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의 저속노화 명심 필사 노트
정희원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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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동안 매일 이 책을 한 페이지 읽고 필사하고 내 생각을 짧게 적어보았다. 저속노화라는 중심축으로 파생되는 건강한 삶에 대한 내용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깊었다.

 

때로는 내 몸을 물리적으로 살펴보게도 하고, 당장 내 손안의 먹거리를 보며 움찔 하게도 만들었다. 사회의 분위기가 강요하는 바가 노화를 가속화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명상으로 자기계발로 필사의 느린 시간을 선사해주는 멋진 책이였다.

 

 

적절한 타이밍에 시작하게 된 #필사단 활동, 몸과 마음, 정신을 함께 케어하는 #자기돌봄 시간이 되었다.

 

"글쓰기는 뇌가 하는 근력 운동, 달리기, 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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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온도 : 혼자여도 괜찮은 나
린결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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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거기서 중심을 되찾아

내 리듬으로 돌아오는 길.

 

그렇게 방향을 바꾸는 순간은-

삶에서 가끔, 아주 조용히 찾아온다.

 

삶에 떠밀려, 세차게 흔들린 뒤

흘러가던 걸음에서

비켜 본, 작고 고요한 틈

 

그 틈 하나가 우리 자신을 되찾는

첫 단추가 되기도 한다.

 

..._p167

 

#린결 작가의 #존재의온도 ,

지금이라도 삶을 흔들어라:

조용히 중심을 되찾는 그 감각을 향해

의 이 문단들이

 

나에게 이 독서의 느낌이다.

 

마침 나의 삶과 맞물려서

본의 아니게 흔들린 내 시간의 틈을

온전히 내 자신을 위하여 생각하는

기회로 사유하게 만들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존감으로,

자아 성찰의 길을 지나

생각의 격을 높이는 여정을

산문처럼 시처럼

저자는 술술 풀어놓았다.

 

감성에세이의 물렁함이 느껴질 때쯤에는

고전 속의 인문학적인 문장들을 인용하면서

그 공간을 메꿔주고 있었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아도,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되어도,

누구나 존재의 이유는 피해갈 수 없는 숙제이다.

 

그 온도를 찾아가는 글.... 함께 가 볼만한 책이다.

 

 

_나이를 먹을수록

그 칭찬은 점점 기대처럼 느껴졌다.

 

기쁘긴 했지만

어딘가 무거워졌다.

.....

 

시선에서 벗어난 순간 자유는 비로소 도착하고

그제야 관계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 된다.

_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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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 저마다의 속도로 숲을 향해 피어나는
남효창 지음, 조현하 그림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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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씨앗은 작지만 완전하다. 그 안에는 몸을 짓는 설계도와 시간을 여는 열쇠, 실패를 양분으로 바꾸는 오래된 지혜가 함께 접혀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한 결정들이 숲의 윤곽을 바꾼다. 서두르지 않는 느림, 필요할 때만 쓰는 에너지, 겹치지 않기 위해 비켜서는 습관, 조용히 그러나 정확하게 반응하는 능력-이것이 씨앗의 전략이다._p72

 

에코소퍼 #남효창 의 씨앗이 품은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한 겨울이 되었다.

 

식물(씨앗)이 보내는 편지에 산할아버지가 보내는 따듯한 답장들로 가득했던 책 #우리는모두씨앗이다 .

 

#씨앗 이 깨어나서 숲에 자리를 잡는 과정들, 숲 속에 사는 각종 식물들이 내어놓는 생존에 관한 이야기들, 생물학적인 내용부터 생명에 관한 인문학적인 깊이까지 모두 담겨있었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한 없이 따듯하고 다정하다.... 이렇게 다정한 #생태학 에세이가 또 있을까? 그러면서 이어지는 질문들은 새삼 우리는 왜 자연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는지, 자연스러운 힐링의 근본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였다.

 

산할아버지의 답장들을 읽으며 내 마음도 몸도 토닥토닥 위로받는 기분이였다. 어쩌면 인제 막 세상에 나와, 혹은 살면서 생기는 궁금증을 토로하고 있는 식물들처럼 우리도 산할아버지에게는 작은 씨앗과 같은 아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구 투정을 부리며 기대고 싶은 이 마음이 답장들을 통해 편안해지는 기분이였다...

 

분명 생태학에세이였지만, 나에게는 다정한 힐링의 시간이였던 이 책, 자연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존재의 이유를 자연스럽게 짚어볼 수 있다.

 

산할아버지에게 나도 편지를 보내봐야겠다.

 

 

_민들레야, 네 편지를 읽으며 나는 숲의 오래된 원리를 다시 확인했단다. 네가 택한 흩어짐은 생태계 전체를 이어 가는 중요한 전략이지._p94

 

_상수야, 네가 적어 놓은 장부를 보니 참 기특하구나. 네가 배운 그 습관 하나하나는 사실 이미 숲이 수백만 년 동안 써 온 생기학적 경영 전략이란다.

 

네가 잎의 각도를 조절한다는 건 곧 빛에 대한 적응적 배열이지. 잎이 아침에는 넓게, 한낮에 세우는 움직임은 광합성 효율을 최적화하면서 증산 손실을 줄이는 행동이야. 이건 작은 잎맥과 기공이 매 순간 계산하는 과학이지._p178

 

_"집이란 흐름 속에서 완성되는 흔적이다.“ 인간은 삶보다 오래 남는 집에 자신을 가두지만, 숲은 떠날 수 있을 때 더 오래 남는단다. 네가 보여 준 집은 바로 그런 진실을 말해주지. .... 그 안에는 네가 지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_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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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 - 수천 년 역사가 단숨에 읽히는 교양 음악 수업 세상 인문학적인 역사
정은주 지음 / 날리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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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인문학적인 음악사를 세~~상 재미있게 읽었다.

 

소리로 인식되는 음악을 문화와 역사 속에서 읽어보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모든 예술 분야가 그럴 것 이다.

 

제목도 그 말 그대로 #세상인문학적인음악사 , 서양 음악사의 음악 외적 이야기 전파에 노력하고 있는 #정은주 음악 칼럼니스트의 신작이다.

 

음악사책이라고 하니, 누군가는 교과서로 배웠던 이 시대의 사조는 어떻고, 이 음악가는 어디에 속한 작곡가 이고.. 등의 암기위주의 나열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이런 표면적인 것들을 걷어내고 서양 음악사의 뒷이야기를 다뤄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이 작곡가는 왜 그런 음악을 만들었는지,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쟁쟁한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정치, 문화, 경제, 기술, 직업의 환경까지, 유기적으로 잘 풀어주고 있었다.

 

또한 어려서 수녀원으로 보내진 독일의 여성 작곡가 힐데가르트 같은 -후세들은 잘 모를 것 같은 - 인물에 대해서도 다뤄주고 있었는데, 문학가, 과학자, 작곡가, 카운슬러, 신학자, 화가, 요리자, 약초학자, 언어학자, 철학자, 의사,..등 재주많은 인물이였다는 것, 후에 성인 반열에 올랐고 힐데가르트 폰 빙엔이 작곡한 음악들은 아름다웠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교회에서 연주될 수 없었다는 것까지.. 음악사의 이면을 엿보는 기분이였다. (~~상 재미있다!)

 

시대별 음악의 흐름, 즉 고대음악사, 중세, 이탈리아와 유럽 르네상스 음악,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20세기 음악, 오늘날의 클래식 음악, 이렇게 구성되어 클래식음악을 잘 모르는 이들도 역사를 따라서 이야기처럼 읽어갈 수 있다.

 

 

음악은 악기의 발명, 장인들, 악기 그 자체의 매력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바이올린 제작소 크레모나 공방, 예술가 스카우트를 위한 그랜드 투어가 영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고전주의 시대의 악보 출판, 공공 음악회의 등장과 모습들, 굿즈로 남겨진 베토벤의 머리카락과 도둑맞은 하이든의 머리, 지휘봉의 등장배경, .. 정말 흥미진진한 시간이였다.

 

 

그렇다고 저자가 재미만을 쫓은 것은 아니다. 책의 흐름을 따라 오다보면 어느새 19세기, 20세기를 지나, 오늘날의 클래식 음악에 도달해있다. 그 과정에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진한 사랑과 함께 21세기 생존전략까지 음악관련 종사자로서의 저자의 생각도 짚어볼 수 있어서 깊이를 더해주고 있었다. 기술의 발달에 따른 예술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은 AI시대에 그냥 지나쳐지지 않았다.....

 

_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이 예술가의 표현과 감정을 어떻게 보완하고 확장시키는가일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술이 음악가들과 관객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줄지 기대해 봅니다._p332

 

 

인문학책으로도 음악사책으로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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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코드 -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우는 법
오잔 바롤 지음, 엄성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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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우보나(Sawubona)'라는 말은 줄루족(Zulu,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종족)의 일반적인 인사말이다. ... 사우보나는 문자 그대로 내가 당신을 봅니다라는 뜻이다. 이때의 본다의미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걸 본다는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다. 결국 사우보나는 나는 당신의 개성을 봅니다. 나는 당신의 인간성을 봅니다. 나는 당신의 존엄성을 봅니다정도의 의미다._p68

 

누구나 살다보면 큰 변화를 겪는 시기들이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면일 때도 있고, 정신적인 변혁기일 때도, 혹은 몸과 마음에 제대로 된 돌봄이 필요한 때가 오기도 한다.

 

그리고 뭔가 도움이 필요하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내 자신의 무엇부터 정리해야 할지.. 어떻게 한 걸음 뗄 수 있는지.. 모든 것이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바로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내 안의 숨은 잠재력을 깨우는 법일거다. 그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하는 #오잔바롤 의 #지니어스코드 .

 

딱 필요한 시기에 찾아온 선물 같은 책이였다. 숨은 잠재력을 깨우는 법이라는 매력적인 부제가 나에게 가능성을 손짓하는 듯 하였다.

 

기존의 잘못된 인식들을 버리고 제대로 된 것으로 해독하라는 1부 죽음, 본연의 자신을 찾아가고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2부 탄생, 그리고 깊이 있게 들어가는 3부 내면 여행과 외부 여행, 5부의 탈바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단순히 이것해라 저것해라가 아니라, 개개인의 존재 정체성에 관한 심리학적인 해부부터 시작하고 있었는데 글이 딱딱하지 않고 직관적이였다. 특히 각 챕터 앞장에는 해당챕터의 구성과 살펴볼 내용들을 잘 정리해놓아서 지금 내가 여기에서 가져가야하는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점이 좋았다. 자기개발서로서 작용하는 큰 장점이다.

 

작은 주제문장과 함께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촘촘하게 동기유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는데, 이 문장들만 모아놓아도 다른 책이 한 권 뚝딱 나올 것 같이 알찼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주제문장들은 2부 탄생의 당신의 색을 받아들여라, 비범한 사람이 되는 법, 다른 것들과 같지 않다, 전략 뒤에 숨어 있는 원칙을 마스터하라, ..당신 자신을 다양화시켜라, 당신 삶의 시나리오는?, 충분히 먹었는가?, 당신은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혀 있다,...등이다.

 

제시 문장들 만으로도 알고 싶게 만들고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였다. 그리고 예술창작.. 글쓰기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는 것도 깊이 공감되었다. 누구의 인생에서나 꼭 필요한 것이 창작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생각의 짐과 부담을 내려놓으면 그냥 끄적끄적 낙서만으로도 나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바로 이런 시점으로 이 책에서도 조언하고 있었다. 또한 왜 나는 뭘 하든 영상을 먼저 플레이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의 알아차림도 제대로 맛 볼 수 있었던 시간 이였다.

 

 

기대한 것 보다 훨씬 풍부한 문장들을 만날 수 있었고, 나에 대한 자각을 비롯하여, 삶 전반적인 부분과 방향, 가치 판단의 기준, 실천의 첫걸음까지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였다. ‘번데기에서 새로운 자기 자신이 태어나면 가능성들이 끝없이 나타날 것이다는 마무리처럼 백만 가지 다른 방향들로 날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싶은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_... 뭔가를 측정할 때 조심하라. 수시로 당신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이 지표는 무엇을 위한 지표인가? 나는 측정 가치가 있는 걸 측정하고 있는가? 이 지표가 내게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내가 이 지표에 도움이 되는가?’

 

지표는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그리고 만일 더 이상 목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지표는 이제 없애야 한다._p166

 

 

_.. 보다 덜 충동적이며 의도적으로 행동하는 게 목표가 되어야 한다. 당신 자신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특정 행동을 반복하려 할 때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라. 가려운 데를 바로 긁지 말고 잘 살펴보라. 그리고 이렇게 자문해보라. ‘난 지금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는가?’, ‘이런 욕구는 어디서 오는 건가?’ 우리는 종종 짜릿한 흥분을 맛보거나 현실 도피를 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행동을 한다._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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