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숲 모험
메리 스튜어트 지음, 정기현 그림, 김영선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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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 산길을 따라서 답사를 하러 갈게요존과 마거릿_p17

 

어느 날기이한 복장을 하고 서럽게 우는 이상한 남자를 따라서 산 속, ‘볼펜발트(Wolfenwald), 늑대의 숲으로 들어가게 된다그리고 빈 오두막에서 만나게 된 큰 늑대!

 

_오두막 문 앞에 번뜩이는 노란 눈으로 뚫어지게 쳐다보며 입을 쩍 벌리고 혀를 축 늘어뜨린어마어마하게 큰 늑대 한 마리가 서 있었다._ p37

 

그리고 이 늑대는??? 듣게 된 마디언의 이야기...

 

_".. 여기에서도 나는 덫에 갇힌 신세야주문을 깰 기회를 찾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렸지어쩌면 마침내 기회가 온 것인지도 모르겠어너희를 통해서.“_p85

 

이렇게 저주받은 마디언을 돕기 위해 다 같이 모험에 들어가게 된다.

 

_존과 마거릿은 (주문에 걸린성안에서 안전했다두 아이는 마침내 완벽한 모습을 갖춘 마디언과 오토 공작의 세계에 와 있었다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다리도 온전하고 새것인 상태로 반짝이는 내리닫이 쇠창살문 앞으로 들어 올려져 있을 것이다._p126

 

 

<늑대 숲 모험>은 <메리와 마녀의 꽃>의 저자메리 스튜어트의 작품으로그녀의 작품답게모험과 마법이 잘 섞여있으며섬세한 묘사와 표현들이 시간순삭하게 만드는 판타지 이야기였다어느 낮어느 밤에 읽어도 참 좋다.

 

두 아이가 숲 속에서 겪게 되는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모험이야기, <늑대 숲 모험: A Walk in Wolf Woo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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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 장강·황하 편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1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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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바이지만소설 과 같은 문학작품과 같이 하는 여행은 참 아름답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을 여행할 때는 단연코한시와의 동반일 텐데여기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이 바로 그 아름다운 기행의 연장선에 있다중문학자 김성곤 교수와 함께 떠나는 장강황하는 정말 풍부하다.

 

중국 한시 기행이 특히 더 재밌는 이유는역사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수 천 년이 함께하는 그네들의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다또한 역사와 일화를 담고 있는 한시를 통해오래전 현자에게서 지금과도 통하는 교훈과 공감을 얻기도 한다.

 

한시 작품이 매개체이기 때문에 문장들이 낭만적인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_[은하수 흘러내리는 초원구곡황하제일만에서

전망대가 있는 산봉우리는 그리 높지 않지만 평지가 이미 해발 3,500미터를 넘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 산중턱에 이르러서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구곡황하제일만을 바라본다.

 

끝없이 너른 초원과 낮게 드리운 하늘이 맞닿은 아득한 곳으로부터 하얀 비단 띠 같은 황하가 거대한 S자형으로 춤을 추듯 초원을 가르며 흘러온다절로 이백의 시구가 터져 나온다.

 

군불견황하지수천상래君不見 黃河之水天上來.”

그대 보지 못하는가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흘러내리는 것을!” 천상의 물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는 현장을 보고 잇는 것이다._p171

 

눈에 보이는 듯한 풍광의 섬세한 서술은 그곳에 가 있는 듯하여 행복하고중문학 전공 저자의 유려한 글은 읽어서 즐겁다여행서로서도 정말 훌륭하다

 

 

_[시 왕국의 아침을 깨우는 고고지성공의 두보고리]에서

두보는 고산을 붓걸이로 삼고 대지를 벼루로 삼아 천고에 남을 불후의 시편을 남길 수 있었다필가산 하나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토굴집 옆쪽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두보의 어린 시절 모습이 생동감 넘치는 밀랍 인형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_p326

 

_... 낯선 타향을 전전하며 늘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었던 두보인구에 회자되는 그의 수많은 명편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빚어낸 것들이 대부분이다무덤을 어루만지면서 두보의 평안한 영면을 빌며 그가 고향을 그리며 지은 유명한 시 <월하억사제>를 노래했다.

 

수자리 북소리에 사람 자취 끊기고

변방의 가을 외기러기 소리

이슬은 오늘 밤부터 희어지고

달은 고향처럼 밝은데

동생들 다 뿔뿔이 흩어져

생사를 물을 집조차 없다네

편지는 오랫동안 가닿지도 못하니

하물며 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음에랴 _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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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김삼환 지음, 강석환 사진 / 마음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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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아내가 떠났다.

내게는 온다 간다 말도 없이 긴 여행을 떠났다.

 

그날 아침 아내와 난 한차를 타고 속초로 향하던 길이었다함께 가던 도로 위의 풍경들이 적막하고 아득하다둘이 같이 떠난 속초 여행에서 아내는 나를 내버려두고 홀로 먼 길을 갔다._

 

첫 문단을 읽고 숨이 턱 막혔다속절없이 바로 곁의 이를 떠나보낸 작가의 마음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한참 본문을 읽지 못했다.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갈 것이다그 사람과 함께 했던 공간과 물건을 견뎌내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

 

그는 멀리 떠나기로 했다고 한다우즈베키스탄에 한국어 교사로 떠났다아주 낯선 곳이라 더 좋았으리라.

 

죽음을 통해 삶과 사랑을 통찰하고 있는 저자의 글을 읽어가고 있으면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더 감사하게 된다그리고 그런 것들의 부재를 경험하게 될 경우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고통을 넘기며 일어서는 저자를 가만히 응원하면서읽는 이도 위로받는다.

 

_누구든 멀쩡히 살다가 언제 갑자기 북극성으로 가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정신이나 육체에 이상이 생겨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저 오늘지금 이 순간을 살면 된다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_p112

 

_외로울 때는 외로운 대로 깊은 숨을 쉬면된다그리울 때도 그리운 대로 먼 하늘을 바라보며 털어내면 되지 않을까?_p274

 

 

_길을 걷다 보면

남기고 나누고 간직해야 할 생각들과

잊고 버리고 포기해야 할 생각들이

하나하나 정리되는 시간을 만난다.

그래서 나는 조금 멀리 걷는다._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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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티키틱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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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책의 저자 티키틱의 유튜브 동영상 보셨어요? 정말 재밌습니다!! ㅎㅎㅎㅎ      


보고 있으면 훌륭한 동영상 컨텐츠란 화려한 특수효과 그런 것 없이도 음향효과, 스토리, 동작들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이 책을 읽어보면 이 컨텐츠들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바로 그 무대 뒤의 이야기들이라는 것이지요. 특히 저는 이 티키틱의 창작 1원칙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_“사람들이 그들의 하루를 바라보는 시선을 더욱 즐겁게 변화시키자.“_


‘일상뮤지컬 채널’을 표방하는 티키틱은 사소함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기억에 잘 남는 이름을 고민하다가 정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창작 1원칙과도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재미와 감동으로 완성한 ‘오늘이 무대’가 되는 이야기는 깊이 공감이 됩니다. 각 구성원들의 역할과 개성, 그들의 삶을 이 책을 통해 읽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톱니바퀴처럼 이뤄지는 이들의 팀웤이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_“학생, 집에 안 갈 건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해는 졌고 교무실엔 나 혼자 남아있었다. 영화 한 편을 끝까지 다 보지 못했던 나인데 영상을 만드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몇 시간이고 앉아 있었던 것이다._[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편에서



또한 읽다보면,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법들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가사 한 줄 쓰는 것, 소품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 등 과 같은 내용부터, 화면 전환, 장비들 같은 것까지 고루 나옵니다. 


_현장에서 추추가 만든 표정이 공간의 색감이었다면, 나는 후반 작업에서 자막이라는 장치를 빌려 표정을 그렸다. 자막을 연출할 때 <왜 전화했지>에서는 삐뚤삐뚤한 손글씨, <컬러링>에서는 반듯한 고딕으로 서체를 달리했다. .... 얼굴을 대신해 글씨가 두 가지 표정을 짓는 셈이다._[글씨로 짓는 표정]에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유쾌한 그들의 뒷이야기,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입니다.



_[사소할수록 울림은 더 진해진다] 편에서

‘일상에서 부딪히는 사소함에 집중할 때, 공감은 더 깊어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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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시각장애인이에요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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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겨울 정기 세일 마지막 날이라 사람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 한 여자아이가 공중전화 부스 옆에서 울고 있었지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_

 

이 아이를 발견한 것은 시각장애인 마티아스 아저씨입니다. 아저씨는 카타리나의 엄마 아빠를 찾아주겠다고 나서지요. 카타리아는 처음에는 믿기 힘들어 합니다. 왜냐하면 앞을 못 보는 아저씨가 어떻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매력 진 그림들이 페이지 마다 가득한 이 그림책장애에 대한 편견을 부드럽게 깨뜨려 주고 있습니다.

 

엄마아빠를 찾아 가는 마티아스 아저씨와의 동행에서카타리아는 앞이 보이지 않아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오히러 더 잘 들을 수 있다는 것을 넌 못 보는 걸 난 들었지’ 놀이로 알게 되기도 하지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독자들도 시각장애인이 접하고 느끼는 세계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저 방법이 다를 뿐이지요일반적인 편견과 달리많은 것들을 문제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_“밤인지 낮인지는 어떻게 알아요?”

카타리나가 물었습니다.

난 보지는 못하지만 듣고 느낄 수는 있어낮에는 햇볕이 따뜻하지달빛 속에서 산책하면 밤의 냉기가 느껴지고....”_

 

타인을 이해하는 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는 따뜻한 동화책입니다그림이며 내용이며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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