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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음악책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 웨일북 / 2022년 2월
평점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쓸모 있는 음악책>. 스스로를 음악 상담사라고 칭하는 전방위적 음악 전문가, 마르쿠스 헨리크의 음악 활용법에 관한 책이다.
비교적 쉽게 술술 읽히는 내용이였는데, 인류의 음악시초부터 아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 자장가부터 각종 감정상태에 적합한 음악 선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힐링 역할을 하는 음악과 무기로 쓰인 음악, 그리고 데이트할 때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악 같은 내용까지, 여기에 선거송, 페미니즘, 나아가 마케팅에 쓰이는 음악, 동물들의 내용까지, 우리가 살면서 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경우의 수가 들어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충격적이였다고 할 만한 내용이 있었는데, 바로 무기로 쓰인 음악 파트였다. 심리를 조작한다는 ‘참회의 사운드’, 이 소리는 불가청음이었는데 먼 옛날 교회들 중에 이 소리를 내는 오르간을 설치한 곳이 있었다고 한다.
쿠바 관타나모에 위치한 미군기지 내 수용소에서 수감자 학대로 사용되었던 고문 음악 목록, 이 음악을 들으면 수감자들은 무엇보다 귀청을 찢을 듯한 볼륨과 몇몇 노래들의 단조롭기 짝이 없는 멜로디 때문에 괴로웠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여기에 ‘아기 울음소리와 고양이 울음소리를 섞어 수감자들에게 들려주며 심리적 고문’을 더했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읽으면서도 불편했던, 사람을 배척하는 음악이 쓰이고 있는 지금 시대의 사례들은 다음과 같았다.
몇몇 은행의 24시간 ATM 코너에는 노숙자를 쫓는 음악이 흘러나온다고 한다. 이외에도 불청객을 쫓아내는 용으로 음악이 쓰이는 경우들도 대부분 사회 취약계층이 대상인 경우들이여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저자도 음악과 문화는 인류의 화해에 기여해야 하는데 이렇게 누군가를 추방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경 써서 읽혀졌던 부분은 음악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페이지였다.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였는데 그 중 한 문장이다.
_음악이 치매 환자나 알츠하이머를 앓는 이들의 뇌 기능을 개선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감상할 때 보다 능동적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 효과가 더 높다고 한다._
이외에도, 귓가를 맴도는 멜로디에서 벗어나는 법, 심폐소생술을 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 음악으로 다이어트하기, 기타를 사면 수명이 길어질까?, 음악습관,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될까?, 연주는 못 해도 음악으로 부자 되기, 자기소개서 취미란에 악기 연주를 써야 하는 이유 등, 재미있는 내용들도 많았다.
어렵지 않고, 무겁지도 않다. 자신이 원하는 챕터부터 펼쳐서 편하게 권해주는 음악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잘 즐기는 방법들 중 하나일 것 같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풍요로운 삶, 행복한 삶을 위해서 음악은 필수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_월령 14개월쯤부터는 음악이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인 아기들의 공감 능력이 그렇기 않은 아기들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_
_새해든 평범한 날이든 결심을 밀어붙일 때 음악은 좋은 동반자가 되어준다._
_.. 노래 실력이나 악기 연주 실력은 애써 감출 필요가 없다. 면접장에서는 오히려 떠벌려야 할 미덕이다._
_사람의 개성은 오히려 정해진 틀에서 벗어날 때 빛난다.
음악도 그렇다. 스윙이나 그루브는 흔히 듣던 리듬과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에 더 흥이 나고 멋지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