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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상담 - -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와 30가지 심리치료
최고야.송아론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0월
평점 :
_... 상처받은 사람들이 무기력하게만 있다고 뭐라고 하지 말자. 오히려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응원을 해줘야 한다.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빨리 일어나 걸으라고 하는 건 너무나도 가혹한 말이다._p364
_"그럼 무조건 공감해줘야 합니까?“
“네, 맞아요. 왜? 소윤 씨한테는 모든 게 현시이고 진실이니까. 가상이 아니에요. 그 현실과 진실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그걸 아니라고 하면 어쩌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남편분은 무조건 이해하고 공감하세요. 아니라고 절대로 말하지 마세요. 왜? 아내에게는 현실이고 진실이니까.”_p367
흔히 현실이 더 영화 같다고들 하는데, 이 <벼랑 끝, 상담>을 보면서 그 말이 생각났다. 이 책은 17명의 상담사례와 30가지 심리치료기법으로 완성된 480 페이지가 넘는 심리상담 사례집이다. 픽션물에서 많이 들어보았던 진단명들이 여기에서는 각 내담자들이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체적인 증상들로 들어있다.
대인기피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증과 남자혐오, 공황장애, 강박증, 조현정동장애, 환청과 환시, 자해, 분노조절장애, 피해의식과 피해망상, 가스라이팅, 등의 증상들과 환경치료, 명상최면치료, 인지치료, 그리고 대상에 따라 아동상담, 부부상담, 연애상담 등 케이스에 따른 분류는 읽는 이들에게 방향성을 보며 사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사례마다 짧은 에세이처럼 스토리를 풀어놓아서 심리상담에 대한 기초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독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었으며, 거기에 각 사례에 따른 적용 심리치료기법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방법을 넣어놓아서 전혀 거부감 없다.
개인적으로 참 도움이 되었던 구성은 각 사례 마지막에 실어놓은 Q&A 였다. 바로 이 파트가 본격적으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더 잘 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 Q&A의 제목 몇 개를 옮겨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심리치료의 마지막은 무엇일까?, 무의식의 덫이란?, 왜 ‘또 다른 나’가 아니라, ‘아버지’가 위로한 것일까?, 부정적 분아를 인정하고 위로해주는 이유, 환시의 유형, 부당함을 오랫동안 당하면 나타나는 증상,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 피해의식과 피해망상의 차이, 배우자가 외도를 하는 이유, 등
어찌보면, 저자가 마음을 다해 소중한 기록들을 엮어서 냈기 때문에 이런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통 받는 내담자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들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알려주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하는 도서이기도 하다.
또한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언제든 심리적 위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예외가 아니라는 점도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다.
_생각 바꾸기란?
인지치료이다. 내담자의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내담자는 상처가 많아 부정적인 생각이 많기 때문에, 질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정말 옳은 것인지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으면 어떻게 바꾸는 게 좋은지 스스로 자기만의 답을 찾게 한다._p175
_아동상담을 마치며:
아동상담 시 부모의 형태는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부모, 둘째 끝까지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하는 부모다.
..... 누가 봐도 자녀에게 열악한 가정환경을 제공한 부모는 비교적 자신의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는 편이다. 하지만 보편적인 가정환경을 제공한 부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모든 걸 자녀 탓으로 돌린다._p261