이여도 그 관점에 따라다루는 소재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도 하고아주 다른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버려진 장소폐허 40곳을 통해 알아보는 세계사를,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로 접했다.

 

인류의 역사를 품은 장소라는 것은 인간의 필요라는 의미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개발문제로정치적인 문제로필요의 종결전쟁이나 임의의 파괴에 의해때론 자연재해까지 더해져서 그렇게 이유도 제각각이여서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소들은크리스토프 독재의 산물인 아이티 상수시 궁전남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는 나미브사막이 잠식시킨 다이아몬드 생산으로 유명했었던 콜만스코프폭풍과 방화기물파손 행위로 지금은 나선 말뚝 몇 개 만 남은 영국의 웨스트피어멋진 풍경만 떠올렸던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의 기차 폐기장과 중산모 볼러의 도입과정사진을 보는 순간 첫 눈에 반했던 미국 뉴욕의 시청 지하철역정통적인 공포영화가 생각났었던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볼테라 정신병원 등이다.

 

 

지금은 관광지로 명맥을 이어가는 곳들도 있지만일단 버려진 장소폐허가 주는 쓸쓸함과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복잡한 감정이 드는 시간 이였다모두 그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고 생명이 충만 했을 텐데 그것이 빠져나간 장소들은 마치 사람이 죽었을 때처럼 처연한 감정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지만지은이가 이 책을 쓴 것은 단순히 추억하기 위함이 아니였다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었다:

 

잊혀서 완전히 사라진 대상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하지만 방치는 희망을 모두 포기해야 할 근거가 아니라 그 반대다버려진 장소는 다가올 세상을잔해에서 구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더 오래 더 열심히 생각해보라고 격려한다.”_p13

 

한편 무척 공감이 되는 생각 이였고이런 노력들을 계속 하고 있는 이들이 어딘가에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숙연해졌다. ‘구할 가치가 있는 것들’ 에 대한 기준이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모두 인류사의 부분이라는 전제로 생각해본다면 따라야 하는 바로미터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의견일치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또한 새로운 것도 좋지만 기존의 공간들도 개성과 특색을 살려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_끝없이 움직이는 나미브사막의 모래 언덕이 사람이 떠나버린 공간을 메웠다._p114

 

 

_잔 리틀우드의 뮤지컬을 개작한 리처드 애튼버러의 1969년 영화 <얼마나 아름다운 전쟁인가>는 브라이턴 바닷가를 배경으로 이 전쟁을 다룬다영화 속에서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은 그즈음 이미 시들어버린 웨스트피어를 배경으로 오래된 뮤직홀 음악에 맞춰 펼쳐진다._p143

 

 

_광대한 소금 평원 살라르데우유니의 가장자리에 새로 들어선 우유니 마을의 역은 이 노선의 중간에서 주요 환승역이 되었다어느 역사가는 이곳이 잉글랜드 철도 교통의 요충지인 크루와 비슷한 도시로 계획되었다고 평가했다._p221

 

_크리스털팰리스는 새로 생겨난 크리스털팰리스 공원의 중심지에서 빛을 반짝이는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로 거듭났다. 1854년에 문을 열고 모형으로 가득한 백과사전이라고 홍보한 이곳은 가장 훌륭한 유원지가 되었다._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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